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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1500년 전 백제로 떠나볼까?

대한민국 교육부 2014. 8. 1. 11:00

백제의 향기를 찾아 공주로 떠나요
1500년 전 백제로 떠나볼까?
충남 공주 I 공산성 I 무령왕릉 I 국립공주박물관
 I 한옥마을

지나간 역사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 진리를 얻으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역사교육은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사를 단순히 암기로 외우려고 하면 지겨운 공부가 되겠지만, 생생한 체험을 통해 살아있는 지식을 얻는다면 흥미를 느끼고 자연스럽게 역사와 친해지게 되겠죠?

 

여름방학을 맞아 즐거운 계획을 많이 세우고 있을 텐데요, 백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충남 공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공주는 백제 문주왕 1년(475년)에 한산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했다가 성왕 6년(538년)에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64년간 백제의 수도였던 곳입니다. 특히 주변국과의 활발한 교류 속에 백제를 강국으로 도약시켰던 무령왕의 무덤에서 나온 유물들, 찬란한 백제의 문화유산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웅진 백제 시대를 꽃피웠던 공주. 교과서 속 백제 역사를 따라 '공산성 →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 → 국립공주박물관'을 둘러보는 체험을 구성해봤습니다. 1,500년 전 백제로 함께 떠나보아요!

  

◆ 공주땅은 내가 지킨다!

공주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공산성입니다. 공주를 굳건하게 지켜온 역사의 산 증인을 만나고 싶었거든요. 총 길이 2,660m 석벽은 원래 토성이었던 것을 조선 시대에 돌로 다시 쌓았다고 합니다.


4개의 성문 중 서쪽에 위치한 금서루에서 성벽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나무 사이로 산책 삼아 걷다 보면 나머지 3개의 성문과 사적비, 왕궁터, 정각, 누각 터 등을 만나게 됩니다. 금서루에는 7·8월을 제외하고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문병 교대식이 열리니 시간을 맞춰서 가보세요. 왕과 왕비 옷을 입고 사진찍기, 활쏘기·투호 놀이 등 전통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오르막길을 걷느라 지칠 무렵 갑자기 눈앞에 잔잔히 흐르는 금강과 공주 시내 전경이 나타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차로 이동하면서 굳었던 몸과 답답했던 마음을 확 트이게 해주었어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백제인이 이곳에서 바라본 모습은 어땠을까, 천 년 이상 세월이 흐르면서 이곳은 어떻게 변해왔을까를 상상해봅니다.

오른쪽으로 금강을 바라보며 내려가는데 연못이 딸린 멋진 누각이 보입니다. 네모난 연못은 돌로 치밀하게 계단 층을 만들어 물에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백제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못과 금강 사이에 자리 잡은 누각조선 영조 대에 지어진 만하루에요. 만하루 앞에서 잔잔히 흘러가는 금강의 모습은 성벽 꼭대기에서 바라본 금강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 세기의 발견, 무령왕릉

공주로 출발하기 전 가장 가보고 싶은 곳 1순위가 바로 무령왕릉이었는데요, 무령왕릉은 웅진 시대 백제의 다른 왕과 왕족들의 무덤이 모여있는 송산리 고분군 안에 자리하고 있어요. 이곳에는 원래 17기의 무덤이 있었지만, 현재는 무령왕릉을 포함, 7기만 복원되어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무령왕릉을 제외한 나머지 무덤들이 도굴에 인해 부장품이 거의 남아있지 않는다는 거예요. 무령왕릉은 발굴 이후 일반에게 공개되어 출입할 수 있었으나, 누수 현상으로 훼손 가능성이 있어 현재 무덤 안 관람은 할 수는 없고요, 대신 모형전시관을 만들어 원형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모형으로 복원한 무령왕릉의 내부입니다. 촘촘하게 쌓은 벽돌, 특히 아치형으로 쌓은 천장이 굉장히 정교하죠? 벽돌 하나하나 무늬가 새겨져 있고 벽돌 벽 위에 사신도가 그려져 있어요. 중간에 보이는 작은 구멍은 등을 놓았던 자리라고 합니다. 도굴의 피해 없이 4천여 점의 유물과 함께 발견된 무령왕릉은 무덤의 주인공이 밝혀진 몇 개 안 되는 고대 무덤 중 하나이고, 출토 유물로 당시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알게 해준 소중한 유산입니다.

발굴 당시 무령왕릉을 재현한 모습입니다. 관은 나무로 되어있어 오랜 세월을 거치며 무너지고 일부는 썩은 상태로 발견되었지만, 금장식품·금동 신발·그릇·수저 등 정말 많은 유물이 원형 가까운 모습으로 세상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형관에는 벽돌 제작부터 시작해서 무덤을 만드는 과정까지 당시 백제인의 모습을 생생한 디오라마로 표현해두었고요, 역사퀴즈게임 등 다양한 체험공간이 있어 어린 학생들도 즐겁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답니다. 

 

◆ 공주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공주의 역사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전시관은 1층의 무령왕릉실과 2층의 충청남도 고대문화실 두 개가 있고요, 무령왕릉 발굴이 백제 역사에서 워낙 큰 사건이라서 그런지 한 개 층을 모두 무령왕릉 출토유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고대문화실은 구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 시대로 이어지는 충남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데요, 불상이나 그릇 등의 유물로 당시 백제인의 종교와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우리문화체험실이 있어서 탁본 뜨기, 지점토 와당 찍기, 조각 맞추기 등 재미있는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답니다.

무령왕릉실 입구로 들어서니 무덤을 지키고 죽은 자를 저승으로 인도한다는 진묘수를 만납니다. 오랜 세월 무령왕릉을 지켜왔던 모습 그대로 이제는 전시실의 유물을 지키고 있네요. 진묘수 뒤로 보이는 두 개의 관은 왕과 왕비의 목관을 복원한 모형입니다. 관을 만들 때 박았던 금칠한 못, 은꽃 모양의 장식, 관 고리 장식 하나하나 백제인의 뛰어난 세공기술을 자랑합니다.


왕의 비단 모자 양쪽을 장식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국보 154호 금제관장식, 아래는 왕의 금동 신발입니다. 복제품이 아닌 출토 유물 진품입니다. 1,500년 전에 금으로 저런 모양을 만들어내는 것도 신기한데 구멍을 뚫고 금실로 꿰어 지름 5mm 정도의 작은 구슬을 127개나 달았다니 입이 떡 벌어집니다. 금동 신발 역시 표면 전체에 육각형 속 꽃무늬가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이 밖에도 왕과 왕비의 장신구를 비롯하여 무령왕릉의 다른 여러 부장품을 볼 수 있어요.


송산리고분군과 공주박물관 모두 무령왕릉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송산리고분군에 있는 유물은 대부분 복제품이고 공주박물관에 있는 전시품이 대부분 진짜 출토 유물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송산리고분군을 먼저 방문하고 공주박물관을 나중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한옥마을

공산성 → 송산리고분군 → 국립공주박물관을 둘러보는데 하루 정도 일정으로 충분합니다. 그런데 1,500년 전 무령왕릉 유물을 만나고 나서 갑자기 현대로 돌아오려면 좀 섭섭하겠죠? 급하게 집으로 돌아가지 말고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 쉬는 한옥마을에서 1박은 어떨까요?


가구와 창, 소품까지 전통 한옥 분위기를 살려주고 정원까지 멋지게 꾸며져 있답니다. 담 너머로 보이는 이웃집 소리도 듣고 밤에는 대청마루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삭막한 콘크리트 아파트와는 달리 사람 사는 맛이 느껴질 거예요. 한옥마을에서는 여러 가지 전통문화체험과 전통 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그냥 하루 잠자는 곳이 아니라 머무는 시간이 바로 체험활동의 연장이 되는 셈이죠.


웅진 백제 시대를 열었던 공주에서 사비 백제 시대를 열었던 부여까지는 30km 정도로 가까우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한옥마을에서 1박 후에 부여 역사체험과 연결해도 좋을 것 같아요. 

공주역사체험의 또 다른 매력으로는 국립공주박물관과 무령왕릉, 한옥마을이 바로 옆에 붙어있다는 것입니다. 차로 이동하지 않고 걸으면서 가족끼리 이야기 나누다 보면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역사를 배우고 가족 간 정도 쌓는 시간, 백제의 향기를 찾아 공주로 떠나보세요!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는 팁 한가지 알려드릴게요.

떠나기 전에 '사이버 공주시민'으로 가입하면 숙박부터 관광까지 다양한 혜택을 준답니다. 무령왕릉, 공산성 등 문화유적지 무료입장(국립공주박물관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한옥마을 숙박료도 30% 할인받을 수 있어요. 놓치기엔 너무 아깝죠?

 

* 사이버 공주 홈페이지 바로 가기 : http://cyber.gongju.go.kr/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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