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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육조 거리와 청계천
■ 조선 행정의 중심 - 육조
혹시 TV 사극 드라마나 우리나라 고전을 다룬 영화에서 육조판서란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이 육조판서란 육조와 판서가 합쳐진 말인데 육조는 현재의 법무부, 국방부, 국토부 등과 같은 조선 시대의 행정조직으로 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 이렇게 여섯 개의 조로 짜여 있어 육조라고 불렸습니다. 그런데 이 육조의 형태는 우리 민족 스스로가 만든 것은 아니고 중국의 것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고려 말기부터 행정 조직의 이름으로 쓰여 조선도 그것을 사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판서란 이 육조의 가장 우두머리인 수장을 맡은 관리를 말하는 것으로 오늘날의 각 부 장관에 해당하는 매우 높은 관직이었습니다.
▲육조가 하는 일(출처: 에듀넷)
육조의 각조에서 하는 일은 이조의 경우 관리의 채용·임용·봉급 등에 관한 일을 했고, 호조는 나라의 재정에 관한 일을 진행하였습니다. 또 예조는 음악과 제사, 외교, 교육에 관한 일을, 병조는 무관의 선발·임명 및 봉급, 군무 등 군사에 관한 일을 처리 하였습니다. 그리고 형조는 법률의 제정과 시행, 형벌에 관한 일을 했고, 공조는 국가의 공사나 교통, 공예품의 제작에 관한 일을 하였습니다.
■ 수많은 사람이 오고갔던 육조거리
그렇다면 이러한 육조의 각 관청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궁 안에 있었을까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육조는 각자의 관청을 궁 밖에 두고 나라의 행정을 처리하였습니다. 이는 유교사상에 입각한 것인데, 유교에서는 임금이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조직을 짠 후 그것을 이끌어가는 관리에게 권력을 나누는 것이 좋다고 보았던 것이고 이에 조선은 궁안에 모든 조직을 두지 않고 궁 밖으로 분리해 두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육조는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의 큰 거리를 기준으로 동·서쪽에 있었는데, 동쪽에는 이조와 호조가, 서쪽에는 예조·병조·형조·공조가 있었습니다. 광화문 앞 거리는 조선의 거리 중에서 가장 넓어서 사람의 왕래가 항상 많았고, 육조가 있다고 해서 육조거리라고 불렸습니다.
흙으로 다져진 육조거리는 수많은 사람이 오고가던 조선 최대의 거리였습니다. 관청의 관리부터, 관청에 일을 보러 온 사람들, 다른 나라의 사신단까지 이 육조거리를 걸었을 것입니다. 이 육조거리가 있던 현재의 광화문은 광장으로 조성되었으며 조선 시대처럼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 백성 생활의 중심지, 청계천
조선의 왕궁 근처에는 육조거리뿐만 아니라 청계천도 흐르고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 청계천은 개천이라고 불렸으며, 한양 도성의 중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하천이었습니다. 또한 청계천은 단순한 하천이 아니라 상업의 중심지였으며 백성의 생활공간이었습니다. 청계천은 도성의 내부를 둘로 나누었으며, 북쪽으로는 궁궐, 종묘, 사직, 주요 관청들이 있었고, 남쪽에는 중 하류층의 백성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또한 청계천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들었는데, 나라의 허락을 받아 물건을 파는 사람들, 아픈 사람을 고치는 한의원, 다른 나라 말을 통역하는 역관들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청계천은 양반에서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청계천의 수표교 모습(1891~1930)(출처: 에듀넷)
하지만 조선시대의 개천은 하천이 자연적으로 존재한 것이 아닌 인공적으로 조성된 하천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아는 청계천은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하천이라는 것이지요. 한양은 북한산, 인왕산, 남산 등으로 둘러싸인 분지형태여서, 빗물이 시가지 중앙에 모였다가 지대가 낮은 동쪽으로 흐르는 과정에서 범람이 자주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러자 조선 왕조는 빗물이 동쪽으로 잘 흘러가도록 개천을 파고 정비를 했으며, 1760년 영조는 개천 바닥 토사를 퍼내고 일부 수로를 직선화하는 대대적 준설공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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