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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주5일제 도입, 학교에서 만난 작지만 소중한 변화

대한민국 교육부 2012. 7. 23. 07:00




일선 초, 중, 고등학교에서 주5일제를 시행하고 한 학기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주5일제 시행과 맞물려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작지만 즐거운 변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준용이의 일기


준용이는 요즘 들어 부쩍 부모님과 친해졌다고 합니다. 토요일에 학교에 나오는 대신 부모님과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며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박물관을 찾아가며 차 안에서, 기차 안에서 부모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준용이에게 생긴 작은 변화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말과 그림으로 배운 내용을 직접 만지고 눈앞에서 보면서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외워두었던 지식을 가슴으로 ‘깨닫게’ 되는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준용이는 혹시 자신이 경험으로 ‘깨닫게’ 된 내용이 교과수업시간에 나오지는 않을까 귀를 쫑긋 기울이고 수업에도 집중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인 예진이는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토요일에 떠날 캠핑을 생각하면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수업을 듣는 것도 너무 즐겁습니다. 주 5일 수업제가 전면시행되면 예진이네 가족들은 주말마다 1박 2일로 캠핑을 떠납니다. 숲 속이나 바닷가, 계곡 근처에서 캠핑하면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마음이 너무 편안해집니다. 아버지를 도와서 텐트를 치는 일도 이제 잘합니다. 어머니를 도와 음식 만드는 일도 제법 익숙해졌습니다. 동행한 다른 가족들과도 벌써 여러 번의 캠핑 경험으로 매우 친해져서 자연과 함께하는 하룻밤이 더욱 즐겁습니다.


하지만 예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잠들기 전에 엄마, 아빠와 나란히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일찌감치 사춘기에 접어든 예진이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공부, 친구, 학교생활 등. 하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고, 엄마, 아빠가 우리 엄마, 아빠여서 너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에 응해준 마음씨 고운 학생들

 

그렇다면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보내는 부모님의 주말은 어떤 모일까요?


초등학교 3학년과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지영 씨는 주5일제 수업이 도입되면서 작년과는 다른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 인성계발에 좋다는 체험이나 여행을 가고 싶어도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정규수업이 토요일까지 있어서 1박 2일 여행도 망설이곤 했습니다. 물론 체험학습 계획서를 통해 여행계획을 학교에 미리 제출하면 토요일에 학교에 가지 않고 다른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할 수 있는 날짜도 제한이 있고, 또 매번 정규수업을 빠지겠다고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기도 송구스러워 캠핑계획을 포기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주5일제로 수업하면서 아이들과 짧게는 1일, 길게는 2박 3일까지도 체험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요즘은 한 달에 3번 정도 캠핑이나 낚시를 갑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이 좋은 점은 아이들에 대해 더 많이 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벌써 사춘기인 6학년 지민이는 요즘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불편해 하였는데 올해 들어 체험을 다니며 자연을 벗 삼아 안정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상적인 가벼운 이야기부터 나누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지민이도 자신의 고민이나 생각을 조금씩 부모님께 털어놓는다고 합니다. 지민이의 학교이야기, 친구이야기를 들으면서 부모님은 지혜를 모으기도 하고 지민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면서 지민이는 또래보다 안정적인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어머니인 지영씨는 말합니다.

 

학교에서도 작지만 소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김 모씨는 올해 초 걱정이 많았습니다. 작년까지는 토요일에도 격주로 학교에 나왔기 때문에 교육과정 운영에 여유가 있었는데 올해 수업일수가 줄었지만, 수업시수는 그에 비해 많아서 5, 6학년은 하루 있던 수요일 4교시가 없어졌습니다. 아이들이 버거워하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학기가 시작되자 아이들도, 교사들도 작년보다 더 활기찬 모습으로 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며 재충전을 충분히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김 교사는 말합니다. 또한, 4교시로 운영되던 수요일은 아이들이 오후 수업이 없다는 사실에 들떠서 오전 내내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상대적으로 5교시로 운영되는 수요일이 학급운영 면에서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교육경력 6년 차인 교사 이 모씨는 주5일제 수업이 된 후 더욱 알찬 수업을 하게 되어 보람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토요일에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되면서 스포츠나 예술분야의 취미도 새로 가지게 되어 학교에 나오는 주중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고 합니다. 또 주5일제 근무를 하면서 평소 듣고 싶었던 사이버 연수도 주말 시간을 이용해 듣게 되어 교직 전문성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자신감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교사 연수 사이트 교육과학기술 연수원


특히, 주5일제 수업을 도입하면서 학교에서 달라진 부분은 교육과정 운영계획 변경요 프로그램 신설입니다. 


수업일수는 축소되었지만, 주당 수업시수는 작년보다 많아졌기 때문에 교육과정 운영계획에서의 변화는 불가피하였습니다. 그래서 방학일수를 줄이고, 전 학년 공통으로 주당 수업시수를 1시간씩 늘렸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토요일에도 근무를 하시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는 토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토요 프로그램은 방과 후 교실처럼 강사를 초빙하여 운영됩니다. 배드민턴, 농구, 축구 등의 스포츠 분야와 단소, 바이올린, 플롯 등의 악기 분야, 그리고 만화 그리기, 수채화, 서예 등 미술 분야, 그리고 NIE, 논술 등 학교교육과정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하여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토요 프로그램으로 배드민턴을 배우고 즐기는 학생들

 

주5일제 시행 5개월. 토요일에 아이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를 제외하고 학교현장은 작년과 변함없이 운영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교사, 학부모,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긍정적인 변화의 일렁임이 생기고 있었나 봅니다. 교실에서 교사와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 인성교육’에의 노력이 가정에서, 학교에서 주말을 통해 이루어지는 좋은 경험들과 만난다면 우리나라 모든 아이의 마음속에 작지만 즐거운 변화는 더 커질 것입니다.


/꿈꾸는구름 기자님의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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