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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아이들은 어떻게 놀았을까? 본문

~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옛날의 아이들은 어떻게 놀았을까?

대한민국 교육부 2014. 3. 20. 13:00

전래 놀이는 협동심을 배워가며 서로 배려하는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옛날의 아이들은 어떻게 놀았을까?
실뜨기놀이 I 칠교놀이 I 공기놀이 I 수건돌리기 I 달팽이놀이 I 그림자밟기I 널뛰기 I 고무줄놀이

 

요즘 놀이터에 가면 아이들 보기가 힘듭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기가 바쁘게 또 다른 공부를 하기 위해 학원을 찾습니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손안의 스마트폰을 들고 혼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제가 만난 사람들은 옛날의 선조들이 즐기며 놀았던 놀이를 통해 신 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전라남도 목포시 이로동 주민자치센터에는 전래놀이 보존연구회 회원들이 놀이를 함께 배우고 전수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다도회 회원이 주가 되어 전래놀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함께 합니다. 매주 화요일에 주민센터의 다목적실에는 놀이하기 위한 보따리를 든 전래놀이 보존회 회원이 모여서 놀이를 연구하고 가르칩니다. 각자가 만들어 온 나뭇가지를 가지고 놀이가 시작됩니다. 산가지놀이옛날에 나무를 꺾어 셈을 했던 셈도구가 발달하여 놀이기구로 변한 것입니다. 가지 놀이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모든 나뭇가지를 던져서 다른 나뭇가지를 건드리지 않게 하나씩 가져오는 방법이 있고, 나뭇가지 하나하나를 쌓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나뭇가지를 가지고 놀이가 시작됩니다. 먼저 나뭇가지 10개를 이용하여 다섯 개씩 나누어 안에서 또는 밖에서 하나, 둘, 셋에 가지를 두 개를 올리고, 또다시 하나의 가지를 가지고 하나, 둘, 셋에 두 개를 놓습니다. 이렇게 안에서 시작하고 밖에서 시작하고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하면 이상하게도 나뭇가지가 모두 두 개씩 포개어 있습니다. 저도 가르쳐주는 대로 따라 해 보았습니다. 처음엔 어려울 것 같았는데, 쉽고 재미있어서 자꾸 다른 방법을 찾아가며 놀이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함께 놀이를 즐기는데 이로동 주민센터 인근 지역 아동센터의 학생이 와르르 몰려 옵니다. 초등학생의 아이들은 전래 놀이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작은 절로 인사를 나눕니다. 이곳은 청학동이 아니건만 깍듯하게 절하는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아이들과 놀이지도 김선정 선생님이 하나가 되어 얼음 땡 놀이가 시작됩니다. 먼저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합니다. 술래는 정해진 자리에 서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친 후에 사람을 잡으러 다닙니다. 술래가 손으로 도망가는 사람을 치려고 할 때 도망가던 사람이 잽싸게 "얼음"이라고 외치면 술래는 그 사람을 잡을 수 없습니다. 멈추어 얼음이 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와서 "땡"하며 외치며 그 사람을 쳐주면 다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얼음"이라고 말하기 전에 술래의 손에 닿거나 "얼음"이라고 말한 후 움직이면 그 사람은 술래가 됩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많은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그럼 다시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합니다. 아이들은 옷을 벗고, 양말까지 벗어 던지며 놀이를 즐깁니다. 1학년 한 학생은 규칙을 제대로 이해를 못 해 술래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뛰기도 합니다. 주민센터의 다목적실은 아이들의 웃음과 소리로 가득 찹니다.

얼음 땡 놀이로 신 나게 뛰었으니, 이제 차분하게 앉아서 즐길 수 있는 산가지놀이가 시작됩니다. 산가지놀이는 우리가 가지고 놀았던 방식과 조금 다른 놀이가 진행됩니다. 먼저 16명의 아이가 세 모둠으로 나누어서 쌓기 놀이를 합니다. 별 모양, 세모 모양, 네모 모양으로 쌓기를 합니다. 쌓을 때도 모든 사람이 돌아가며 하나씩 쌓아갑니다. 서로가 힘을 모아야 하기에 집중하여 정성스레 만들어갑니다. 혼자서는 잘할 수 없습니다. 옆 사람이 어떻게 쌓느냐에 따라서 내 차례가 되었을 때는 생각을 하며 쌓아야 합니다. 다 쌓아진 것을 힘을 모아 들어 올립니다. 아뿔싸!!! 와르르 무너지기도 합니다. 다시 쌓아서 들었다 놨다 하는 모둠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홍다연 학생은 "혼자서 하는 게임이 아니라 친구들을 잘 보면서 해야 하니까 배려심을 가지게 돼요."라고 어른스러운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이예원 학생은 "전래놀이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눈도 나빠지지 않으니까 좋아요."라고 대답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지역 아동센터의 김수미 선생님은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없는 이곳에서 마음껏 열을 발산하니까 아이들도 신 나고 스트레스를 확 날릴 수 있어요."라며 기쁜 속마음을 전합니다.


비석 놀이는 손바닥만 한 넓적한 돌을 가지고 하는 놀이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공기놀이를 할 때도 팔방을 하거나 비석 치기를 할 때도 돌을 주워서 놀았던 생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 속에서 돌 하나 줍기 힘든 오늘날에는 돌 대신 나무로 만들어진 넓적한 비석이 대신 사용됩니다. 가위바위보로, 편을 갈라 일정한 거리에 줄을 긋고, 진 편의 비석을 세웁니다. 서서 그냥 던져 맞추고, 한 발씩 뛰어 밟고 던져 쓰러트리고, 배, 어깨, 가슴. 이마 위에 돌을 올려놓고 조심스레 걸어가 상대편의 비석을 쓰러뜨립니다. 비석이 1개라도 남아 있으면 공격과 수비의 위치를 바꾸어 진행합니다. 비석을 모두 다 쓰러뜨리면 모든 과정을 통과한 편이 이기게 됩니다.

이 밖에도 실뜨기놀이, 칠교놀이, 공기놀이, 수건돌리기, 달팽이놀이, 그림자밟기, 널뛰기, 고무줄놀이, 죽마놀이, 신발뺏기 등 다양한 우리의 전래 놀이가 있습니다.

전래 놀이를 통해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협동심을 배워가며 서로 배려하는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래 놀이를 전해 주기 위해 애쓰는 자원봉사자인 전래 놀이 보존회 사람이 있어서 더욱 흐뭇했습니다. 옛 놀이를 통해서 향수를, 학생에게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함께 하면 더욱 즐거움이 배가 되는 전래 놀이집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전래 놀이로 즐겁게 놀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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