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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엄마는 왜 아침밥을 꼭 먹으라고 할까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10. 18. 13:00

종종 아침을 먹지 못하고 등교할 때가 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청소년기 학생들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정신도 혼미합니다. 저는 밥맛이 없을 때를 위해서 간식을 가지고 다닙니다. 그런데 아침을 꾸준하게 거르고 오는 학생들도 더러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침밥을 꼭 먹으라고 합니다. 저는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더불어 부모님들과 우리 학교 가정 선생님의 조언을 함께 들어봅니다. 저와 함께 재미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볼까요?


중간고사가 끝난 시간에 우리 반 친구들에게 설문조사 용지를 나눠 주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작성 후 초콜릿과 교환해주세요.'라는 문구였나 봅니다. 학생들은 초콜릿을 먼저 먹고 그다음 설문을 하겠다고 농성을 시작합니다. 그래도 질서가 중요할 것 같아서 초콜릿 봉지를 꽉 잡았습니다. 친구들이 드디어 초콜릿을 목표로 눈에서 레이저를 쏟으며 설문작성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반 학생들 전체 30명의 설문입니다.  

1번 문항을 보실까요? 다음의 그래프를 통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아침밥을 거의 안 먹고 다니는 친구들 29%(9명)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3번 이상이라고 답변했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아침을 거의 안 먹고 다닌다고 합니다. 그래도 매일 아침밥을 먹고 다니는 학생 수55%(17명)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여기에서 제가 가장 관심 있게 본 부분아침을 거의 안 먹고 다니는 친구들이 어떻게 하면 아침을 먹고 다닐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1학기 가정시간에 아침밥의 중요성에 대하여 배운 적이 있습니다. 아침밥은 성장기 학생들의 체력뿐만 아니라 두뇌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밥 먹는 것은 가족 구성원 간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장기적인 식습관 형성을 넘어 건강에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학교에서는 집중력과 학습능력,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고 영양의 균형을 맞춰 주어 비만 예방, 생활 습관병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2번 문항[아침밥을 먹는 이유는 무엇입니까?]입니다.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는 가장 큰 이유건강(57%)이었습니다. 이와 만만치 않게 두뇌 활동도 33%를 차지합니다. 하나만 고르지 않고 두 개를 고른 친구들이 2명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침밥을 거의 먹지 않는 친구들 9명 중에서 아침밥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두뇌 활동' 때문이라고 답변한 친구가 4명이었고, '건강 때문'이라고 답변한 친구는 5명이었습니다. 전체 학생들의 비율(건강이 57%)과 비교해 볼 때 '두뇌 활동'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도 '두뇌 활동'이라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아침밥 안 먹고 오는 친구 중에서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이 있다면 아침밥을 꼭 챙겨 먹어서 두뇌 활동에 도움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3번 문항[아침밥을 먹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입니다. 답변으로는 '① 늦게 일어나서 (7명) ②밥맛이 없어서(8명) ③ 특별한 이유 없이 귀찮다(7명)'로 고르게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아침밥 안 먹기 선수들의 생각을 더 살펴보았습니다.

가장 많은 부분'특별한 이유 없이 귀찮다'7명 중에서 4명을 차지합니다. 아침밥을 거의 안 먹는 학생들은 반수 이상이 '특별한 이유 없이 귀찮다.'라고 합니다. '귀찮아서'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겠지만, 아침밥을 먹기 시작한다면 학교생활이 더욱 즐거워지지 않을까요? '반드시 챙겨 먹는 아침밥이 학교생활에 즐거움을 줍니다!' 갑자기 떠오른 구호인데 당황스럽진 않으셨죠?

  

4번 문항[아침을 먹지 않으면 오전 내내 배가 고플 텐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하나요?]입니다. 답변은 ① 간식을 준비해서 먹는다 (6명) ② 매점으로 달려간다(5명) ③ 점심시간까지 기다린다(16명)'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에는 매점으로 달려갔었습니다. 너무 배가 고프면 공부에 집중이 안 돼서 먹어야 하거든요. 최근에는 아침에 밥을 못 먹을 경우를 대비하여 아침밥의 열량(kcal)과 같은 과자를 가지고 다닙니다. 늦게 일어나서 급할 때나 아침 밥맛이 정말 없을 때는 정말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점심시간까지 기다린다는 답변이 뜻밖에 많았습니다. 아침을 꼭 먹고 오는 17명의 학생은 괜찮지만, 아침을 거의 안 먹는 학생들이나 가끔 안 먹고 오는 학생들이 점심시간까지 기다리는 것은 정말 고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아침을 먹을 방법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마지막 문항을 준비했습니다.

 

마지막 문항으로 [그렇다면 아침밥으로 먹고 싶은 음식이 있습니까?]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많은 답변토스트나 샌드위치 등의 간단한 빵 종류였습니다. 9명의 학생에게 지지를 받아 30%를 차지했습니다. 저도 샌드위치를 좋아해서 이 기사를 부모님이 읽으시고 아침으로 샌드위치를 자주 준비해 주셨으면 하고 은근히 기대해 봅니다. 다음으로는 7명의 학생 23%가 대답을 해준 '시리얼'입니다. 통계에서 보듯이 아침밥을 먹기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샌드위치나 토스트, 시리얼을 밥 대신 준다면 아침밥을 먹는 비율이 더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수 의견으로 스테이크 1명, 라면 2명, 가정식 백반 3명, 김밥 5명이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아침을 거의 안 먹는 친구들이 라면 1명, 김밥 1명이 있었습니다.

 

설문 중에서 아침을 절대적으로 꼭 먹는 학생1명 있었습니다. 3번 [아침밥을 먹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항목에 '먹는다고요.'라고 답변하고 5번[아침을 먹지 않으면 오전 내내 배고플 텐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하나요?]라는 항목에 '먹는다니깐요.'라는 답변을 보고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 학생은 아침밥을 먹는 이유'두뇌 활동'이라고 적었는데요, 날마다 지능지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친구들의 설문을 마치고 1학기 가정시간'영양소'에 대해서 배운 것이 생각이 나서 '장형임 가정선생님'의 조언을 얻으러 교무실로 찾아갔습니다. 가정선생님께서는 "가장 중요하게 학생들의 성장발육에 필요하고, 학생들의 학습 능률 향상에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힘주어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한다고 덧붙여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들은 왜 꼭 아침에 밥을 먹으라고 하실까요? 이번에는 부모님들의 생각을 들어 보았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가장 큰 이유로 '건강'을 말씀해 주셨고, 또한 두뇌 활동에 가장 적합한 영양소가 '탄수화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주셨습니다. 중대부중 1학년 박천호 학생의 부모님도 역시 '건강' 때문이라며 몸이 건강해야 공부도 잘할 수 있다고 강조해 주셨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부모님께서 학생들에게 아침에 밥을 먹으라고 소리높여 외치는 것은 바로 우리들에 대한 '사랑'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 집은 먹는 음식에 대해 매우 엄격합니다. 부모님은 음식이 사람의 정서를 좌우하고 성격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집에서 화학조미료가 든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가끔은 저도 아침에 밥맛이 없어서 먹지 않고 학교에 가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침이 먹고 싶을 때는 경험상 일찍 일어났을 경우였습니다. 일찍 일어나면 활동량이 많아서 배가 너무 고픕니다. 제가 제안하는 아침밥 챙겨 먹는 방법으로는 일찍 일어나는 것입니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아침밥' 꼬~옥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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