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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풍요로운 삶 속의 즐거운 인문학

대한민국 교육부 2014. 3. 27. 13:00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는 언제인지? 추억이 담긴 공간은 어디인지? 일상 속의 이야기!
풍요로운 삶 속의 즐거운 인문학
 인간에 대한 관심 I 무관심 I 즐거움 I 소설가 I 소소한 이야기

인문학에 대해 무관심한 현실
학교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신축 공사 중이거나 새로 지어진 예쁜 건물들이 있는 반면 보수 공사가 필요할 정도로 오래된 건물들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깨끗한 새 건물은 공과대학 건물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인문대학이나 사회과학 소속의 건물은 오래된 예전 건물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각 대학 측에서는 연구 실적과 같은 가시적이고 성과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때문에 공과대학 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앞서 이야기한 각 단과대학 소속의 건물의 차이도 편향된 투자와 관심의 차이를 바로 보여주는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 사람은 인간 자체에 대한 관심과 복잡한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유용하고 효율적인 삶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크며, 심지어는 인문학과 같은 학문을 따분하고 낡은 것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점점 더 기계처럼 움직이는 사회 속에 사람들은 시대적 필요에 의한 새로운 학문만을 강조하고 그 외의 것들은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보통 인문대학교를 졸업하면 무엇을 공부해서 어떻게 취업할 것인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취업에 필요하고 살아가는데 효율적인 대상에만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의 삶은 더 삭막해지고 딱딱해질 것입니다.

인문학은 점점 더 사막화되는 세대에게 절실히 필요합니다. 인문학은 그 말 자체로 인간의 사상과 문학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영역이며, 삶에서 멀리 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삶 자체입니다. 3월 13일 대전광역시 유성 도서관에서 열린 부모 인문학 특강도 이와 비슷한 취지에서 진행된 행사입니다. 저는 평소에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인문학과 문화예술교육에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부모 인문학 특강에서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인문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어떻게 인문학적인 요소들로 삶을 더 풍요롭고 다채롭게 꾸밀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문학의 즐거움과 역사를 통해 바라보는 인문학
역사 속의 소재를 주로 이용하여 황진이, 불멸의 이순신, 혁명 등의 저서를 쓴 김탁환 소설가와 한남대학교의 강신철 교수의 대담형식을 통해 강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드라마로도 많이 활용되었기 때문에 평소 굉장히 친숙하게 느꼈던 김탁환 소설가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들떠 있었고 어떠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강의를 들으면서도 더 깊이 배우고 생각해볼 수 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탁환 소설가의 작품을 보면 역사적인 인물을 소재로 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순신으로 시작하여 울릉도와 독도라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황진이, 정도전, 허균 등의 인물을 다루었는데,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인물에 대한 관심으로 범위를 줄여 소설로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들입니다.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거시적인 큰 사건들의 기록일 수도 있지만, 미시적이고 비공식적인 옛날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 더 많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과목을 통해 배우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 외의 옛날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느끼며 우리의 삶 속에 적용할 부분을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역사를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이 되며, 인간에 대한 활발한 관심이 그 자체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며 시발점이 됩니다. 김탁환 소설가는 우리의 삶 속에도 이러한 관점을 반영할 것을 촉구합니다. 개인의 삶 속에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흘러가는 그대로 놔두기보다 의미를 부여하고 더욱 풍요로운 하루하루를 만드는 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삶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 진정한 인문학에 대한 관심입니다.
 
인문학을 단지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삶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에 의미를 두고 소중하게 여길 때 그 의미를 가지는 덩어리들이 모여 개인의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기도 합니다. 역사 속의 인물에 대한 관심을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 크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개인의 사소한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질 때 우리는 그 인물에 대한 이해가 쉬워지고 다가가기 수월해지며 자신에게 적용할 부분들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자녀들과 인문학적 경험을 나누자!
2시간 동안 진행된 부모 인문학 특강부모들에게 인문학적 의식을 손쉽게 갖추도록 하는 데에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한 가지 의문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자녀들에게도 인문학적 경험을 함께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입니다. 강의를 들으러 온 대부분 청자가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었고, 저 또한 교육학과 학생으로서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강의를 통해 배운 요소들이 세대를 거쳐 전해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김탁환 소설가에게서 들은 해답은 뜻밖에 간단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와 함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는 언제인지, 추억이 담긴 공간은 어디인지, 일상 속의 이야기들을 통해 역사를 가정에서 쉽게 활용하는 것입니다. 사랑, 우정, 가족 등과 같은 주제를 정해서 일정 기간 그 주제에 대해 일기를 쓰는 것도 삶 속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데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삶에 대해 고민을 하고 깊은 성찰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통해 조금 더 인문학이 가미된 풍요로운 삶이 완성되고, 한 개인의 인격체가 성숙해질 것입니다.
  
김탁환 소설가가 말하는 역사에 대한 관심은 인간에 대한 관심과 같으며, 인간에 대한 관심은 그대로 인문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우리 삶 속의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노력이 있을 때, 굵직한 역사의 아주 자그마한 한 부분과 모든 사람, 그리고 인문학에 대한 노력도 함께 이루어지며, 매일 아침 풍요로운 햇살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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