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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분석 맞춤형 컨설팅으로 진로진학 성과톡톡

대한민국 교육부 2015. 6. 17. 11:17


뇌 분석 맞춤형 컨설팅으로 

진로진학 성과 톡톡



서울 서초고는 학생들의 기본 생활공간인 ‘교실’을 학생·학부모·교사 모두가 행복한 공간으로 변모시키며 행복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교실 안에서부터 갈등 요인을 줄이고 개인별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를 통해 교육수요자의 행복감도 한층 높였다. 새로운 행복교육에 도전하는 서초고를 찾아가 봤다.

 

“행복이 막연한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학교 현장에 구현되어야 하지요. 행복한 교실 만들기가 그 첫 걸음입니다.”

 

이대영 서울 서초고 교장의 말이다. 서초고는 현재 새로운 행복교육에 도전 중이다. 교실 안에서부터 갈등 요인을 줄여나가면서 맞춤형 진로진학을 통해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들의 행복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최근 10년 이래 자체 평가 최고 입시성적을 거두면서 일반고의 새로운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 뇌 기반 행복교실 효과 톡톡

서초고의 행복교육은 교실에서부터 시작된다. 교실은 서로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이 모여 서로 경쟁하고 협동하는 가장 기본적인 공간이다. 교실에서 주로 생활하는 학생을 중심으로 이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 교사, 학부모의 행복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협동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행복교실의 출발이다.


▲1대1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 모습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차례로 역임한 이대영 교장은 당시 행복교육에 대한 정책적 이해를 바탕으로 행복교실의 밑그림을 그렸다. 교장으로 부임한 첫 해인 2013년, 약 1달간 1개반을 선정해 전문가의 교육기부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두뇌타입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상호간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냈다. 서로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하는데, 두뇌타입 검사는 각자의 사고유형과 행동을 이해하는 과학적인 근거로서 효과적으로 활용됐다. 특히, 난독증 치료를 병행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이듬해는 1학년 전체 340명을 대상으로, 올해는 1, 2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두뇌타입 검사를 실시했다.

 

“좌뇌와 우뇌, 전뇌와 후뇌의 발달 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사고방식과 행동도 사람마다 달라요. 본인은 물론, 같은 반 친구들의 두뇌 특성을 알면 서로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요. 뇌 유형별 현황은 교실에 전시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강동숙 교감의 설명이다. 이러한 행복교실의 기초 분석자료는 학급과 생활지도 전반에서 갈등의 요소를 없애는 데 활용된다. 담임교사는 학생 상담과 갈등 조절, 짝 배치 등에 활용하는 한편, 상담교사와 학년부장은 전체 학생들의 자료를 참고해 상담 등에 반영한다. 특히, 희망 학부모의 경우, 가정에서 온라인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해 자녀와의 관계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초고는 행복교육 협의체를 구성하고 학기 초 학생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두뇌타입 조사의 목적과 활용 방법 등에 대한 연수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 교감은 “행복교실은 학생 자신의 행복뿐 아니라 학생과 학생 간의 행복, 교사의 행복, 부모의 행복, 교사와 부모와의 행복을 실천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이대영 교장은 “행복교육은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해야 한다.”고 말한다.



■ 신경생리학적 학습부진 요인 개선

“행복을 측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교실 안에서의 갈등은 확실히 줄었어요. 학교폭력이나 소외감을 예방하는 한편으로, 학생들의 모습도 밝아졌습니다. 학생과 교사 간에 생각의 다름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불신이나 오해도 줄었지요.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사가 학생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귀 기울여 들을 수 있게 되면서 서로 친밀감도 높아졌어요.” 이대영 교장이 전하는 학교 분위다. 실제로 학생들은 서로의 두뇌타입을 얘기하며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2학년 이재용 군은 “두뇌타입이 좌측전뇌로 나왔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성향이고 경쟁 본능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가끔 차가운 말이 나오게 되면 주변 친구들이 내 성향을 이해해 주고, 스스로도 주변 친구들의 행동이나 사고를 이해하는 폭도 넓어지면서 사소한 다툼이 줄었다.”고 말한다. 같은 학년 이소원 양은 부모와의 관계가 돈독해 졌다. “엄마와 두뇌타입 검사를 받았는데, 서로 상반된 성향이 나왔다. 검사 결과를 보고나서 엄마와 갈등이 생겨도 좀 더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다.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신경생리학적인 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학습기능 개선 훈련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해는 전문기관의 도움으로 5개월간 20명을 대상으로 시·청각 훈련 30~40회를 진행해 학습부진 요인 개선에 나섰다.


▲강동숙 교감이 학생들에게 뇌 유형별 분석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1대1 맞춤형 진로진학으로 차별화

타고난 두뇌 특성과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행복교실은 맞춤형 진로진학지도로 이어진다. 최근 좋은 입시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도 맞춤형 진로진학지도에서 찾을 수 있다.

 

진로진학 컨설팅은 1대1 맞춤형으로 개인별 특성에 맞게 지원된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사전 희망조사를 통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고 학교는 자기소개서 쓰기, 논술, 면접과 입시 컨설팅까지 학생들에게 풍부하게 제공한다. 대학선배와의 진로멘토링 또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이다. 1~3학년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개인지도가 이뤄지기 때문에 1, 2학년의 참가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학년 이정우 양은 문·이과를 고민하던 중 서울대 자연계열로 진학한 선배로부터 전공 수업과 진로에 대해 생생한 조언을 듣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이 양은 “맞춤형 진로진학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여러 명을 모아 놓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만나는 게 아니라, 내가 궁금한 것을 1대1로 물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웃는다.

▲학생들에게 안내하는 두뇌 사고유형에 따른 직업 정보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입시관련 강의는 지난해만 총11회에 이른다. 사설 학원을 쫓아가 듣던 유명강사 강의를 학교가 초빙해 무상으로 제공하자 학부모들이 수백 명 모여들 정도로 관심이 대단했다. 학교 추산 사교육비 예산도 3억 원 정도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근 지역에서도 관심이 높아 타 학교 학부모까지 청강을 신청할 정도다.

 

교사들 또한 입시지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열정이 뜨겁다. 모든 교사들은 입시관련 강의를 연 2회 수강하고, 고3 담임은 별도로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심화된 진로컨설팅 연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차별화된 서초고만의 진로진학 프로그램 운영 결과는 서울대 입시에서 전국 일반고 중 재적 학생수 대비 비율에서 6위를 기록하는 결과로 나타난 바 있다.

 

학생들의 기본 생활공간인 ‘교실’을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서초고. 뇌 유형 분석에 따른 맞춤형 지도로 행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는 서초고의 도전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출처: 행복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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