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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건강한 치아를 자랑하고 싶어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4. 6. 9. 11:00

'내 치아가 일등이야'
건강한 치아를 자랑하고 싶어요
치아 I 양치질 I 치아관리 I 치아건강
 I 구강보건실 I 치아의 날

양치질, 하루에 몇 번씩 하시나요? 식후 3번은 기본, 그런데 양치질만으로 충분할까요? 충치 등 치아 관련 질병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치아 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습관을 들여 놓으면 치아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초등학교 내 구강보건실에서 아이들에게 구강 관련 질병 예방을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학교 내에서 아이들을 위한 구강보건실을 운영하고 있는 모암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구강보건실에는 김천시 중앙보건소에서 치과의사 선생님과 치위생사 선생님이 매주 화요일에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아이들의 치아 상태를 살펴주고 있습니다. 학교 구강보건실은 학생들만의 구강 관련 질병 예방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데요. 구강보건실에서는 유치 발치, 치아 홈 메우기, 불소 용액 양치사업, 불소도포, 개인별 칫솔질 교습, 식이조절, 스케일링, 구강검사, 구강 보건교육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되고 있어서 아이들은 틈틈이 구강 보건실을 찾아 상담도 하고 치아 진료도 받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기록은 졸업할 때까지 관리된다고 하는데요. 언제 이를 뽑았는지, 불소도포는 언제 했는지 치아에 대한 기록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교생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 구강실태 조사를 시행하고 6개월에 한 번씩 불소도포, 일주일에 한 번은 불소 용액 양치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치아 관리를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아이들이 양치할 수 있는 ‘양치교실’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난 후 양치교실로 모여듭니다. 양치질하고 난 후 아이들은 차례로 줄을 서서 컵에 불소 용액을 받아 불소 용액 양치를 합니다.


불소 용액 양치는 칫솔질을 하고 난 후 불소 용액(10mL)을 1분 동안 머금고 있다가 뱉어내면 된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잠깐! 불소 용액 양치를 할 때는 꼭 지켜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불소 용액 양치를 하고 나서 30분 동안은 음식물뿐만 아니라 물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불소 용액을 삼키는 것도 역시 안 된다고 하네요. 

구강보건실은 점심시간엔 아이들로 북적거립니다.

구강보건실 한편에 마련된 세면대에서 아이들이 개인별로 칫솔질 교습을 받고 양치를 합니다. 칫솔질도 따로 배우지 않으면 잘못된 방법으로 칫솔질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이렇게 올바른 칫솔질을 배우고 양치를 하니 충치가 생길 틈이 없을 것 같네요. 거울에 붙어있는 모래시계는 아이들에게 양치하는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서 달린 것이라고 하네요. 모래시계가 다 떨어지는 시간인 3분 동안은 열심히 양치해야겠죠?


잠시 후에 한 아이가 구강보건실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치아를 뽑으려고 왔다고 하는데, 무섭지도 않은지 망설임도 없이 진료대로 향합니다. 아직도 치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제가 오히려 망설여집니다. 진료대로 향하는 아이에게 치아를 뽑는 것이 겁나지 않은지 물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당연하다는 듯이 ‘아니요.’라고 말하네요.

진료대에 누운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빙그레 웃으며 나오는 아이. 입에 솜을 물고 4학년 이지연이라고 말하는 아이는 전혀 아프지 않다고, 전에는 치아 홈 메우기도 했었다며 종종 구강보건실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모암초등학교 구강보건실은 2009년 11월에 신설되었다고 하는데, 처음 신설 당시에는 아이들의 치아 상태가 매우 열악했다고 하네요. 2014년 지금은 구강보건실이 없었을 때와 비교하여 아이들의 치아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고 합니다. 김진근 치과의사 선생님은 구강보건실 운영에 인해 아이들이 치과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반응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좀 아파도 치료를 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신다고 하네요. 특히 아이 스스로 치아를 관리하는 습관을 지니게 되는 것이 좋다고 하십니다.

 

매년 6월 9일이 ‘치아의 날’이라고 하는데요, 알고 계신가요? 영구치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김천시에서는 매년 건치 아동 선발대회를 개최하는데 올해 건치 아동 선발대회에 모암초등학교에서도 두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구강보건실의 효과로 아이들의 치아건강이 몰라보게 좋아진 것이 느껴지네요.

6학년 김지호 학생(왼쪽)허준이 학생(오른쪽)이 참가하였는데 허준이 학생이 건치 아동으로 선발되었다고 합니다. 건치 아동으로 선발된 것을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자 치아를 드러내며 활짝 웃어 보입니다. 직접 만나보니 김지호 학생도 허준이 학생 못지않게 건강한 치아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학생에게 평소 치아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양치질을 꼬박꼬박 하고 물을 자주 마신다고 하네요. 보통 아이들과는 달리 아무것도 먹지 않은 때라도 양치질을 한다고 합니다. 크게 특별한 것은 없지만, 치아 관리를 꾸준히 실천하여 습관으로 만든 덕에 건강한 치아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구강보건실 운영이 아이들이 치아 건강에 대하여 관심을 두게 되고, 더불어 올바른 관리 방법을 배우고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보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치아 관리 교육인 것 같아요. 현재 김천시의 4개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치아 관리 습관을 지질 수 있게 하도록 더 많은 학교로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아 관리를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보니 평소에 ‘양치질하기 귀찮은데’, ‘오늘은 너무 피곤한걸’, ‘하루 정도는 괜찮겠지.’ 같은 핑계로 치아 관리에 소홀했었던 때가 생각나서 절로 반성하게 됩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요. 흔한 말인데 실천은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제는 늦어지기 전에 올바른 칫솔질과 치아 관리로 치아 건강을 지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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