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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화공간 꿈지락
꿈지락의 스스로 나들이!
꿈지락 I 문화공간 I 자유여행 I 봉사활동 I 체험활동
꿈지락 (Dream, 知, 樂)은 어린이 문화공간입니다. 춘천 나눔의집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들이 쉼을 얻고 쉼을 나눌 수 있는 사랑방이며, 놀이와 문화를 자율적으로 형성해 가는 신세계 놀이터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나눔터이며,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배움터이기도 하지요.
회원자격은 춘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며, 운영시간은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방학 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입니다. 방학에는 점심도 제공하여 아이들을 먹거리로 행복하게 합니다. 회원이 되고 싶으면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되고, 부모님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겠죠.
제가 꿈지락을 만나게 된 것은 국립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 봉사동아리, 옴파로스와의 인연으로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작년부터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학기 중이라 시간이 맞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마음속에서 시간을 내 아이들을 만나야지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방학에 첫 만남을 갖고 서먹하지만, 마음을 다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놀이와 학습지원을 통해 다가갔습니다. 2월 13일 방문하니 마침 아이들이 직접 장소와 일정을 정하는 1박 캠프 자치회의를 참관하게 되었고, 제가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하여 나들이 일정에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스스로 결정하고 지키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대견함을 보았습니다.
자~~ 지금부터 출발!!
잠에서 덜 깬 모습으로 춘천 ITX 청량리행 열차를 탔습니다. 처음 타보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신기하고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친구들은 선생님의 손을 꼭 잡고 놓칠세라 주변을 살폈답니다. 안국역을 가기위해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조를 이루어 함께 지하철로 이동하였습니다. 약간의 무질서한 모습이지만 그곳에서 서로 챙겨주고 나눠주는 사랑을 보았습니다. 활동지를 받고 임무수행을 하기 위해 필기구를 챙겼습니다.
드디어 북촌한옥마을에 도착했습니다. TV에서 보았던 옛날 한옥의 모양과 지붕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책을 통한 경험보다 실제 한옥마을을 보니 어린 친구들은 궁금한 점이 많나 봅니다. 여기저기 살펴보는 친구들 마냥 새롭기만 합니다.
활동지를 수행하기 위해 잠시 틈을 내어 주변을 돌아봅니다. 활동지의 칸을 채우기 위해 둘러보는 것 또한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인 듯합니다. 한옥마을의 지도를 살펴보며 어디를 찾아야 하는지를 스스로 보고 있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서울 거리를 걸어가면서 높이 솟은 빌딩 사이로 구경거리가 참 많은가 봅니다. 다리는 아프지만 입은 쉴 새 없이 떠들며 눈은 여기저기 쳐다봅니다. 여행이란 아이들에게 자연치유의 시간인 것 같습니다.
걸어서 광화문 거리로 나왔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어떤 1학년 친구가 이야기합니다. 태종임금의 셋째아들이 세종대왕이라고 하네요. 참 똘똘한 친구입니다. 직접 동상을 보니 신기해합니다. 그냥 지나칠 순 없잖아요. 순간 카메라를 들고 선생님이 찰칵 사진을 찍습니다. 저마다 자기만의 자세를 취하면서요.
재미있는 우리 역사 탐험
'우리 역사 보물 창고'는 어린이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생동감 있는 자료를 통해 함께 체험하는 공간입니다. 직접 만지고(Hands-on), 발견하고(Finds-on), 이해하는(Minds-on)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근·현대사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유익합니다. (http://discovery.much.go.kr)
19일 아침에는 쇳대 박물관을 견학했습니다. 아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까요?
쇳대 박물관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신기하고 재미있게 듣는 아이들이 대견하군요. 쇳대의 역사를 들음으로써 쇳대가 왜 생겼는지를 이해하고 호기심이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설명을 듣고 나니 쇳대를 보는 눈이 달라지나 봅니다.
차분하게 쇳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우리 집에는 이거 있다, 없다' 이야기하며 관찰을 하고 있네요. 재미있고 흥미로워하는 시간입니다. 오른쪽의 사진은 도안을 가지고 쇳대를 만드는 활동입니다. 도안에 색칠하여 나만의 독특한 쇳대를 만들어 가져가는 결과물을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벽화 마을을 갔습니다. 이틀 동안 너무 많이 걸은 탓인지 피곤하다고 몇 마디씩 심술 섞인 이야기를 하네요. 이런 응석도 받아주니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살짝 부럽기도 합니다. 어디까지 가야 하느냐고 다리 아프다고 떼쓰더니 어느새 내려왔네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려오니 바닷속 물고기 그림이 있는 계단이잖아요. 이 계단을 보면서 이런 시 구절이 떠오르네요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 고은 <그 꽃> -
아이들에게 시 이야기를 하니까 어색한 웃음을 지어냅니다.
남학생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벽에 그림이 그려진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나 봅니다. 만져보고 살펴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네요. 이런 활동으로 서로 친숙해짐을 봅니다. 시간에 매여있어 얼굴만 알고 있던 관계에서 학년이 다른 동생 형을 살펴주는 마음이 예쁩니다. 아이들은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1학년 귀염둥이 민영이는 자세를 취합니다. 천사처럼요. 자기가 천사인 줄도 모르고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 가사처럼 바로 그대가 천사랍니다. 여학생은 촬영자세도 사랑스러운 그림 앞에서 합니다. 자기들이 좋아하는 벽화그림들이 다양합니다. 자기를 표현하고 나타내려는 건강함에 놀랍기도 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 줍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떨림이나 두려움이 있었지만, 경험해 보니 재미있고 신기했다고 합니다.
긴시간 차를 타니 멀미가 나고 어지럽다고 합니다. 다리도 매우 아프지만 즐거웠다고 합니다.
함께 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계획한 일이지만, 아무 일 없이 건강하게 잘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늘 몇%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신다는 새내기 선생님의 이야기가 진솔하고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1박 여행기를 통해 내 마음을 표현합니다.
방학을 이용하여 꿈지락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그곳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이야기 들어주고 놀아주고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서로 마음을 나누고 정이 들었습니다. 특별한 활동이 아니라 예전에 엄마가 집에서 기다리고 챙겨주는 사소한 일상거리를 도와주는 마음 나누기입니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요즘, 하교 후 어른이 없는 가정에서 과외활동 외에 서성이는 시간을 꿈지락에서 보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자율적으로 자기 할 일을 계획표를 세워 스스로 하는 주도적인 학습방법이 아이들을 생기있게 합니다. 봉사하시는 엄마들의 따스한 손길 또한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지요. 시간이 없어 나들이 활동이 부족한 친구들이 스스로 계획한 여행을 통한 체험활동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습니다.
곧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사는 지역에 좋은 프로그램을 찾아보아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기관이 있다면 방문하여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찾아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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