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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광복을 맞게 하신 분들, 우리동네 현충시설

대한민국 교육부 2014. 8. 14. 11:00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주는 현충시설을 찾아보아요 
광복을 맞게 하신 분들, 우리동네 현충시설
윤봉길기념관 I 김창숙기념관 I 안창호기념관 I 서울고등학교
 I 삼일탑

8월 15일광복절이죠!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며 일제 강점기를 벗어난 우리나라, 2014년 올해 광복 69주년을 맞습니다. 자신을 희생해 독립운동하신 분들이 많은데요.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애쓰신 정신을 기념하고 이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가까운 곳부터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동네(서초구와 강남구)에 있는 광복 관련 현충시설을 찾아봤더니 윤봉길 · 안창호 · 김창숙 등의 기념관, 서울고등학교 교정의 삼일탑이 있습니다. 우리동네 현충시설로 같이 가 보시죠!!!

 

양재동 시민의 숲, 매헌 윤봉길 기념관

윤봉길 의사는 우리 국민 누구나 잘 아는 분, 초·중·고 국사 교과서에 등장하시는 분입니다. 1932년 중국 홍구 공원에서 당시 중국 상해를 점령한 일본군이 천장절(일왕 생일) 겸 상해 점령 기념행사를 하는 자리에서 도시락과 수통 모형의 폭탄을 일본 수뇌 7명에게 투척하여 일본군의 전의를 상실케 하고, 일본 헌병에 체포되어 일본으로 후송된 후 25세에 사형 집행을 당하셨습니다.

1945년 광복된 우리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였고, 1962년 윤봉길 의사에게 건국 공로 훈장 중장에 추서, 1968년 윤봉길 의사의 고향 충남 예산 덕산에 충의사 건립, 1988년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 시민의 숲에 윤봉길 기념관 건립, 2003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윤봉길 기념관을 건립하여 높은 뜻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요. 윤봉길 의사가 농촌 계몽 활동도 하셨다고 합니다. 충남 예산 덕산에서 태어나 덕산 보통학교에 입학하였으나 3·1 운동의 영향을 받아 식민지 교육을 배격하는 마음에 자퇴하고 한학을 배웠고, 글쓰기 능력이 뛰어나 '시 대회'에서 장원을 하고 매헌이란 시호를 받았으며, 20세에 '농민 독본(3권)'을 저술하고, 한인 농우회 조직 및 농우 야학 운동을 하여 1973년대 초등학교 5-1 국어 교과서에 '농촌을 일으킨 윤봉길'이라는 제목의 글이 실려 있었다고 합니다.   

"장부출가생불환"이라는 글은 윤봉길 의사가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떠나며 어머니께 남긴 유서입니다.

 

서초구 반포동, 심산 김창숙 기념관

심산 김창숙(1879~1962) 선생은 유학자로서 항일독립투쟁과 반독재 민주통일운동에 헌신, 일명 '파리장서사건'이라 불리게 된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서 한국의 독립을 국제사회에 호소했으며 1962년 건국공로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았으며, 광복 후 유도회 총본부 위원장을 역임, 성균관대를 설립하고 초대 학장과 총장을 지낸 분입니다. 

서초구 반포동의 심산 김창숙 기념관은 성균관 대학교가 심산 기념 문화센터와 함께 개관하여 선생의 나라 사랑과 민주주의 정신을 교육하기 위한 장소로 활용되는데, 청소년을 위한 독서실, 교육실, 대강당, 전시관. 기념 홀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북 성주에도 김창숙 기념관이 있다고 합니다.   

선생의 사상은 '불복종 · 불타협'의 절대 이상주의를 근간으로 하는데, 을사오적을 처단하라는 상소문, 3 · 1운동의 영향으로 파리강화회의에 한국 독립 주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 및 부의장에 선출되었습니다. 1927년 일제에 체포 · 고문으로 평생 앉아서 지내야 했으며 14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광복이후 설립된 이승만 정부의 권위주의를 비판하는 역할을 하였고, 유학 정신을 건학 이념으로 하는 성균관 대학교를 창립했습니다. 

 

강남구 신사동, 도산 안창호 기념관  

도산 안창호 선생도 역사 · 도덕 교과서에서 많이 만난 분입니다. 신민회와 흥사단 활동으로 대표되는 선생은 독립협회 · 만민공동회 활동 · 평양에 대성학교를 건립하여 민족 후학을 양성하려 애쓰신 분이며, 선생의 사상은 '무실 · 역행 · 충의 · 용감'으로 표현됩니다.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 독립을 위해,

      잠을 자도 대한 독립을 위해서 해왔다.

      이것은 내 목숨이 없어질 때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다."

                                                                                                - 도산 안창호

 

'도산 안창호 선생 기념 사업회'는 1973년 11월 10일 탄신 95주년과 흥사단 창단 6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9-9에 도산공원을 조성하여 망우리 공동묘지의 도산 유해와 이혜련 여사 유해를 이장하여 안장하고, 여기에 1998년 도산 안창호 기념관을 건립했다고 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1897년 독립협회에 가입하여 근대화론과 민주주의 사상을 접하고, 1898년 광무황제의 생신을 맞아 평양에서 만민공동회가 열렸을 때,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연설하며 정부와 탐관오리의 부정부패를 비판하고 개혁을 주장하였으며 민중의 새로운 각성을 촉구했다고 합니다.

 

도산 공원에 세워진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이 새겨진 비석입니다. 

도산 공원으로 옮겨진 도산 안창호 선생과 부인의 묘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독립협회가 강제로 해산되자, 고향으로 돌아와 그 지역에 최초로 설립된 근대학교 점진학교(漸進學校)를 세우고 교육구국운동과 황무지 개간사업을 시작하고, 3년 뒤 본격적으로 교육구국운동과 실력 양성을 위해서 교육학을 공부하고자 미국 유학하러 가는 뱃길에서 일몰 중에 망망대해에 우뚝 솟은 하와이 섬의 웅장한 모습에 감격하여 자신의 호를 직접 ‘도산(島山)'이라 했다고 합니다.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학교, 삼일탑 등

서울고등학교에는 삼일탑이 있습니다. 1946년 광복 이후 개교했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책임 지키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기에 구국 충절의 역사 인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945년 광복이 올 수 있도록 애쓰고 노력하신 많은 분의 살신성인 자세를 기념하고 교육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삼일탑을 건립했습니다.   

경성중학교 당시에 있었던 일본 신사(神社)를 헐고 그 자리에 세운 삼일탑1960년 3 · 1절 41주년을 맞아 학생들이 모은 성금으로 건립되었고. 1980년 서초동으로 학교가 이사 할 때 함께 이전했습니다. 탑 중앙의 '大韓獨立萬歲(대한독립만세)'3 · 1 운동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분인 이갑성 선생의 휘호가 있는 역사적 기록입니다.

 

교육적 효과와 느낀 점

현충시설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학여행같이 멀리 가야 볼 수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리 집 가까이에도 많은 현충시설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교육현장으로 잘 활용하면 애국과 충절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도 이렇게 가까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애국지사 기념 사업회 활동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윤봉길 기념관, 김창숙 기념관, 안창호 기념관 등은 모두 윤봉길 기념 사업회, 김창숙 기념 사업회, 안창호 기념 사업회와 같이 애국지사의 고귀한 희생과 가르침을 잘 기억하고 보존하여 후손에게 알려 애국과 충절의 정신을 이어가려는 뜻있는 분들이 있어서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바람직한 노력으로 세워진 기념관을 현충시설로 지정하여 예산 지원을 하는 정부의 후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되고, 국가 보훈처는 '우리 지방 현충시설 알리기 운동'을 통해서 지역주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법을 찾고 계셨습니다.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그 정신을 본받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책임 지키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국민이 희생할 상황은 없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는 위기가 있었고, 누군가 나서지 않으면 나라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도 강요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 나서야 하는 상황, 어떻게 하죠? 어머니는 "함께 힘을 합하면 훨씬 가볍게 느껴진단다."라고 하십니다. 그럴 때, "책임 지키자."라고 하는 우리 학교 교훈을 모두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69주년 광복절, 우리 생활 주변에 있는 현충시설을 찾아, 구국의 기상을 배우고, 자신의 책임을 잘 지켜 국가와 민족을 위한 바람직한 시민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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