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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행복이 쑥쑥! 교육복지 한마당

대한민국 교육부 2013. 12. 17. 11:00

쌀쌀한 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차가운 날. 목포의 로데오 거리에서는 특별한 한마당이 펼쳐집니다. 이 지역의 교육복지투자우선학교성과보고회가 있는 날입니다. 길거리는 축제분위기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학생들이 직접 만든 빵을 나누어주는 훈훈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체험마당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비전 목걸이 만들기, 몰래 산타 엽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목포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압화 책갈피를 만들 수 있게 하였습니다. 목포교육지원청 Wee센터에서는 학부모 자원봉사자와 Wee센터 상담사 선생님이 찾아가는 이동 상담실을 열었습니다. 학부모는 따뜻한 차를 준비하고, 부침개를 부치고, 어묵 국물로 따스한 마음을 준비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이 보였습니다. 목포를 학생들의 손으로 그린 그림이 섬세한 터치로 그려져 발길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또한,  비누 공예, 학생들이 원예수업 때 만든 화분, 머리핀, 다양한 종류의 작품이 보는 이를 사로잡습니다. 야외 공연 무대에서는 태권무, 사물놀이, 바이올린, 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그럼 이 지역에서는 교육복지사업으로 어떤 일을 하였는지 몇몇 학교의 활동을 알아볼까요?

100년이 넘은 전통 있는 목포북교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저는 2012년 교육정책모니터단의 일원으로 이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교육복지학교로 학교가 해 줄 수 없는 일도 해 줄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는 말씀을 들은 이곳을 다시 찾아 왠지 모르게 따스한 마음을 안고 들어섰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바이올린의 선율에 맞춰 아름다운 곡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3번씩의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약 20여 명이 교육복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수업이 없는 날에는 바이올린 동아리를 만들어서 연습합니다. 열심히 노력한 바이올린의 실력은 10개월 동안 배웠다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게 아름다운 연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5학년 김지연 학생은 “아이들과 함께 연주하니까 서로 더 잘하려고 열심히 해요. 가끔 말을 잘 듣지 않을 땐 속상하기도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계속해서 바이올린을 배워 멋진 연주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학교가 아닌 사회적 기업인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서 만난 목포여자중학교 학생들은 쿠키를 만들기 위해 모였습니다. 여기에 온 학생들은 벌써 여러 차례 이곳에서 빵을 만든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은 쿠키를 굽기 위해 팔을 걷고 앞치마를 입었습니다. 수줍음이 많은 여학생은 인터뷰하는 것도 쑥스러워하였습니다. 잘 반죽이 된 밀가루를 밀어 예쁜 모양으로 찍은 후 오븐에 구운 쿠키. 자기가 만든 쿠키를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목포삼학초등학교에서는 담임 선생님과 학생이 화요일과 목요일 방과 후1:4로 수준별 학습지도를 합니다. 또한, 학생들끼리 모여 모둠 활동을 통해 서로 돕고 함께 공부하는 모둠으로 공부합니다. 학습지도가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선생님이 되어 학습의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대학생 선생님은 인근의 목포대학교와 초당대학교 학생들로 봉사자를 모집하여, 1, 2학기 총 27명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학습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목포문태중학교에서는 방과후, 교육복지실인 '꿈꾸는 다락방'에서 특별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바로 원예수업입니다. 9명의 학생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익숙한 손놀림으로 흙을 퍼서 화분에 담고 식물을 심습니다. 알록달록 색깔 돌로 흙 위를 덮습니다. 화분에 정원을 만들기 위한 울타리를 놓고 돌 위에 나만의 정원의 이름까지 붙입니다. 이곳에서 꾸준하게 수업을 받은 김은비 1학년 학생은 “처음 손으로 흙을 만졌을 때는 지저분하다는 생각으로 선뜻 만지기가 싫었어요. 식물을 심으면서 훨씬 마음이 편해지고 좋았고, 이렇게 식물을 내가 심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해요.” 라고  이야기를 하며 어여쁜 돌로 장식을 하였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흙과 친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라고 김유진 1학년 학생은 전해줍니다.

 

이곳 '꿈꾸는 다락방'문태중 학생이라면 누구나 와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교구와 보드게임, 다양한 도서가 준비되어 있어, 많은 학생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니 그곳을 찾은 저도 행복했습니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교육복지'를 주제로 4행시를 지어 응원의 한마디를 남깁니다. 추운 날씨에도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학생과 선생님을 만나니 밝은 우리의 교육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목포용해초등학교의 선생님들은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라왔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선생님은 학생들과 함께 기타를 배우고 학교 인근의 복지관에 공연도 다녀왔다며 교육복지사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자랑을 아낌없이 늘어놓았습니다.

 

교육복지사업을 체험한 목포제일중학교 2학년 이호진 학생을 만난 곳은 성과보고회가 있는 부스였습니다. 그곳에서 풍선으로 어여쁜 강아지를 만들고, 꽃을 만들어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고 있었습니다. “풍선을 만들면 재밌습니다. 풍선을 만들면서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 때문에 더 뿌듯합니다.” 라고 말을 하며 귀여운 강아지를 제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박청단 교육복지사는 “아이들이 활동을 통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성과보고회가 있는 날은 쌀쌀한 날씨로 앉아 있기도 힘들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아낌없이 손뼉을 치는 목포유달초등학교 김찬호 교장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여기 출연한 학생들의 표정이 밝고 환하잖아요. 교육복지사업은 웃고 싶을 때 마음껏 웃을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뜻깊은 사업이라 생각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며 흐뭇함을 전해 주었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의 김평훈 사무관님은 “전라남도는 소규모 농어촌 학교가 많습니다. 따라서 교육 취약 계층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여 내년도 선정기준을 완화해서 더욱 많은 학교를 교육복지우선학교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단 한 명도 교육복지에서 소외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희망찬 말씀을 하셨습니다.

 
교육복지사업을 받은 학교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교육복지우선사업! 앞으로도 많은 학생이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리며 행복한 아이들로 쑥쑥 자랄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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