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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이 추천하는 제주 향토음식

대한민국 교육부 2014. 8. 12. 11:00

내 고장 향토음식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요
제주도민이 추천하는 제주 향토음식
제주도 I 향토음식 I 오메기떡빙수 I 자리물회

슬슬 끝나가는 여름,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제가 사는 지역인 제주에는 여름을 맞아 여행을 온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여름에 즐길 수 있는 제주의 향토음식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선, 제주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각종 해산물이 많이 잡힙니다. 바닷고기를 사용한 음식이 참 많은데요, 특히 제주도 근해에서 잡히는 자리돔이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자리회, 자리물회와 같이 다양한 메뉴가 많으니 꼭 한 번 먹어볼 만하죠. 이뿐만 아니라 옥돔구이, 갈치구이, 해물 뚝배기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이제 여름철 제주의 음식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오메기떡 빙수>

빙수를 소개하기에 앞서, '오메기떡'이 무엇일까요? 오메기떡은 제주 고유의 전통 떡으로 야생 쑥과 좁쌀, 찹쌀, 통팥, 팥앙금을 주재료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팥앙금이 들어있는 쑥떡 위로 팥고물이 묻혀 있는 떡입니다. 다른 떡과 달리 차갑게 먹는 떡이라 빙수에 더욱 어울립니다. 그리고 오메기떡은 소화장애나 체하고 입맛이 없을 때 효과가 높다고 합니다. 여름에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메기떡 빙수얼음 위에 팥고물과 차조, 오메기떡이 탑을 쌓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음 안에는 팥이 가득하고 장식은 오메기떡과 견과류, 크랜베리로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몸에 좋은 재료만 넣은 오메기떡 빙수는 웰빙 빙수라 말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시원하게 먹는 오메기떡의 특성을 살려서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오메기떡 빙수는 만든 아이디어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공부하는 재미와 먹는 재미까지 둘 다 살리고 오감을 만족하게 하는 음식이었어요.

오메기떡의 맛을 보지 않으면 섭섭하죠! 오메기떡을 한 입 베어 물면, 쑥떡과 팥의 만남이 얼마나 환상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둘은 환상의 짝꿍이라 말할 수 있죠. 어떤 분께서는 "한 개의 오메기떡으로 시루떡, 찹쌀떡, 쑥인절미의 세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달지 않고 씹는 맛이 살아있고 정말 맛있어요."라고 표현해주셨습니다. 저도 이 말이 오메기떡의 맛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세대를 위한 음식, 자리물회>

자리제주도 인근에서 잡히는 작고 검은색의 물고기입니다. 맛이 담백하고 기름기가 적어 소화가 쉽습니다. 그리고 칼슘이 풍부한 데다가 고단백이라 보양식으로 좋다고 합니다.

자리물회자리를 뼈째 잘게 썰어서 양념한 후, 물을 부어 얼음을 동동 띄우면 완성됩니다. 예로부터 물회의 으뜸은 자리돔이고 맛이 시원하며 해장용으로 잘 어울린다고 주인분께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자리물회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냉국입니다. 제주도에서는 냉국 대신에 자리돔으로 회를 떠서 무친 다음에 물을 부어 먹습니다. 물회는 원래 먹을 것이 마땅치 않던 여름에 시원한 물에다가 자리 썬 것과 여러 종류의 채소를 섞어 말아 먹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향토음식으로 꼽힐 정도로 맛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자리물회는 자리의 씹히는 맛과 칼칼한 육수가 일품입니다. 자리의 단단한 뼈를 오독오독 씹어먹으면 고소함이 느껴지고 자리의 독특한 향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먹기에는 아직 부적합할 수도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아이들에게 다른 메뉴를 권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향토음식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는 사실! 여러분이 사는 지역에는 어떤 전통음식이 있나요? 남은 여름에는 아이스크림보다 지역 향토음식을 먹으며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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