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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부피를 재던 수단 '홉, 되, 말' 본문
옛날에는 부피를
어떻게 비교했을까?
■ 부피란 무엇일까?
물질이란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것 중에서 질량을 가지고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지구의 모든 물질은 고체, 액체, 기체의 세 가지 상태 중의 하나로 존재합니다. 부피는 이러한 물질이 차지하는 공간의 크기를 말합니다.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는 세제곱미터(m³), 세제곱센티미터(cm³), 리터(L)가 있습니다. 세제곱미터(m³)는 길이의 단위로부터 만들어진 단위로서 가로, 세로, 높이의 길이가 각각 1m인 정육면체의 공간을 말합니다. 같은 원리로 세제곱센티미터(cm³)는 가로, 세로, 높이의 길이가 각각 1cm인 정육면체의 공간을 말합니다. 리터(L)도 부피의 단위로 사용되는데 1L는 1000cm³와 같습니다. 1/1000L를 나타내는 단위로 밀리리터(mL)가 있고 1cm³는 1mL와 같습니다.
▲부피의 단위(출처: 에듀넷)
■ 옛날에는 부피를 어떻게 나타내었을까?
과거에 물질의 단위를 잴 때에는 지금처럼 기준이 되는 단위가 없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물건을 교환할 때, 한 뼘의 길이, 한 아름의 부피, 한 짐의 무게를 기준으로 했고, 손톱만하다, 손바닥만한 넓이, 손가락만한 굴기, 주먹만한 크기, 사람 머리만한 크기 등의 단위는 모두 우리 몸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물건을 교환할 때, 정확한 거래가 어려웠습니다. 단위가 서로 달라 매우 불편했기 때문에 기준을 통일하려고 노력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세종대왕이 부피 기준의 틀을 완성하였습니다. 세종은 박연에게 황종관을 이용하여 부피의 기준을 정하도록 했습니다. 박연은 기장 1,200알이 들어가는 관의 부피를 1작(勺)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100작을 1되, 1000작을 1말, 15말을 작은 섬, 20말을 큰 섬으로 정했습니다.
▲ 홉, 되, 말(출처: 에듀넷)
그렇게 만들어진 부피의 단위들 중에, 홉·되·말은 곡식·가루·액체 등의 양을 측정할 때 부피를 재는 단위이면서, 사용하였던 그릇이기도 했습니다. ‘홉’은 약 한 줌의 양을 나타냅니다. ‘되’는 보통 사각형 모양의 나무 그릇으로, 대략 두 손으로 움켜잡은 양을 말하며 홉의 10배가 되는 양입니다. ‘말’은 ‘되’의 10배가 되는 양입니다. 이것을 현재의 단위인 리터로 바꿔 보면, 한 홉은 약 180mL, 한 되는 약 1800mL, 한 말은 18L 정도를 나타냅니다. 또, ‘홉’보다 작은 단위로 ‘작’이 있으며 한 작은 18mL, ‘말’보다 큰 단위인 ‘섬’은 ‘말’의 10배로 한 섬은 180L이었습니다. 이러한 단위들은 1900년대 중반까지 널리 사용되었으나, 부피 측정 기구의 확산과 단위의 표준화로 이러한 단위들은 점차 사라지고 표준 단위인 리터(L)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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