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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즐거운 일기 쓰기 함께 시작하세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4. 15. 13:00

 ‘日記’는 한자어가 말해주듯 그날의 일을 기록해 두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일어나는 사소한 일을 온전히 기억하기엔 우리의 기억력이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하지만 일기를 쓰면 생각을 정리하고 글 솜씨를 늘릴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일기 쓰기를 숙제로 내줍니다. 

그런데 숙제로 내 준 일기는 써야 하는데 대부분 아이가 귀찮아 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공부하고 놀고 숙제하기도 바쁜데, 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일기장을 앞에 두고 하루에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을 쓰라고 할까요? 

일기 쓰기는 시키는 것이기에 더욱 짜증을 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인영이와 놀았다. 게임을 하는데 내가 이겼다. 참 재미있었다.” 이렇게 무미건조한 내용으로 쓰는 일기 쓰기가 습관화되기가 쉽습니다.


 

집에서 쓰는 특별한 일기 

초등학교 5학년인 이희은 어린이와 초등학교 3학년 이다경 어린이. 이 아이들의 일기장은 다른 아이와 좀 다릅니다. 아래 일기장은 희은이와 다경이가 작성한 일기입니다. 



희은이는 본인이 읽었던 '안네의 일기' 책 속의 키티에게 오늘 일어난 일을 편지로 표현하였습니다. 아이의 독창적인 발상으로 독특한 일기를 썼습니다. 옆에는 다경이가 짜장밥을 먹은 날, 짜장밥을 시로 표현한 일기입니다.


아이들과 희은이 어머니는 일기를 소통의 창구로 이용합니다. 희은이 어머니 정계화씨는 하지 못했던 말과 생각들을 글로 더 섬세하고 더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희은이가 5학년이 된 후에는 학교에서 일기 검사 때 쑥스럽다며 현재 소통 일기장은 멈춘 상태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썼던 일기장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어머니는 희은이와 다경이의 일기장을 책으로 만들어 주고 싶은 자그마한 소망을 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칭찬받는 일기 쓰기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인 위경희 선생님은 교실에서 과제로 내 준 일기를 매일 살피고 아이들에게 답글을 하나하나 달아 줍니다. 선생님은 일기장을 건네면서도 대화를 합니다. 처음 아이들은 날씨를 간단하게 표현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날씨의 표현에 자기의 느낌을 함께 적으며 나만의 소중한 일기장을 만들어 갑니다.


"선생님께서 칭찬해 주니까 기분이 좋고 다음에도 일기를 더 열심히 쓰고 싶어요."-노우정 어린이

"선생님께서 제가 일기를 쓰고 글을 써주면 저를 많이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요"-이민경 어린이  

"일기를 더 열심히 써서 칭찬을 많이 받고 싶어요"-천미현 어린이

"더 많은 글을 받고 싶어요. 아팠을 때 일기를 썼는데 선생님의 글을 보고 아픈 것도 다 나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어요."-주요준 어린이. 


위경희 선생님은 "아이들은 일기를 쓰려고 애를 쓰고 내용이 알차게 써지고 무언가 내용을 담아서 쓰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아이들의 고충 같은 것을 써주며 아이들을 더 배려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자기 생각보다 훨씬 잘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자유롭게 일기를 쓰게 하고 싶다면, 아이가 쓴 글을 검사하고 비판보다는 아이의 일기 쓰기에 동참하고 격려하며 아낌없이 칭찬해주세요. 자유스러운 일기라고 해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의 육하원칙은 지킬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즐거운 일기 쓰기, 어렵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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