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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싫어요vs상두야, 학교 가자!

대한민국 교육부 2014. 3. 20. 09:15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학교 가기 싫어요 VS 상두야, 학교 가자!
학교 거부 체크리스트 I 인내와 원칙 I 애정 어린 관심 I 인지행동치료 I 단계적 훈련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아이를 발견하다

새 학기가 시작된 3월 첫 주, 첫날부터 연이어 아침 9시 혹은 1교시가 끝난 후에야 교실로 들어서는 상두(12, 가명). 교실에 와서도 엎드려 있거나 눈이 반쯤 감겨 있곤 하여 '어디가 아픈가? 잠을 잘 못 잤나? 학교가 집에서 멀리 있나?' 싶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바라본 상두의 표정이 늘 밝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엔 화장실을 가려고 잠깐 나섰는데, 등교한 후 교실로 들어오지 않고 복도 벽에 기대어 서 있던 상두를 발견했습니다. 무슨 일일까 궁금한 마음에 다가가 왜 그런지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은 적잖이 당황스러운 질문입니다. 

"학교 안 오면 안 돼요? 학교 왜 와야 해요?"

  
비단 세상을 읽는 법을 배울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기 위함이라고 여러 차례 다독거리며 일러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여전히 한결같습니다.

"학교 싫어요. 재미없어요. 친구도 싫고, 차라리 집에서 종일 게임만 하는 게 재밌어요. 게임, 게임!"

 

이 말을 듣고서야 '아차!' 싶습니다. 학교생활보다는 게임 세계가 더 즐거운 아이,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와 마주하여 낯선 고민에 빠졌습니다. 새 학기 증후군의 일종으로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서 아침마다 등교를 두고 씨름하는 아이들도 있다던데……. 아이가 자발적으로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하거나, 학교에 있는 시간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학교 거부, 이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 학교 거부 체크리스트

학교 거부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행동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로, 보통 분리불안장애, 사회공포증, 우울증, 품행장애처럼 다른 정신질환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겉으로는 별문제가 없어 보여도 아이와 자주 대화를 하여 학교생활에 혹시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해보아야 하는데요. 혹시 우리 아이도 위의 사례처럼 '학교 거부'의 생각을 품고 있진 않은지, 다음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기타 검사 방법으로 문장 완성 검사 추천)

※ 아래 증상 가운데 4개 이상의 항목이 2주 이상 관찰되면 위험 수준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 학교에 갈 때가 되면 울거나 짜증을 내거나 부모에게 떼를 쓴다.

□ 학교에 대해 자주 부정적으로 말한다.

□ 학교에 갈 때가 되면 두통, 복통, 구토 등의 신체적 고통을 호소한다.

□ 사람들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한다.

□ 무단결석을 한 적이 있다.

□ 학교에 꼭 가야 하는지를 반복해서 질문한다.

□ 부모와 떨어져서 학교에 가면 나쁜 일이 생길 것이라는 두려움을 표현한다.

□ 학교에서의 활동이나 시험, 성적에 대한 불안감을 말로 표현한다.

□ 낯선 사람과 만나는 것을 피하거나 불편해한다.

□ 게임이나 인터넷 등에 과도하게 빠져 있다.

□ 조퇴를 다른 아이보다 자주 한다.

□ 다른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 

[출처: 신의진의 초등학생 심리백과, 신의진 저, 갤리온, 2008.04.30]


사례 속 상두는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아침마다 어머니께 떼를 쓰기도 하고, '학교가 재미없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 '왜 꼭 학교에 와야 해요?'란 질문과 함께 오직 '게임!'을 외치는 위험 수준에 놓여있었지요. 생활 습관의 기초를 닦는 기간이자 한 해를 결정하는 3월! 그저 흘러가는 물길처럼 바라볼 수만은 없기에 두 팔 걷어붙이고 '학교 거부'의 이유와 해결 방안에 대해 직접 고민한 결과를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학교 오기 싫어요." 학교 거부, 아이-친구-엄마-선생님이 하나 되어 접근해보자!>



■ 학교 거부 이유와 해결책, 이 중에 있다! vs 없다?

학교 거부 이유는 보통 세 가지입니다. 1) 학교에 가기 전에 울고, 짜증을 내고,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거나, 2) 학교에 대한 불안이나 걱정이 심해 이를 피하고자 결석을 조르거나, 3)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한 경우이지요. 각각의 이유별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아보았습니다.

 


1)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요." 분리불안 → 단계적 훈련 필요

초등학교 저학년 담임 선생님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대체로 분리불안 증세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한 선생님(티처맘)은 급식 시간마다 마주치는 아이와 아침에 했던 씨름을 다시금 하며 울음을 달래는 모습이 발견되곤 하지요. 하지만 대체로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학교에 적응하게 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이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하는데도 내버려두면, 만성적인 학교 거부로 심화되어 학업은 물론 사회적응력 발달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계적인 변화를 가하여 적응을 돕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해결책은? 엄마에게서 멀어지는 연습 하기(거리 두기 연습), 불안한 마음이 들 때 심호흡이나 근육 이완 훈련하기, 자기 지시훈련('왜이렇게 불안하지?→어떻게 해결하지?→천천히 생각해보자'), 편지 쓰기, 역할놀이(소꿉놀이)나 그림 치료(가족 그리기) 



2) "학교 가기가 두려워요." 학교 공포증 → 인지행동치료

3학년 이상의 어린이들2) 특정 사건이나 경험에서 오는 공포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들에게 당한 따돌림, 선생님에게 심하게 들은 꾸중, 시험에 대한 공포가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쳐 학교에 가기가 두려운 것이지요. 이런 경우는 불안의 근원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안을 일으키는 생각의 뿌리를 바꾸는 작업, 즉 '인지행동 치료'가 필요하지요.

 ▶ 해결책은? 인지행동 치료(잘못 가지고 있는 생각을 교정하고, 본인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는 치료 방법), 역할극, 사회적 기술('나 메시지' 같은 대화법 등) 익히기

 


3) "학교 밖이 더 신나요." 현실적 쾌락 추구 - 학교 안 즐거움 찾아 주기

고학년 아이들에게서는 세 번째 이유가 많이 보입니다. 학교에 가지 않는 대신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컴퓨터 게임 등 재미있는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요. 앞서 언급한 상두도 이 세 번째 이유에 해당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유형의 학교 거부가 무단결석이나 이른 나이의 품행 장애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지요. 따라서 무작정 '그게 무슨 소리야?'라고 혼내기보다는 '그래? 학교 가기가 싫은가 보구나.'라고 마음을 받아 주되, '학교는 꼭 가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도록 도와주세요.

▶ 해결책은? F-T-P 협력 프로젝트 "상두야, 학교 가자!" - 모닝콜(관심), 마니또(수호친구), 흥미를 학교 안으로 끌어오기

 


월요일에도 어김없이 지각하여 졸린 눈으로 앉아 있는 상두. 화요일 아침엔 출근 전 용기를 내어 아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이 없길래 8시쯤 전화를 했더니 동생이 받더군요.

 

"오빠 지금 컴퓨터 하고 있어요."

"(당황)오빠 바꿔줄래요?"

"(잠시 뒤)여보세요?"

"상두구나. 선생님이란다."

"(뚜뚜뚜뚜뚜....)"

"!?"

 

그대로 끊어진 전화에 포기해야 하나 싶던 찰나, 다시금 용기 내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엔 "상두야. 선생님과 친구들이 상두를 기다리고 있단다. 아침에 꼭 보자!"라는 멘트까지 전하고 출근한 교실, 8시 25분이 지나도 여전히 비어있는 자리를 보며 저마다 "선생님, 상두는 오늘도 늦으려나 봐요."  하고 있는 8시 28분! 처음 보는 밝은 표정과 만세를 부르며 교실 문으로 들어서는 상두를 바라보고, 다들 "와! 기적이다!"라며 손뼉을 쳤답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 말할 날을 꿈꾸며 관심 꾸준히 두기

학교 거부를 정확히 진단하고 도움을 주려면 여러 사람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아이 본인은 물론 선생님, 부모님, 전문가의 의견도 필요하지요. 하지만 학교 거부 문제를 가장 먼저 발견하는 것은 주로 부모님과 선생님인 만큼 원인을 찾아보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원인에 따라 대처 방법은 천차만별이겠지만 앞서 언급한 세 이유와 해결책 중 마땅한 답이 없더라도 '애정 어린 관심'은 만사형통의 진리이지요.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를 소개하는 창의적 체험 활동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문화 조성은 필수!

한 해가 지나고 습관이 생활화되기 전까지는 '우리 아이, 이렇게 달라졌어요.'라고 확언하긴 어려울 듯합니다. 하지만 같은 동네 친구가 마니또(수호천사) 되어 아침마다 집 앞에서 "상두야, 학교 가자!"를 외치고, 학교에 와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를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컴퓨터 활용 수업 시간을 갖고, 쉬는 시간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문화 여건이 조성된다면 어떨까요? "학교가 싫어요. 학교 가기 싫어요."보다는 "학교가 좋아요. 학교 가고 싶어요."라는 목소리가 더 커지길 희망하며, 내일 아침에도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보렵니다. "상두야, 학교 가자!"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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