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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챌린지 대구・경북남부 예선전, 그 현장 속으로~

대한민국 교육부 2015. 5. 13. 13:55

스페이스 챌린지 대구・경북남부 

예선전, 그 현장 속으로~

 


지난 2015년 4월 25일 토요일 오전 9시, 대구・경북남부의 초, 중, 고등부 청소년들의 꿈을 하늘에 날리는 국내 최고의 항공대회, 스페이스 챌린지 대구・경북남부 예선전이 대구 제11전투비행단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본 예선전에 참가하는 파동초등학교 학생들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 SPACE CHALLENGE 대회란?

여러분은 스페이스 챌린지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아직도 단순한 모형 항공기 대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겠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페이스 챌린지 공식 홈페이지의 대회 소개 내용을 요약해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SPACE CHALLENGE는 ‘국산 항공기 생산’ 이라는 국가 목표와 국민들의 항공 분야에 대한 관심도 증대 및 기초 지식 향상, 항공사상을 양양하고자 하는 공군의 취지 아래 시작된 공군참모총장배 제 1회 모형 항공기 대회를 시작으로 발전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종합 축제입니다.

본 대회에는 고무동력기, 글라이더의 자유 비행과 유・무선 조종, 무선 헬기, 무선 글라이더의 동력 비행, 그리고 물로켓 종목이 추가돼 있습니다. 대한민국 공군은 청소년들이 SPACE CHALLENGE에 참여하여 직접 손으로 기체를 만들고 날려보며 항공우주의 꿈나무로 자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회 참가를 위해서는 학생이 직접 본인의 개별 참가를 신청할 수 없고 학교 지도교사를 통해서만 참가 신청이 가능하므로 이 점을 꼭 유의하셔야 합니다.

 

♣  제11전투비행단(K2)를 찾아서

현재 대구국제공항 근처에 위치한 제11전투비행단까지는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이스 챌린지 대회 당일은 군 시설이 시민에게 개방돼, 신분증 확인 없이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K2 입구에 도착했다고 하여 바로 비행장이 보일 것이라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여기서부터 차를 타고 15분 정도 더 들어가야 광활한 행사장이 보이기 때문이죠.


타고 온 자가용을 전투비행단 내 주차장에 주차한 후 도보로 걸어 들어가거나, 정문에서 멋진 공군 청년이 운전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행사장까지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대회 참가자가 매우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대 내의 원활한 교통상황으로 10여분 만에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 흥미로운 축하 공연과 개회식


 


본격 개회식 전에 다채로운 축하 공연이 있었습니다. 몰리는 인파를 따라가니 공군 부대의 차력 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헝겊으로 감은 링에 불이 붙지 않아 당황하는 모습이었지만, 다시 준비한 링에 불이 붙으면서 링 곡예는 더욱 더 흥미진진해졌습니다.


 


뒤 이어 본격적으로 개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공군 하면 역시 군악대가 먼저 떠오르는 분들이 많을 

이라고 생각됩니다.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공군의장대의 웅장한 군악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통적인 행진곡 외에도 걸그룹 에이핑크의 노래도 편곡하여 연주해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 바람을 타고 높이 날아라! -글라이더 자유 비행



초등부의 글라이더 비행 경기는 초등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초등 1부의 경우 저학년으로, 각자 만들어 온 글라이더를 총 2회 날리게 됩니다. 2회의 기록을 합산하여 체공 시간이 가장 높은 참가자가 우승하는 방식입니다. 글라이더가 최대한 오랜 시간 상공에 머무를 수 있도록 견인줄을 잘 조절하는 참가 학생의 능력과, 글라이더의 비행을 도와주는 학부모 또는 지도교사와 참가 학생과의 호흡이 경기의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등 2부의 고학년 학생들은 글라이더의 꼬리 부분을 만드는 것부터 대회가 시작됩니다. 비행장 한 켠에서 심사자들이 보는 가운데 진지한 모습으로 꼬리를 만드는 파동초등학교 5학년 박은혜 학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꼬리 부분을 만드는 고사리 손이 야무지게 보입니다.



자신의 조에서 가장 먼저 글라이더를 날린 후 다른 참가 학생들의 경기 결과를 하나하나 지켜보는 박은혜 학생에게 글라이더 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박은혜 학생은 “아무래도 글라이더 견인줄을 조절하는게 어렵고,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참가하지 않다 보니 조금 더 쉽게 우승 기회를 가질 수 있어요. 또 고무동력기는 무한대 기록이 나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글라이더는 그렇지 않아도 기록이 오래 나오면 유리해요”라고 예선을 통과해 꼭 청주에서 열리는 본선 경기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 고무줄로 힘차게 감아라! –고무동력기 자유 비행

글라이더 비행 경기가 진행되는 반대편에서는 고무동력기 자유 비행 경기가 한창이었습니다. 글라이더와 마찬가지로 초등부는 저학년이 속한 1부, 고학년이 속한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초등 1부는 가지고 온 고무동력기를, 초등 2부는 고무동력기의 꼬리 부분을 제작하는 것까지 대회에 포함됩니다. 초등 1부에 참가한 파동초등학교 4학년 김보연 학생의 고무동력기는 자유 비행 2회 차  비행 중 건물 뒤로 넘어가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이 경우 심사자는 건물 뒤로 넘어간 순간까지 시간을 기록하게 됩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매년 고무동력기 자유 비행 대회에 참가했다는 파동초등학교 5학년 최도윤 학생 역시 고무동력기의 꼬리 부분을 만들고 자유 비행에 도전했습니다. 걸음 수와 고무동력기의 고무줄을 감는 수를 세는 모습에서 관록이 느껴집니다. 고무줄을 감다 보면 고무줄이 터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참가 학생들은 여러 종류의 고무줄을 여분으로 준비한다고 합니다. 200회 넘게 감은 고무줄을 고무동력기 본체에 걸고 프로펠러를 잡아주면 비행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최도윤 학생에게 고무동력기가 가진 매력에 대해 물어보자 “음... 잘 날릴수록 성취감이 느껴져요. 3학년 때는 그냥 만들어와서 날리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꼬리까지 만드니까 더 (경기를 진행하는) 실력이 늘었다고 해야 할까요?”라고 답했습니다.  최도윤 학생의 어머님은 “학부모 입장에서는 K2에 오는 재미도 있습니다. 언제 전투비행장 안에 들어와 보겠어요? 경기에도 참가하고 행사장 여기 저기도 보고... 그리고 행사장에서 먹을 수 있는 미군들의 햄버거가 정말 맜있거든요”라며 스페이스 챌린지의 전체적 매력에 대해 덧붙이셨습니다.



덧붙여 학생과 함께 3년 째 참가하고 있는 학부모로서 고무동력기를 날리는 비법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어보자 “아무래도 기류겠죠. 작년에 비가 왔던 것에 비해 오늘은 날씨가 좋아 모두들 기록이 잘 나올 것 같네요. 고무동력기는 기류만 잘 타면 오래, 높이 날아오르니까요”라고 팁을 주셨습니다. 바람이 적당히 부는 날씨 덕분인지 정말 많은 학생들이 무한대에 가까운 기록을 보여주었습니다.

 

♣ 물과 압력으로 높이 쏘아라! –물로켓 경기

활주로 부근에서는 또 다른 비행 경기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활주로 중앙의 표적에 가깝게 닿아야하는 물로켓 발사 경기입니다. 물로켓 경기는 참가 학생 스스로 물로켓과 물로켓 발사대의 각도를 조절하여 발사하는 것으로, 표적을 향해 발사대를 어느 정도 기울이느냐, 그리고 물로켓에 압력을 얼마나 가득 넣느냐가 관건인 것으로 보입니다.





시원하게 발사되는 물로켓을 보려는 구경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그만큼 공군 주최 측의 안전에 대한 염려도 눈에 띄었습니다. 자꾸만 앞으로 몰려드는 관객들을 뒤로 물리느라 경기 진행이 어려울 정도라고 느껴질 무렵, 한 참가 학생이 진행자의 발사 신호가 있기 전에 물로켓을 발사했습니다. 그런데 각도가 표적 쪽이 아니라 바로 위 공중으로 떠올라 하마터면 가까이에 있던 관객들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다행히도 물로켓이 관객 앞의 빈 공간에 떨어져 피해자는 없었습니다.

 

♣ 공군과 관련된 즐거운 전시 및 체험들 속으로!

경기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당일 시민들에게 비행단이 개방되면서 가족 단위의 관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공군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장 및 체험 부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F-15K 항공기와 무장 전시, EOD 로봇 전시, 조종복 입고 사진 찍기, 페이스 페인팅, 캘리그라피, 유로번지(중력 체험), 캐리커쳐 그려주기, 전투기 시뮬레이터 탑승 체험 등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줄이 긴 곳이 있어 가봤더니 장갑차 전시・탑승 코너였습니다. 장갑차를 타보는 경험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군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몸소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습니다.


 


♣ 금강산도 식후경, 먹거리 장터!

자유 비행도, 다채로운 전시 체험 부스도 좋지만 역시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거리입니다. 학부모들께서 추천해주신 수제 햄버거 부스를 찾아가보았습니다. 다른 부스보다 사람들 줄이 두 배는 더 긴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미군들이 바비큐 그릴에 직접 햄버거 패티와 소시지를 구워 빵 사이에 넣어 수제 햄버거를 만들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줄을 서야 겨우 사먹을 수 있었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좋아했지만, 군인들과 학부모님들 입맛까지 사로잡은 것 같았습니다. 햄버거 외에도 밥버거, 떡볶이, 어묵,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많아 뜨거웠던 한낮의 대회 열기를 식히기에 충분했습니다.


 


♣ 많은 학생들이 스페이스 챌린지 대회에 참가하길 바라며


스페이스 챌린지를 다녀간 많은 관객들은 탁 트인 공간에서 애정이 가득 담긴 글라이더, 고무동력기, 그리고 물로켓을 날리던 야무진 손과 반짝이던 눈빛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에게는 꿈을 날릴 수 있는 기회를, 공군에게는 미래의 항공 꿈나무를 육성하는 기회를,  학부모들에게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해 주는 스페이스 챌린지에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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