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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꿈을 디자인하는 청소년들, 직접 만나보니

대한민국 교육부 2009. 10. 7. 10:05
그리 오래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내 중고등학교 시절을 회상 해본다. 학생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곳이란 학교와 학원 뿐이었다. 나의 꿈이나 미래를 그 밖의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대학을 가서 고딩어(?)의 비린내가 다 빠지고 이제는 노땅취급 예비역이 된 난 얼마 전 신선한 장면을 목격했다. 기업들이나 작가들만 참여 한다는 캐릭터 페어에서 교복을 입고 당당히 자신들의 작품을 홍보하고 전시하는 청소년들을 찾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꿈을 디자인 하고 있는 청소년들과 말을 섞었다.



★ 고등학교 최초로 총 3회 참여를 자랑하는 염광여자 매디텍고등학교 '솜사탕'. 
한참 손님맞이에 바쁘던 모습을 지켜보다 잠시 여유를 찾은 틈을 타 인터뷰를 시도했다.



Q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나요?
1학년 때 선배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고 정말 부러웠어요. 같이 그림 그리고, 행사 준비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내년엔 꼭 참여해야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우연치 않게 선배들에게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는 소문을 접하게 되었고 같이 참여하게 되었어요!

Q 참여해보니 느낌은 어때요?
저는 처음 참여하는 행사라 긴장도 많이 되고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직접 체험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고 내가 만든 캐릭터가 팔리는 것을 볼 때마다 신기하고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정말 좋은 경험 하는 것 같아요!^^

Q 와우! 준비하는데 힘들었겠는데요? 
한 2주정도 준비했는데 시험기간이 겹쳐 있어서 준비하는데 좀 차질이 많았어요. 시험공부 하랴 행사 준비하랴 정신이 없었긴 했지만 동아리원이 많은 덕택에 생각보다 쉽게 준비할 수 있었죠^^


Q 사람들의 반응은 어때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해요. 귀엽고 깜찍한 버튼을 좋아하더라구요.
이벤트로 사람이 좀 뜸할 때 1+1을 하면 눈에 불을 켜고 와요^^
하나 사주실래요?

Q 1+1 땡기네요^^ 동아리 소개를 한다면?
저희는 학교 특성상 디자인 학교인데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 실력을 높이는 것은 기대할 수 없어요. 끊임없이 연습하고 생각하고 봐야하는데 동아리활동을 통해서 정보공유도 하고 특히 서로 과제를 내주고 검토해서 그림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돼요. 그리고 선배님들이 컴퓨터 작업도 알려주셔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구요!


Q 꿈이 캐릭터 디자이너??
네! 이번 준비를 하면서도 느낀 거지만 디자인을 하면 정말 즐거워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구요! 다른 아이들은 시각디자인이나 에니메이션쪽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많아요^^

Q 마지막 기획질문!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은 이거다!
그 사람의 이미지라고 생각해요! 사람들마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고 다양한 디자인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그 디자인은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매력을 느껴요


취재를 마치자마자 약속했냐는 듯이 사람들이 다시 몰려왔다. 고맙다는 간단한 인사를 남기고 다시 바쁘게 손님들을 맞이하는 청소년들을 보니 훈훈한 감이 절로 생겨나는 듯했다.
솜사탕의 부스에서는 버튼과, 컵, 티셔츠 등의 직접 디자인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고, 캐리커쳐, 포토존 등을 운영하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취재에 응해줘서 정말 고마워 : )



★ 비록 첫 참여이지만 청소년 디자인 패어 외 각종 디자인 전시회 참여경력이 화려한 미래산업고등학교와 영신고등학교의 연합 동아리 '누리상상'도 만나보았다.

Q 손님들이 정말 많네요! 힘들진 않아요?!
오히려 감사한 걸요! 손님없으면 말짱 꽝이잖아요!^^
준비한 것들을 모두 보여줄 수 있어서 더 좋아요^^

Q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어요?
선생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이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참여하면서 알게 되고, 다양한 경험도 쌓으니 정말 좋은 것 같아요.

Q 참여해보니 느낌은?
처음이라 어색하고 민망할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하다 보니 재미도 있고 손님들의 호응도 좋아서 좋은 경험이 되고 있어요. 

Q 정말 준비 많이 했네요! 힘들지는 않아요?!
말도마세요~. 일주일동안 밤세고 장난 아니었어요. 아무래도 판매할 물품이다 보니 심여를 기울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고생 좀 했죠.^^


Q 사람들의 반응은 어때요?
아이들이 특히 많이 오고 우리가 고등학생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나 보더라구요.
판매목적이라지만 우리가 만든 디자인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어 스티커와 버튼을 그냥 나눠주고 있어요. 하나 골라볼래요?^^

Q 오우 땡큐!!(주섬주섬) 동아리 소개 좀 해줄래요?
이번에 누리상상이란 이름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미래산업고등학교와 영신고등학교 이 두 학교의 연합으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우리 끼리 준비하는 것보다 다른 학교 친구들도 만나고 정보도 공유하면서 준비하니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Q 꿈이 캐릭터 디자이너?
아이들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시각디자인이나 애니메이션, 만화쪽으로 가기를 희망해. 이번 패어를 준비하는데도 이런 각각 아이들의 분야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지.

Q 마지막 기획질문! 자신이 생각하는 디자인은?!
재미있고, 즐겁고, 사람들에게도 그 즐거움을 전파할 수 있는 것이 디자인인 것 같아요.
즐겁지 않은 디자인은 받아보는 사람도 마음에 들지 않은 법이거든요!^^

누리상상은 현장에서 직접 그림을 그려서 나누어 주기도 하고 시간을 정해 공짜로 스티커를 나누어 주는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밖에 버튼과 스티커, 컵 등 자신들이 직접 디자인 한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데 주력하고 있었다.
 
다양한 분야의 캐릭터 산업이 똘똘 뭉쳐있는 캐릭터 패어에서 청소년들의 활약은 미래 디자인과 캐릭터 산업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 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꿈을 찾아 나가는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끼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좀 더 많아진다면 그러한 경험이 아이들의 꿈을 찾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효짱
 | IDEA팩토리 임효진 기자 | ihj267@naver.com
사진찍는 것과 싸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기자를 하게 되었어!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거야!! 좋은 기사 많이 쓰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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