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스포츠클럽과 함께하는 화요일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스포츠클럽과 함께하는 화요일

대한민국 교육부 2014. 5. 13. 11:00

벌써부터 화요일이 기다려집니다
스포츠클럽과 함께하는 화요일
스포츠클럽 I 학교체육활성화 I 학교폭력예방 I 학업스트레스 해소
 I 체력향상

오늘은 화요일! 

우리 중학생들은 체육수업과는 별도로 일주일에 하루 '스포츠 클럽' 시간이 있습니다. 중학생이 되면 학업량이 초등학교 때 했던 양과는 비교도 안 되게 큰 폭으로 늘어납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학업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몇 년 전부터 이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지 못해서 학교폭력으로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악순환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부담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체육 시간을 통해 해결하자!'라는 의견을 바탕으로 스포츠클럽이 탄생했습니다. 스포츠클럽은 정규 교육과정 내의 활동으로 2012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3년을 맞고 있습니다. 


천안불당중학교 1학년과 2학년의 스포츠클럽 시간은 매주 화요일 찾아옵니다. 학기 초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학생 선호 종목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6개 종목이 운영 종목으로 채택되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학생들은 어떤 활동에 참여하고 있을까요? 뜨거운 열기로 후끈후끈한 스포츠클럽 현장을 다녀와 보았습니다. 


화요일, 우리는 지금 

운동장에서는 풋살부가 풋살 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풋살은 원래 5명이 한 팀을 이루어 하는 미니 축구 경기인데요, 학교에서는 인원과 장소에 맞추어 적절히 조정해서 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풋살부의 2학년 정혜성 학생은 "친하지 않던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더 친해질 수 있고 수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들이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좋아요.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 운동한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인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학교 앞동 건물과 뒷동 건물 사이의 중정 원에서는 줄넘기부가 열심히 줄넘기하고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자기가 하고 싶은 줄넘기를 할 수 있는데요, 개인 줄넘기를 하거나 친구들이 함께 모여 단체 줄넘기도 합니다. 줄넘기 시합도 하는데 1등을 하면 선생님이 사탕을 주셔서 더 의욕이 생긴다네요.

단체줄넘기에 참여하고 있는 2학년 임유진 학생에게 줄넘기부 활동에 관해 물어보았습니다. 

"줄넘기를 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학교 클럽 시간에 줄넘기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친구들과 함께 단체줄넘기와 같은 활동을 하면서 서로 간의 우정도 돈독해지기도 했고요. 사실 처음에는 열심히 참여하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니 재미있어져서 지금은 적극적으로 해요." 

이제 배드민턴부가 있는 체육관으로 가볼까요?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배드민턴을 하던지 제 눈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셔틀콕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배드민턴부의 2학년 이성혁 학생에게 배드민턴부 활동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이성혁 학생은 "요즘 게임에 빠진 친구들이 많아요. 그래서 만나서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데 학교 스포츠 클럽을 통해 친구들과 만나서 운동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런데 하나의 스포츠클럽 안에서 실력 차이가 크게 나서 잘 못 하는 친구들은 힘이 들어요. 학교스포츠클럽이 조금 더 세분되어 실력별로 배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도 함께 말해주었습니다. 


이제 학교 안으로 가볼까요? 탁구부는 학교 건물 지하에 마련되어 있는 탁구장에서 탁구를 합니다. 이 탁구장은 스포츠클럽 시간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인기가 뜨거운 장소랍니다. 벌써 탁구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부터 '통통통!! 또르르….'하는 탁구공 소리가 들려옵니다. 탁구부의 2학년 윤준호 학생은 "탁구는 그냥 그 자체로 즐겁다."고 탁구에 대한 열정을 표현해주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스포츠클럽 시간에 마음껏 즐기는 것 같죠? 

한편 탁구장의 반대편 복도에서는 익숙한 노랫소리가 들려와 노랫소리를 따라가 보니 방송댄스부가 열심히 선생님을 따라 춤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맨 앞줄에서 열심히 배우고 있는 방송댄스부의 김규리 학생은 "스포츠 클럽 활동을 하면 지루했던 수업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즐거워요. 친구들과도 어울릴 수 있어서 좋고요. 매주 화요일 방송댄스에서 무엇을 배우게 될지 기대돼요."라고 답해주었습니다. 염은지 학생도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즐겁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저도 이번 해에는 방송댄스부에서 열심히 춤을 배우고 있습니다. 몸치인지라 따라 하기가 힘들지만, 온종일 쉴 새 없이 수업을 듣고 나서 마지막 교시의 클럽 시간은 더운 방에 있다가 시원한 곳으로 나온 것처럼 정말 상쾌하답니다

학교 밖에서 활동하는 스포츠 클럽도 있습니다. 걷기부는 삼삼오오 선생님의 인솔에 따라 학교 주변 산책로를 걷습니다. 마냥 걷기만 하면 지루할 것 같다고요? 전혀 그렇지 않답니다. 걷기부의 2학년 김은수 학생은 온종일 학교에 있지만, 이 시간만큼은 학교 밖에서 자유롭게 걸으면서 친구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걷기 활동이 즐겁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선생님이 전하는 한마디 

지금까지 스포츠클럽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는데요, 스포츠 클럽을 담당하시는 체육 선생님들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천안불당중학교 체육 선생님이시자 학생복지부장선생님이신 김한교 선생님을 인터뷰해보았습니다. 

Q. 학교 스포츠클럽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A. 학교 스포츠클럽의 목적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학교폭력의 원인인 화와 스트레스를 활동적인 스포츠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결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지요. 또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건강한 친구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고요. '스포츠'인 만큼 체력 향상의 목적도 있습니다. 최근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로는 아이들의 체격은 커진 데 비하여 체력은 더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이 학업 및 여러 가지 일로 바빠서 운동을 많이 못 하는 것이 현실인데, 일주일에 체육수업과 별도로 있는 스포츠 클럽을 통해 조금이나마 스포츠에 친숙해지고, 운동을 더 해서 체력을 향상했으면 합니다. 또, 스포츠 클럽을 통해서 '꿈'과 '끼'를 찾고 1인 1기로 삼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Q. 선생님의 입장에서 학교 스포츠 클럽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A. 스포츠 클럽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공간과 시설이 너무 협소해서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의 수도 제한되어 있고, 학생들이 자신이 희망하는 부서에 참여하지 못해서 흥미를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설과 공간만 확충된다면 학생들이 모두 즐겁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모두 꿈꾸는 스포츠클럽 

다른 스포츠 클럽은 어떻게 활동을 하나 평소 궁금했었는데 스포츠클럽을 찾아 학교 곳곳을 누비며 친구들이 스포츠클럽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둘러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활동을 보면서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옛말처럼 다른 스포츠클럽 활동이 더 즐거워 보이고, 더 재미있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제가 활동하는 방송댄스부에 가면, 선생님도 친구들도 방송댄스부가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 스포츠클럽의 다른 친구들도 저처럼 똑같이 느끼겠지요? 


자신이 희망하는 부서에서 활동하지 못해서 재미도 없고 하기 싫다고 토로하는 친구들을 만나기도 해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클럽'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해나갈 가능성도 많고 공간과 시설이 확충된다면 흥미를 되찾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제가 희망하던 1순위 부서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안 하려고 피하기만 했던 '춤'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요. 재미가 없다고 내가 못하는 거라고 피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내가 모르던 나를 찾아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지 않을까요? 


수업시간에서 벗어나 움츠려 있던 마음도 몸도 기지개 켤 수 있는 화요일, 친구들과 춤출 수 있는 화요일, 다른 반 새로운 친구들도 함께 섞여 경기하는 화요일. 벌써 화요일이 기다려집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