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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와 신석기의 생활모습

대한민국 교육부 2015. 8. 5. 13:38


구석기와 신석기의 생활모습



■ 구석기의 생활모습

우리 민족은 오래전부터 한반도에 터를 잡고 살아왔습니다. 우리 민족이 살아온 시간을 크게 둘로 나누면, 문자가 생겨 지나간 일을 기록하게 된 때를 역사시대라 하고, 문자가 생기기 이전을 선사시대라고 합니다. 또 선사시대는 사용했던 도구를 기준으로 하여 다시 구석기와 신석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시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은 발굴된 유물과 유적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우리나라 구석기 시대의 유적이 대부분 큰 강이나 하천 주위에서 발굴된 것으로 보아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강가 주변의 동굴이나 큰 바위 밑, 움막 등에서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집을 지을만한 기술이나 도구가 없었기 때문에 더위와 추위, 동물의 위협에서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이처럼 동굴이나 큰 바위 밑에서 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 동굴에서나 사는 것은 아니었겠지요?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자연에서 열매를 채집하거나 물고기나 사슴 등을 사냥하여 식사를 해결 했고, 나뭇잎이나 풀, 동물의 가죽으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옷을 만들어야 했기에 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강가 주변의 동굴에서 살았습니다.

 

또한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에 10여 명의 한 두 가족이 모여 무리를 지어 살았는데, 이는 풍부한 열매와 사냥거리를 가진 곳을 찾아 사는 곳을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무리를 짓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채집이나 사냥으로 얻은 것은 서로 공평하게 나누어 가지는 평등한 사회를 이루었습니다.

 

구석기 시대 유물이나 뼈 등이 발견되는 유적에서는 불을 땐 흔적도 발견되는데, 이는 불을 피워 추위를 이겨내거나 식량을 익혀 먹었다는 증거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구석기 시대에는 죽은 사람의 장례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충북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남자 아이의 뼈인 '흥수아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 '흥수아이'로 불리는 이 뼈의 주위에는 고운 흙과 꽃 등으로 장식한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구석기 시대의 유적에서는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닌 거칠지만 사람이 만든 도구가 발견되었는데 이를 뗀석기라 합니다. 이러한 단단한 돌은 무언가를 내리찍거나 떼어내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뗀석기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상상해 볼까요?

처음에는 자연적으로 생긴 돌을 사용하였지만 점차 용도에 따라 돌을 떼어 사용하거나 돌끼리 부딪쳐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갈수록 돌을 떼는 기술이 발달하였고 점점 더 정교하고 용도에 맞는 뗀석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돌을 떼어 만든 뗀석기는 동물을 사냥하고, 사냥한 동물의 껍질을 벗기거나 고기를 자르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뗀석기(출처: 에듀넷)


살기 알맞은 곳을 찾아 이동하고 뗀석기를 만들어 사용하던 구석기 시대는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구석기 시대는 세계적으로 약 70만 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연구되었는데 그보다 더 오래 전의 유물이나 유적이 발견되기도 했으며, 한반도 곳곳에서도 구석기 유물과 유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렇게 구석기 시대는 인류가 모습을 드러낸 뒤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계속 되었습니다.

 

 

■ 신석기의 생활모습

오랜 기간 도구의 사용으로 축적된 지식은 좀 더 발달된 도구를 생겨나게 했는데 단지 돌을 떼어서 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떼어낸 석기를 그 돌보다 단단한 돌에 갈아 모양을 만들었으며(간석기) 구멍을 뚫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구석기와 구별되는 새로운 석기를 가지고, 새로운 생활모습을 보이는 시대라는 의미로 이 시대를 신석기 시대라고 부르며 한반도의 신석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8000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신석기 시대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석기는 의식주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구석기 시대와는 확연히 다른 의식주 생활 문화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뼈바늘과 가락바퀴로 옷을 만들어 입었으며, 그물을 만들어 사냥에 사용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갈판과 갈돌, 돌보습과 돌괭이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식생활에서도 '신석기 혁명'이라고 불리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먹을거리를 찾아 이동하였다면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먹을거리를 직접 길러 먹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밭농사였지만 사람들 스스로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먹을거리를 찾아 이동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또 돼지나 사슴과 같은 동물을 사로잡아 울타리를 두르고 키우기도 하였습니다. 신석기 시대에 이르러 비로소 한 곳에 머무르며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정착생활은 후에 좀 더 많은 사람이 모여 부족이 생기고, 이어 나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됩니다.

 

정착생활과 더불어 주생활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먹을거리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강가 주변에 사는 것은 구석기 시대와 비슷했지만 구석기와는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형태의 집을 지어 생활했습니다. 땅을 둥그렇거나 네모난 형태의 모양으로 파 들어가 탄탄하게 다지고 나무로 기둥을 세운 후 원뿔 모양으로 지붕을 둘러 움집을 만들었습니다. 바닥은 지금의 반지하 집처럼 주변에 비해 70~100cm 가량 아래에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반지하에 만들어진 집은 추위를 이겨내는 데에 알맞았습니다. 이러한 움집에는 불을 땐 흔적도 발견되는데 불은 난방과 음식의 조리 등에 쓰였습니다. 또한 토기를 두었던 장소도 발견되었습니다.


신석기 시대에 사용되었던 대표적인 토기는 빗살무늬토기입니다. 흙으로 토기를 빚어 바깥 면에 무늬를 그렸는데 무늬의 모양이 빗살과 같다하여 빗살무늬토기라 불립니다. 빗살무늬토기는 음식을 익히거나 저장하는 데에 쓰였는데 저장할 때는 바닥에 홈을 파고 그 안에 빗살무늬토기를 넣은 다음 음식을 저장하였습니다.

 

처음 혈연관계로 이루어졌던 무리는 다른 무리와의 결혼 등으로 많은 이들이 집을 짓고 모여 살면서 점차 하나의 부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살았지만 신석기 시대는 구석기 시대와 마찬가지로 사냥과 농사 등을 함께 지어 생산물을 나누어 갖는 평등한 사회였습니다.


▲구석기 - 신석기 시대의 유적과 분포(출처: 에듀넷)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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