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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평생교육의 장, 학교

대한민국 교육부 2013. 11. 5. 13:00

나이 60을 바라보는 저희 시어머니는 요즘 참 바쁘십니다. 동네 주민센터에서 하는 스마트폰 교육과 영어 회화 수업을 들으러 다니시기 때문입니다. 은퇴 후에 더 나은 삶을 위해 새로운 것을 찾아 배우는 시어머니를 보며 ‘평생교육’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요즘 평생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부에서도 국가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 올해부터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평생교육을 시행하게 되면서 이러한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생교육학습관>

육아 때문에 직업과 배움의 끈을 잠시 놓게 된 전업주부, 은퇴를 바라보는 중장년층이 가장 쉽게 찾아가는 평생교육 학습장소는 어디일까요? 주부들이 선호하는 대형할인점 문화센터는 다양한 강의가 마련되어 있으나 소외지역에서는 접근이 어렵습니다. 대학교나 도시별로 있는 평생학습관, 주민센터보다 더욱 접근성이 좋은 곳은 바로 ‘학교’입니다.

이러한 접근의 편의성과 갖추어진 시설 등의 이유로 학교와 지역을 연계한 평생교육이 강화되고 있는데요. 실제 학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평생교육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학교시설이 지역주민들에게 개방되는 경우>

제가 근무하는 학교체육관을 지으면서 지역주민에게 이 시설을 개방하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체육관 같은 큰 건물은 학생들만 사용하는 장소가 아니라, 학교 수업이 없을 때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체력 단련 장소, 학습 공간, 주차장 등으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는 지원받는 예산으로 어떤 강좌를 개설할지 조사하고, 강사를 구하고, 평생학습 강좌를 개설합니다.


<사물놀이교실>

학부모나 지역주민이 그 참여대상이며 설문조사 결과 주부들의 참여요구가 높은 요가교실과 지역 특성에 맞는 사물놀이 교실이 개설되었습니다. 학부모나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 교실접근성 좋은 인근 학교에 개설된 것입니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거나 사설 문화센터보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책정되고, 수료시 수료증도 지급하기 때문에 접수기간이면 늘 선착순 마감될 만큼 인기가 좋습니다.

 

<요가교실>

평생교육에 참가한 수강생들은 하나같이 ‘무엇인가 배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합니다. 아이를 키우느라, 나이가 들어서, 은퇴하고 할 일을 찾지 못해서 무력감을 느꼈는데 이렇게 새로운 것을 배우니 너무나 즐겁고 활기차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수강생 : "아이가 어려서 멀리 있는 평생학습관이나 문화센터는 다닐 엄두도 내지 못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배울 수 있으니 시간도 절약되고, 아이 학교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는 것 같아 더욱 만족합니다."


본교 사물놀이 교실을 운영하는 고복자 선생님께도 수강생의 만족도나 성인을 가르치며 느낀 점을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 “아이들과 달리 어른들은 단순한 배움 그 이상의 것을 얻어갑니다. 집에서 살림만 하면서 나 자신으로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질 수 있는데 배움의 주체가 됨으로써 자존감이 많이 향상되지요. 같이 배우는 사람들끼리 친목도 도모하고 학부모의 경우 학교에 대한 애교심도 생긴다고 하더군요.


<평생교육 만족도 조사><평생교육 담당자 연수>















솔직히 업무를 담당하는 담당교사 입장에서는 아이들 교육과 직접적인 상관도 없는 일에 학교와 교사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담당자 연수에 참여하고 평생학습의 의의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학교와 지역이 연계한 지역학습공동체의 확산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자체와 교육부의 평생학습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고, 지역주민 또한 학교시설 사용 및 학교교육활동에 협조적인 마음을 갖고 참여한다면 학교에서 시행되는 평생학습학교와 지역사회 모두에게 득이 되는 선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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