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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체 맞춤형 교육으로 반도체 명장 키운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5. 6. 17. 11:06


산업체 맞춤형 교육으로 

반도체 명장 키운다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체 마이스터고인 충북반도체고(교장 김수태)는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현장 중심의 전문직업교육을 하는 대표적인 마이스터고로 손꼽힌다. ‘최초’, ‘유일’이라는 말이 상징하듯 불모지였던 반도체교육 분야를 고교교육에 우뚝 세워놓았다. 전문교과 교사와 산업체의 전문가, 교수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반도체 교육과정을 완성하고, 산업체 맞춤형 교육을 통해 영-마이스터를 길러내고 있다.



“우리학교는 ‘명장 육성, 명품 취업’을 슬로건으로, 반도체 라인에 들어가는 자동화 설비를 관리하고 유지, 보수하는 설비엔지니어(메인트)를 길러내는 곳입니다. 학교에서 반도체 분야의 최고 기술명장을 양성한다는 데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김수태 교장의 설명이다. 충북반도체고는 반도체 분야 최고 기술명장으로 성장시키는 우수 마이스터고로 알려지면서 학교를 찾는 발길이 잦아지고 있으며, 학생,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충북반도체고는 1969년 무극종합고로 개교한 이래 여러 번 교명을 변경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꾸준히 변화를 시도해 왔다. 학교는 2008년경에 지금의 교명인 충북반도체고로 이름을 바꾸고, 2010년에 마이스터고로 개교한 이래 반도체과 5학급(총 15학급)을 완성하는 등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로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중이다.



■ 설비엔지니어가 갖춰야 할 직무기술기준 개발

마이스터고로서의 변천사를 함께한 김진권 부장교사는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다.”는 말로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기에 반도체 분야의 새로운 교육과정 틀을 만드는 일이나, 반도체용 교재를 제작하는 일 등 무엇하나 쉽지 않았다. 반도체산업협회, 전문가, 교수, 교과교사 등이 팀을 꾸려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수업에 필요한 모든 교재도 직접 만들었다. 현장 감각이 필요한 부분은 산업체에 자료를 요청하여 업체 맞춤형 실무교재도 완성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진권 부장교사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을 체계화한 것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라면, 우리학교는 NCS가 도입되기 전인 5년 전에 이미 반도체 분야 설비엔지니어가 갖춰야 할 직무능력을 추출하여 국가직무기술표준(KSS)에 의해 모듈식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산업체와 공동으로 교재도 개발하고 실험실습환경을 구축하였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학생 중심, 취업 중심의 실무형 교육과정이 가능했다. 적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고, 선발된 학생을 입학 전에 ‘비전캠프’를 통해 앞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진로 로드맵을 완성하는 것에서부터 교육과정이 시작된다. 1~2학년은 반도체 전공정, 후공정 등 반도체 전반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는데, 현장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해 각 6개의 실습과정을 융합한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있다. 프로젝트 수업은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제조하고 완성하는 단계까지 체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수업형태로 담당교사는 늦은 시각까지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또한 충북반도체고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명정보기술, 윈팩 등 현재 65개의 우수 산업체와 인력채용(총 195명)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3학년 시기에 산업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학년 2학기에 취업설명회가 진행되고, 산업체의 면접을 통해서 취업이 확정되는데, 보통 이 시기에 학생의 80%가 취업이 결정된다고 한다. 취업이 결정된 학생들은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해당 산업체에서 2차례 인턴십을 경험하게 되며, 학기 중에는 산업체별로 학급을 편성하여 산업체 강사와 맞춤형 교재를 이용해 실습 중심의 교육이 이뤄진다.


▲‘메카트로닉스’ 기술 영재 동아리 학생들과 지도교사



■ 실무 중심의 산업체 맞춤형 교육

무엇보다도 충북반도체고는 SK하이닉스로부터 현장에서 사용되던 장비 일체를 기증(37억 상당의 반도체 기자재)받아 교육용으로 재구조화하여 6개의 공정(포토, 에칭, 박막, 확산, 검사, 조립)을 운영 중이다. 공정실습실은 3학년 학생들의 실무교육을 위해 산업체 현장을 그대로 학교에 옮겨 놓았다. 산업체 현장과 유사한 구조의 탈의실에서 방진복을 입고, 방진화와 장갑, 마스크를 착용하고 에어샤워를 한 후에야 공정실습실로 들어설 수 있다. 교과교사와 산업체 경험이 있는 강사가 10명의 학생들을 주3회 4시간씩 주당 12시간의 실무교육을 담당한다.


이 곳에서 학생들의 도제교육,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 김민지(3학년) 학생은 “우리학교는 실습이 많아서 좋다. 9월 취업이 예정되어 있어서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실습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미(3학년) 학생은 “산업체 인턴십을 다녀왔는데, 학교 실습공정이 회사의 설비를 간소화해 놓은 형태라 적응이 어렵지 않았다. 방진복을 입어보는 것도 우리학교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우수기업에 취업이 돼서 주변에서 많이 부러워한다.”고 덧붙였다. 


▲‘모바일로보틱스’ 동아리




* 산업체 맞춤형 교육이란?

산업체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2학년 2학기 중에 취업 약정을 하고 약정회사별로 반을 편성한 후 3학년 동안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업체별 교재개발, 현장 기술자 강의, 방학 중 인턴십)을 운영하여 3학년 2학기 중 취업을 전제로 현장 실습을 실시하는 프로그램



한편, 충북반도체고는 ‘반도체 메인트실’을 구축하고 8대의 설비를 들여놓았다. 이는 ‘반도체유지보수기능사’ 자격취득에 필요한 설비로, 현재 한 대의 설비를 갖추고 있는 곳은 있지만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는 설비환경을 갖춘 곳은 이 학교가 유일하다. 학생들은 3년 동안 반도체유지보수기능사 자격증 이외에도 전자(전기)기기기능사, 생산자동화기능사, 공유압기능사, SMSCP(지멘스국제자격) 자격증을 100%로 취득하고 졸업한다.


▲반도체 라인에 들어가는 자동화 설비를 관리하고 유지, 보수하는 설비엔지니어의 꿈을 키우는 충북반도체고 학생들이 산업체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다.



■‘영-마이스터’를 향해 한 단계 도약하는 학생들

학생들은 ‘영-마이스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북반도체고는 ‘영-마이스터 능력 인증제’를 운영하는데, 전공 능력은 기본이고 정보화 능력과 해외취업·기술연수 등에 무리가 없을 정도(토익 450점)의 영어 실력도 갖춰야 한다. 그밖에도 직업기초능력을 갖추고, 사회봉사 48시간, 권장도서 30권 등 학교에서 마련한 일정 기준을 통과해야만 ‘영-마이스터’로 인정받을 수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방과후에도 구슬땀을 흘린다. 학교는 토익, 오픽, SMSCP반을 운영해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20개의 방과후 강좌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을 돕고 있다. 또 졸업과 동시에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되는 학생들을 위해 인성교육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이에 인문학 특강 등 학생들의 인성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꽃동네, 노인요양원 등 15개의 기관에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동아리활동도 보다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보컬, 사물놀이, 스포츠동아리를 비롯해 메카트로닉스, 웹디자인, 모바일로보틱스 등 기술 영재 동아리를 활성화하여 기술 명장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술 영재 동아리활동을 통해 현재 3건의 학생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3건은 출원 중에 있다.


▲충북반도체고 취업지원실. 이곳에서 학생들이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학교는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외 체험학습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체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STK반도체회사에 2주간의 인턴실습을 비롯해서 중국과 자매결연을 맺은 소주고등직업기술학교와는 3주간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준혁(3학년) 학생은 “명문대를 나와도 취업이 어렵다고 하는데, 뭘 하면 좋을까 고민했다.”며 “자격증 취득과 영어공부로 바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으뜸 학생으로 뽑혀 교환학생 자격으로 중국을 다녀왔다. 중국의 기술은 우리와 달랐는데, 다른 나라의 문화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인정도서 교재들



충북반도체고 교직원은 지난 5년간 힘차게 달려왔다. 학생 중심, 취업 중심의 실무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참여형 수업인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전 방위적으로 학생들을 지원해 왔다. 그 결과 3년 연속 취업률 100% 달성이라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졸업생 중 산업체로부터 이탈한 비율도 매우 낮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다. 김수태 교장이 취업률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치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반도체 시장이 전년대비 9%의 성장을 이뤘다고 한다. 향후에도 지속 성장을 예측하는 등 반도체 시장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충북반도체고에서 설비엔지니어의 꿈을 키우며 구슬땀을 흘리는 학생들이 훗날 반도체 분야의 최고 마이스터가 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문의 : 043-871-5100)


[자료출처: 행복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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