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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수학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은?

대한민국 교육부 2013. 2. 21. 11:00

'수학'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상당수의 학생이 수학을 '힘들고 재미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는데요,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수학이 제일 재미있는 과목이거나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수학을 영원히 멀리하고 싶어도 기초과학의 하나이며 주요 교과목이라 그럴 수도 없고, 친해지고 싶은데 너무 멀리 있다고 느껴지는 분..

 

수학을 만지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수학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가보고 싶지 않으세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수학 문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다녀왔습니다.

 

'위대한 수학자들과의 만남', '고대 수의 세계', '체험수학', '입체도형', '퍼즐/테셀레이션', '생활 속의 수학'총 5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수학을 다양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함께 떠나보아요!

 

<국립중앙과학관 '수학 문화 특별전'>

 

위대한 수학자들을 만나보자


 

'위대한 수학자들과의 만남'부터 시작해볼까요?

전시장으로 들어가니 정수론으로 유명한 독일의 수학자 가우스(Carl Friedrich Gauss)가 반갑게 맞아주네요.

피타고라스부터 시작해서 아르키메데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뉴턴, 뫼비우스를 거쳐 아인슈타인까지 시대별 수학자 들의 액자도 보입니다. 하나하나 그들이 남긴 명언을 읽다 보니 그동안 '이론'이나 '법칙'으로만 접했던 수학자들의 철학적인 사고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수학의 역사를 재미있는 만화로 표현한 '그림으로 보는 수학사'는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요, 한눈에 펼쳐지기 때문에 고등학생인 제가 봐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1. 그림으로 보는 수학사 2. 수학자 액자>

 

수(數)를 찾아 떠나는 역사여행


 

이 섹션은 중·고등학생을 주 관람층으로 꾸며졌습니다. 앞서 '수학사'를 재미있는 그림으로 보고 왔다면 이곳에서는 BC500년 경 이진법과 로마 숫자로 시작되는 '수(數)의 역사'가 유물을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점토판에 기록된 상형문자, 설형문자, 숫자와 도형을 보니 수학이 역사와 결합하여 더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이 밖에도 린드 수학 파피루스 책, 일본과 중국의 주판수학과 관련된 유물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난생처음 보는 기계식 탁상 계산기가 정말 신기했어요.

< 1. '수(數)의 역사' 연표 2. 설형문자 점토판 3. 중국 주판 >

 

재미있는 체험수학의 세계


 

18개의 체험교구가 아크릴 상자에 담겨있는데 모두 꺼내어 당장 해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아마 저 말고 다른 분들도 그럴 거예요.

 

간단하게는 어릴 적 장난감으로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던 카프라소마큐브가 있고요, 색종이와 투명 필름을 이용하여 정다면체 안에 새로운 정다면체를 만드는 '정다면체순환', 알록달록한 아이스크림 나무막대로 만든 다빈치 다리 등은 처음 보는 교구들이었어요.

뼈대 있는 정사면체, 별이 된 정사면체, 변신 삼각뿔 퍼즐, 슬라이스폼 등도 정말 재미있어 보였는데요, 다시 초등학생으로 돌아가서 저런 교구들로 재미있게 수학을 배운다면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이라고 외칠지도 모르겠어요.

< 1. 쌍대다면체 2. 카프라 3. 소마큐브 4. 다빈치다리 >

 

입체도형의 놀라운 변신


 

이 섹션에서는 다면체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할 수 있는지부터 시작해서 별모양 다면체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입체도형의 놀라운 변신세계가 펼쳐집니다. 단지 도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이 전시패널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중앙에 있는 모니터에는 'FLATLAND'가 상영되고 있었는데요, 소설로도 유명한 작품인데 30분 정도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서 초등학생들이 보면 아주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모니터 앞에 의자가 놓여있어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어요.  

< 1. 애니메이션 'FLATLAND' 2. 정다면체와 준정다면체 모형 3. 다양한 재료로 만든 입체도형 >

 

직접 만드는 퍼즐 작품 


 

자석 판으로 만들어진 퍼즐 조각을 붙여서 모양을 만들게 되어있는 퍼즐의 세계입니다.

칠교 퍼즐은 유치원생에게 인기가 많았고요, 피타고라스 퍼즐과 테셀레이션은 초등학생들이 좋아합니다. 두 개의 정사각형을 채운 조각들을 한 개의 큰 정사각형으로 옮기면서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퍼즐 놀이로 경험한다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았어요. 

 

퍼즐 이외에도 비너스조각상의 황금비율 키재기 교구가 있어요. 올라가서 키를 재면 황금 비를 나타내는 눈금이 배꼽에 오는데요, 내 몸매 비율이 어떨지 궁금하다면 직접 체험해보세요!  

< 퍼즐, 테셀레이션, 황금비 키재기 >

 

생활 속에 숨어있는 수학


 

수학을 학문이 아닌 생활로 이해하는 공간입니다. 곡선이 실제 생활에서 활용되는 여러 가지 예를 현수선, 쌍 곡면, 포물선 등으로 나누어 사진과 모형을 통해 보여줍니다. 특히 건축에 활용되는 수학의 원리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단지 보기만 하냐고요? 재미있는 사이클로이드 미끄럼틀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직선, 포물선, 사이클로이드, 원호, 이 4개의 길을 따라 구슬경주를 해보세요. 누가 제일 빨리 내려올까요?

< 1. 사이클로이드 미끄럼틀 2. 쌍곡타워 3. 아치 조형물 >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수학'이 주는 즐거움


 

요즘 수학을 스스로 포기한 학생이란 뜻의 '수포자'가 유행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수포자가 된 이유로는 '수학에 흥미가 없어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고, 흥미가 없는 이유로는 '실생활과 별로 관련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발표된 국제비교연구(2011년 50개국 초등학교 4학년 대상)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학업 성취도는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은 최하위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왜 이런 결과들이 나오는 걸까요? 오랫동안 이어진 주입식 교육 방식 속에서 공식 암기와 문제풀이 훈련으로 수학을 접하다 보니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수학교육은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수학 문화 특별전에서 본 수학교육의 변화 역시 '학문' 또는 '지식'으로 암기하는 수학이 아니라, 다양한 교구와 체험을 통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실생활 속의 수학이었습니다.

 

또한, 수학과 역사, 철학, 과학을 연결하여 더 넓게 더 재미있게 이해시키려는 노력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수학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 직접 경험해보시겠어요?

<수학 문화 특별전>국립중앙과학관 상설전시장에서 6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립중앙과학관 수학 문화 특별전 홈페이지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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