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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청년기업가에게 청년실업의 대안을 묻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5. 10:12
 


서울 청소년 창의 서밋 '사회적 기업 포럼'에서 인연을 갖게 된 두잉의 팽도님.

프리젠테이션에서 DIY(Do It your Self)를 넘어선 MIY(Make It your Self)를 강조하며 열변을 토하시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편안한 모습으로 찾아 뵐 수 있었다. 사실 두잉을 안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티셔츠 판매로 상당한 명성을 누리고 있는 기업임을 알 수 있었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이보다 훨씬 더 깊은 두잉의 속내와 청년실업의 대안으로서 청년창업에 대해 취재해 보았다. 

 

 

Round 1. 
★ 대학생의 신분으로 어떻게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나요?

보통 대학생들은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결국 안하잖아요. 저는 하고 싶은 것이 생각나면 바로 해야 하는 성격 이라 '얼릉 해버리자!'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친구들이랑 반재미삼아 조그만 명함 사업을 했었어요. 뭐 결국 망했지만(웃음^^)

 

- 첫 번째 사업 도전기!

2003년부터 친구들이랑 생각 했었는데 군대 다녀오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좀 늦어져 2007년에 첫 사업 단추를 채우게 되었죠. 명함은 자신을 어필하는 할 수 있는 것이라 사람들이 직접 디자인 하고 싶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누구나 디자인 할 수 있다.' 라는 철학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죠.

 

- 어떤 사업이었는지?

유니크 카드라는 사업이었는데 앞에서 말한 그대로 홈페이지를 구축해 사람들이 디자인을 올리면 그것으로 정사각형 명함을 제작해 주는 거였어요. 어찌보면 두잉을 추진하는데 초석을 다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거죠.

 

- 첫 번째 사업실패 이유는?

여러 가지예요. 경기가 좋지 않았고, 홍보도 덜 되었고, 무엇보다도 명함은 모든 사람들이 필요한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인기가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자본금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돈 문제는 없었지만, 무엇보다 값진 경험을 얻었죠.

 

 

  <유니크 카드>            <당시인터뷰 사진>


- 두잉의 탄생

명함사업을 끝내고, 좀 더 대중화 된 상품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었어요. 때마침 평소 알고 있던 사업가 분이 계셨는데 명함사업을 유심히 지켜 보시더니 명함하면 망한다고 다른 사업을 해보라는 말씀을 해주는데 그 때 말씀드리니 선뜻 사업자금을 쥐어주셨어요. 정말 정말 운이 좋았죠.


시스템은 명함 제작할 때의 시스템을 가져왔지만 내가 만든 것을 내가 쓰는게 아니라 다른 이들이 평가하고 좋은 것을 공유하여 함께 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헥헥! 정말 우여곡절 끝에 지금까지 오게 되셨군요! 감동 또 감동-_ㅜ

그럼 2라운드로 가볼까요?!

 

Round 2. 
★ 두잉은 어떤 기업인가요?

2008년 11월을 시작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게 되었는데, 아직 직원 4명 규모의 작은 회사이에요. 사장님이 한분 계시고, 브렌드 매니져(이사), 개발자, 디자이너 이렇게 구성되어있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누구나 디자인을 할 수 있고, 누구나 디자이너로 인정받을 수 있고, 누구나 그 디자인을 소비할 수 있다.'라는 비젼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죠.

 

- 사업 운영방식이 굉장히 독특해요!

네 감사해요^^ 두잉은 일반인이 홈페이지에 디자인을 등록하면 그 등록된 디자인을 방문자들이 평가하고 평가된 제품의 순위를 매겨 가장 인기가 좋은 상품에 선 인쇄 격의 선금(30만원)을 지불하고 그 디자인으로 된 티셔츠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사람들이 평을 등록하다 보니 이런 것은 고쳐졌으면 하는 것 들을 즉석에서 반영할 수 있는 이점도 가지고 있죠!

 

- 이쯤 되면 투표 조작이 있지 않을까요?

그것에 대비해서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요. 이상한 낌새가 보이는 작품이 있으면 IP추적을 해보고 조작이 확인되면 ID를 정지하는 처벌을 내리고 있죠.

 

- 요즘 다른 사업도 추진하고 계신다는데?!

오픈한지 6개월 정도 되었는데, 단순히 자유롭게 디자인을 올리고 파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래서 무언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 되어야 겠다' 라는 생각으로 시민단체와 연계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티셔츠를 제작하고 있어요. 이제 첫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SOS 지리산'이라는 주제의 디자인을 받아 지리산의 환경보전과 댐건설 반대운동이라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죠. 물론 수익금의 전부는 그 기관에 기부할 생각이랍니다.^^


<디자인 선정작 / 제작된 티셔츠>
 

요즘같은 사회에서 찾기 힘든 아름다운 마인드군요!

알면 알수록 멋진 기업이네요!!^-^

그럼 3라운드 출발!


Round 3. 
★ 학교와 기업, 그리고 주변의 반응들...

학교와 기업 그 두 가지에서 어떤 것을 우선시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물으시면 당연히 기업이에요. 일단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것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공부에 소홀 해 질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수업에 빠지거나 하진 않아요. 지금 당장 열정이 불타오를 때 시작해야지 의미가 있는 것이지 졸업하고 열정이 식어버리면 하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때문에 전 지금 꼭 해야만 합니다.

 

- 전공이 심리학인데 사업은 어울리지 않지 않나요?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에요. 평소 조직심리학에 관심이 많아 조직을 어떻게 구성하고 동기부여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게 공부하고 있어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또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바로 써먹을 수도 있고, 때문에 연관 있는 부분이 나오면 이해가 잘되고 그만큼 공부도 열심하게 되요. 극히 드문 경우지만요ㅋ^^

 

- 부모님과 주변의 반응은?

정말 반대 많이 하셨죠. 공부해서 취직이나 해라 굉장히 걱정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자포자기 하셔서 오히려 많이 관심 가져 주시고 지지해주시는 쪽으로 바뀌었어요^^

 

-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점은?

학교와 병행하는 것 보다는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시행착오를 굉장히 많이 겪고 있어요. 경험이 있으면 한 번에 해결할 것을 몇 달 걸려서 하고 그만큼 사용되는 시간과 비용이 아까워요. 하지만 그것도 경험이 부족한 탓이니 앞으로 배워나가고 경험을 쌓는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청년창업의 대열에 계신데 청년창업 생존률은 어떤가요?

치열하죠... 3년넘게 가는 것을 2~3군대 밖에 보지 못했어요. 그 정도로 오래 살아남기가 힘들다는 거죠. 무엇보다도 사회적인 시각이 있고, 실패의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오래 못 버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리니까 실패도 해 볼 수 있고 결국 한번 실패를 해본 아이들이 다음에 더 잘 하더라구요.^^

 


오~ 굉장한 분을 만나고 있었군요!

'굉장히 성숙하셨구나'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럼 마지막 4라운드 가시죠!

 

 

Round 4. 
★ 청년실업과 청년창업

 

- 청년 실업에 대안은 청년창업이 될 수 있을까?

음... 요즘 취업하기가 굉장히 힘든데요... 힘든 것의 대안이 되려면 좀 더 확률이 높은 것을 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청년창업은 그보다 확률이 굉장히 낮아요. 때문에 선택중 하나가 될 순 있겠지만 대안은 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취업하려는 사람에게 너 창업을 해라 하면 더 힘들어져라 이러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니까요. 사실 정부나 많은 사람들이 이 대안을 옛날부터 찾고 있는데 못 찾고 있잖아요. 아직 좀 더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 사회적 기업 포럼 때 봐서 사회적기업인 줄 알았어요.

사업을 하다 보니 사회적 기업이 되면 가장 좋은 것인데, 사회적 기업을 하기 위해 사업을 하는 건 아니에요. 딱히 언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겠다는 목표도 없고, 좋은 목적으로 사업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이 진정한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을 해주지 않을까요?^^

 

- 마지막으로 청년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저희는 처음사업 할 때 사업계획서를 한 번도 쓰지 않았어요. 사업계획서를 쓰는 것이 좋다는 사람이 있는데 큰 규모의 펀딩을 받는다면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작게 시작 하는 것이 좋을 거에요. 어차피 작은 사업이라면 굳이 사업계획서보다는 준비하면서 실행하고 실행하면서 준비하면 나중에 다 되어 있더 라구요^^

 


 - 인터뷰 후기 - 

두잉은 잘 디자인된 티셔츠를 사입는 것을 떠나 일반인도 인정받는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시작 하였고 이제는 그 디자인을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는 도구로서 사회에 환원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청년으로서 열정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시는 팽도님을 보고 본받을게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네요!^^


본인이 만든 티셔츠를 당당히 알리고 싶다구요?

본인의 디자인을 사회문제 인식에 기여하고 싶다구요?

한번 도전해 보세요!^-^

두잉 홈페이지 : http://dooing.net


학업과 사업으로 바쁜시간을 내어주신

팽도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효짱
 | IDEA팩토리 임효진 기자 | ihj267@naver.com
사진찍는 것과 싸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기자를 하게 되었어!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거야!! 좋은 기사 많이 쓰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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