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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이리 오너라! 오페라 배워보자!

대한민국 교육부 2013. 10. 22. 13:00

지난달 26일, 역삼 글로벌빌리지 센터에서 '문화 나눔 프로젝트' ‘이탈리아 노래교실’을 개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들이 타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이런저런 도움을 받아가며 열심히 사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역삼글로벌빌리지 센터에서는 외국인들이 가진 전문지식이나 그들 나라의 문화를 나누는 방법으로 문화 나눔을 기획하여 진행해왔다고 합니다. 역삼 글로벌빌리지 센터는 매달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문화 나눔 행사로 적합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많은 분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노래 교실’네 번째 문화 나눔 행사였습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하이라이트를 감상하면서 올바른 오페라 감상법 '넬라판타지아‘, ’까로 미오 벤‘, ’산타 루치아' 등의 이탈리아 가곡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센터장이자 방송인인 크리스티나 씨의 진행으로 이탈리아 알파벳과 발음을 간단하게 배웠습니다. 이탈리아어 알파벳은 실제로 사용하는 21개(모음 5개, 자음 16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발음은 몇 가지를 제외하고 알파벳 자체가 발음 기호로 생각하고 읽으면 되었습니다. 물론, 영어의 알파벳 발음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배웠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단어 중 이탈리아어도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Casa[카사] 집, Amore[아모르] 사랑, Moda[모다] 패션, Pizza[핏자] 피자, Gatto[가또] 고양이, Gelato[젤라또] 아이스크림우리에게 익숙한 간판 속 단어가 많지요? 이렇게 우리는 세계의 언어 속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노래를 배우기 위한 이탈리안 발음 책

노래 지도는 크리스티나씨가 “우리 자~기예요.”라고 소개한 성악가 김현준가 수고해주셨습니다.

 

먼저 베르디 '리골레토'의 하이라이트를 감상했습니다. 성악가 김현준 씨에 의하면 베르디가 40세가 되기 전에 작곡한 오페라로 침울한 내용이지만 시적 요소가 많다고 합니다. 전 3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명의 캐릭터가 나옵니다. 남자주인공 리골레토만토바 공작의 궁정 광대입니다. 만토바 공작을 부추기며 나쁜 일을 했기에 주위에 적이 많습니다. 잔인하고 악마 같은 리골레토는 바람둥이 공작에게 딸이 농락당하자 복수를 하고자 암살자를 고용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공작을 사랑한 딸 질다는 공작 대신 암살자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리골레토는 자루가 넣은 시체가 딸의 시체이라는 것을 알고는 절규를 하게 됩니다. 비극적 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리골레토에게 동정의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그것은 베르디생활면에서도 선한 사람으로 진정한 사랑에 울고 남의 마음을 배려할 줄 아는 인간미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대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유쾌하게 노래교실을 진행하는 크리스티나 센터장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감상 성악가 김현준씨-노래교실 일일강사

테너 주인공만토바 공작, 소프라노 주인공리골레토의 딸 질다가, 바리톤의 주인공리골레토가 맡아 극을 이끌어 갑니다. 우리가 배운 곡질다 역의 소프라노 아리아 ‘Caro mio ben(오, 내 사랑)’이었습니다. 질다가 공작인 줄 모르고 사랑하게 된 가명을 사용한 공작을 그리며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이탈리아의 오페라는 아름다운 선율과 기교를 강조하는 가수 중심의 오페라라고 합니다. 오페라는 노래로 극이 이끌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줄거리를 알고 감상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오페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여자 주인공은 소프라노지만 그녀들 대부분은 비극적으로 죽는다는 것과 여인의 희생을 모르고 그녀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남자는 테너이고, 소프라노(주인공)을 죽게 만드는 배후자는 바리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정적 사건을 일으키는 것은 메조소프라노입니다. 아리아가 불리는 동안에는 오페라의 진행이 중단되며 오페라의 진행상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창의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공통점을 알고 오페라를 감상한다면 노래로 진행되는 오페라가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입니다.

가곡 부를 때의 자세를 알려주시는 성악선생님

가곡을 부를 때의 올바른 자세도 알려주셨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어깨를 펴고 가슴을 내밀 듯이 소리를 내지르라고 했습니다. 서 있을 때손을 멀리 내밀어 악보를 잡아 소리가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시범을 보여주시면서 열창하시는 선생님

‘리골레토’를 감상하고 나서 ‘Caro mio ben’을 부를 때는 장면을 떠올릴 수 있어서 사랑하는 님을 부르는 것처럼 감정을 넣어 부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페라를 감상할 땐 줄거리를 알고 봐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장면 장면이 어떤 이야기인지 아는 것이 이해하기 쉽고 감정이입도 쉽다는 뜻일 겁니다.

 

학창시절에 가창시험으로 단골이었던 “Santa Lucia”도 배웠습니다. 한글로 번역된 노랫말로 불렀었는데 이탈리아어로 부르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성악가 김현준 씨는 배운지 한 시간도 안 됐는데 이탈리아 가곡을 이렇게나 잘 부르는 사람들은 처음이라며 칭찬도 듬뿍 해주셨습니다.

용감하게 불러보는 선택된 일일 제자절대 처음 배우는 것 같지 않은 실력파 참가자

리골레토도 감상하고 이탈리아 가곡도 배우다 보니 어렵다고 생각했던 오페라가 한층 친근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오페라를 쉽게 이해하고 감상하는 법도 알게 되어 오페라 공연을 보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올가을에는 아이들과 오페라 공연을 감상하는 시간을 함께 가져서 제가 알게 된 오페라 감상법아낌없이 가르쳐 줘서 잘난 척을 해보리라 생각하니 무척 즐거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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