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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순국선열의 뜻을 되새기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4. 3. 21. 13:00

과거가 없는 현재가 존재할까요?

순국선열의 뜻을 되새기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I 역사의 현장 I 일제 강점기 I 독립운동가 I 독립문역

최근 들어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망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과거가 없는 현재가 존재할까요? 우리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이지만 잊지 않고 제대로 아는 것이 바로 역사 공부일 것입니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투사가 옥고를 치렀던 생생한 역사의 현장이 서울 시내 안에 있습니다. 바로 서대문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입니다. 3.1절을 맞이했고, 또 새 학년의 시작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아이들과 함께 그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형무소 모습>

일제 강점기, 1908년 우리나라 전역에 8개의 신식감옥이 설치됩니다. 그중 하나가 서대문형무소의 전신인 경성감옥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어 고초를 당했던 현장으로 식민지 권력의 대중통제 시설로 이용되었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서울형무소(1945년), 서울교도소(1961년), 서울구치소(1967년)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수많은 민주화 운동 인사들이 투옥되어 고초를 당한 현장이기도 합니다. 1987년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서대문형무소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옥사 일부와 사형장이 사적 제32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대문형무소를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를 보여주는 생생한 역사 체험의 현장으로 조성하고자 1998년 11월 5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 도착하면 지하철 역사에서부터 박물관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태극기 휘날리는 독립문역이라는 슬로건 아래 태극기 변천사 및 태극기 그리는 법 등이 벽면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올라와 독립문과 독립선언서가 있는 기념비를 지나면 역사관의 정문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고문실, 사형장, 옥사 등 여러 건물이 있지만 관람 동선이 표시되어 있어 따라가다 보면 빠지는 곳 없이 한 바퀴를 돌게 됩니다.

<높다란 형무소의 벽><수형기록표>

가장 먼저 들어서는 상설전시관에서는 우리나라의 국권침탈과정과 의병항쟁, 삼일운동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독립운동가 수형기록표로 둘러싸인 방에 들어서니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독립운동가의 기록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5천여 장의 수형기록표를 전시한 곳으로 그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공간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지하고문실로 내려가니 일제의 잔혹한 실상과 애국지사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거꾸로 매달아 물고문을 하고, 손톱 밑을 찌르고, 사방에 못이 박힌 상자에 사람을 넣어 흔들고.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들이 실제로 행해졌다는 게 참으로 믿을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고문의 후유증으로 옥중에서 순국하거나 불구가 된 애국지사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한편에 마련되어 있는 벽관에 실제로 들어가 체험해 보았습니다. 일제가 형무소에 투옥된 독립운동가들을 고문하기 위해 벽에 홈을 파서 만든 0.5평 남짓 크기의 투옥실입니다. 꼼짝도 할 수 없이 차려자세로 있어야 하는 그 공간에 며칠을 서 있으면서 말 그대로 관에 갇혀 죽음의 공포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또 수갑을 차보기도 하고 이동 중 얼굴을 가리기 위해 썼던 가리개도 써보았습니다.  

<벽관체험><옥사체험>

11~12 옥사독립운동가들이 실제로 갇혔던 곳으로 직접 들어가 수감체험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독방체험도 할 수 있었는데 조금이나마 애국지사들의 고통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복도에는 여러 독립운동가들에 관해 소개되어 있었는데 이란의 발 도장과 함께 “독서는 민족의 힘을 키운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16세의 나이에 독립운동을 했고 옥고를 치른 분입니다. 너무나도 어린 소년의 큰 뜻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추모비>

옥사 밖 뒤쪽에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추모비에는 일제 침략에 항거하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되어 순국하신 애국선열들과 일제의 고문으로 옥중 순국하신 선열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직접 국화도 올리고 향도 피우며 묵념을 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있기까지 수많은 이들의 희생이 뒷받침되었습니다. 그들의 넋을 기리고 바른 역사인식을 가지는 것은 우리들의 몫일 것입니다. 아이들도 국·영·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역사임을 잊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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