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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3. 4. 16. 11:00

저의 꿈을 소개합니다.
저는 꿈에 관해서 많은 질문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제 꿈은 상당히 구체적인 편입니다. 왜냐하면, 오랜 시간 꿈을 키워왔고 지금도 그 꿈을 그리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제 꿈이 무엇일까요? 궁금하시죠?
 
저희 할아버지는 손가락이 세 개가 없으십니다. 아버지를 키우시기 위해 열심히 일하시다가 다치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할아버지께 작은 손가락 로봇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거나 행동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공학과 관련된 로봇을 좋아하니 홍원서 교수님처럼 ‘로봇공학자’가 될 것이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몇 년 동안 학교 방과 후 활동에서 ‘로봇’ 만드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신입생인 지금, 그 꿈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홍원서 교수님이 저의 멘토가 되었을까요?

홍원서 교수님은 제 역할모델, 즉 제 꿈의 멘토이십니다. 홍원서 교수님의 TED 강연을 초등학생 때 본 것이 큰 동기가 되어 저 스스로 홍원서 교수님을 멘토로 정하였습니다. 홍원서 교수님은 현재 버지니아공대(Virginia Technology)의 RoMeLa(Robotics Mechanisms Laboratory, 로봇 메커니즘 연구소)의 연구소장이십니다.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하셨으며, 과학을 뒤흔드는 젊은 천재 10인에 선정되셨고, TED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강연하셨습니다.

 

6학년 초에 홍원서 교수님께서는 제게 명함을 건네주셨고, 뒷면에 "live your dreams!"라고 적어주셨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저장해 두고 종종 열어보며 저의 꿈을 생각해 보곤 합니다. 가야 할 길을 찾은 저는 행복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에서의 홍원서 교수님의 특강
홍원서 교수님은 화려한 경력과 함께 언제나 열정과 호기심을 잃지 않으시고, 연구소 학생들과 함께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시라고 하시는데요, 이번에는 한국에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특강으로 강연회를 진행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성균관대학교로 향하여 이날에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에서 홍원서 교수님이 특강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날 강연회에는 어른들뿐만이 아니라 어린아이들과 제 또래, 그리고 형들도 많이 왔었습니다. 제가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했던지라, 소극장에서는 강연회가 준비 중이었습니다.

 

단상에는 한재권 박사님이 RoMeLa의 로봇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DarWln OP를 프로그래밍 중이셨습니다. 박사님께서 일부 프로그래밍을 입력시키시고 엔터를 누르자, 갑자기 DARwln OP가 일어서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신기해서 DARwln OP에게 말도 걸어보고 툭툭 치기도 했습니다. 가끔가다 툭 쓰러지면 스스로 일어서기도 했습니다. 짧은 로봇 시연이 끝나자마자, 바로 강연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연회는 총 2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1부는 로봇에 관한 내용이었고, 2부는 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저와 함께 열기가 넘치는 생생한 그 현장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뜻깊은 공유, 아름다운 공존, 로봇 이야기

홍원서 교수님은 밝은 얼굴로 방청객들을 맞으셨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흰 와이셔츠 위에 검은 티셔츠와 청바지 패션으로 나오셨습니다.

여러 로봇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앞서 시연회에도 등장했던 DARwln-OP입니다. DARwln(다윈)은 약 45cm의 아동형 로봇인데요, DARwln OP의 ‘OP’는 Open Platform의 약자입니다. 즉, 관련된 모든 기술과 재료들을 공개한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 어렵게 개발한 로봇의 모든 비밀을 공개하였는지를 말입니다. 하다못해 로봇을 만들 수 있는 회로도, 만드는 방법, 소프트웨어까지도 관심 있는 모든 사람과 공유한 것입니다.

로봇을 만들 수 있는 모든 기술과 재료를 공개하고 난 후 정말 놀랍게도 로봇분야가 한층 더 발전을 거듭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수님은 새로운 것을 개발하면 그들도 교수님이 그랬던 것처럼 그 기술을 함께 나누어 주고, 그 기술을 공유하자고 당부하셨습니다. DARwln-OP를 통해서 저는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식은 소유가 아니라 나누어서 더욱 발전된 새로운 지식을 온 인류가 공존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름다운 공존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홍원서 교수님은 이 외에도 여러 로봇을 소개해 주시며, 마지막으로 로봇의 윤리성 문제를 꺼내셨습니다. 사물의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으면 곧 사람의 위치와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어떤 물체를 향해 조준할 수 있으면 곧 총으로 사람을 조준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교수님 자신도 고민한 적이 있으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로봇의 본 기능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어떤 한 사람이 망치로 유리를 깨면 그것은 망치의 잘못일까요, 아니면 사람의 잘못일까요? 바로 사람입니다. 교수님은 이처럼 사람이 로봇을 이롭게만 사용한다면, 아무 걱정이 없을 것이라는 말씀과 함께, 앞으로의 로봇의 더욱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마무리 지으셨습니다.
 
네 꿈을 따라가라, 꿈 이야기
홍원서 교수님은 7살 때 영화 <스타워즈(STAR WARS)>의 로봇이 나오는 장면들을 보고 로봇공학자가 되리라는 꿈을 꾸셨다고 합니다. 우주선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레이저 총을 들고 싸우는 모습들. 그것은 홍원서 교수님께 로봇공학자라는 직업을 갖게 된 처음이자 가장 큰 동기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현재 홍원서 교수님의 직업은 로봇공학자이지만, 사실은 총 4가지의 꿈을 좇고 있다고 하십니다.

 

 

처음에는 정말 의아했습니다. 인류에 이로운 로봇을 만드시는 멋지고 대단한 로봇공학자에 마술사, 요리사라는 꿈이 과연 어울릴까? 그것도 저처럼 어린 학생도 아니고 부모님 연세의 교수님께서 지금도 그 꿈을 좇고 계신다는 것은 정말 믿기지 않은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만의 편견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이 한 가지든, 열 가지든 그것을 꿈으로 찾고 정말로 이룰 수 있다고 믿고 노력하면 앞으로 미래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내 꿈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소중히 여기고 꿈들을 계속 좇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은 한 가지의 꿈을 좇기에도 참 어렵다고 하는데, 교수님은 네 가지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 것을 보니 어떤 면에서는 부럽기도 하고 또한 존경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원서 교수님은 꿈을 설계할 때, 두 가지 항목을 함께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잘하는 것’‘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하고 싶은 것은 찾기가 쉽지만, 잘하는 것은 찾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교수님 스스로는 어릴 때부터 공학 쪽에 관심을 보이고 여러 탐구를 통하여 공학 분야를 ‘잘하게’ 되었고, 영화 스타워즈를 통해 로봇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로봇공학자'가 된 것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하여..
꿈이 있다는 것은 행복하다는 생각을 이번 강연을 통하여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꿈 때문에 아침이 기대되고 미래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교수님은 과학은 좋아했지만, 수학은 싫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학을 위해서 수학이 필요하므로 수학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말을 듣고 꿈을 이루기 이해서는 참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저는 수학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더 행복하게 꿈을 좇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은 중학생이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과학고등학교 특히 한국 영재학교에 진학해서 카이스트에서 공부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홍원서 교수님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따라가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도 멋지게 시작해 봅니다.

 

미래 어느 날 저는 멋진 로봇공학자가 되어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을 것이며, 또 우리나라의 과학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를 날아다니면서 대한민국의 로봇 기술을 알리고 특히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거나 행동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된 저를 상상해 보면 그 멋진 미래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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