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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과 귀촌
■ 인구에도 U턴이 있다!
유턴(U-Turn, U턴)은 직선 도로에서 반대 차선으로 180도 회전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유턴이라 불리는 이유는 이러한 행위가 글자 영어 알파벳 ‘U’자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차량은 보통 길을 잘못 가서 다시 되돌아와야 할 경우거나, 도로의 진행 방향 반대편에 목적지가 있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유턴을 하죠.
인구에도 ‘U턴 현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도시의 인구가 도시 밖으로 벗어나는 현상으로, 촌락에서 살던 사람이 촌락을 떠나 도시로 이주하였다가 다시 농촌으로 귀향하는 것을 말합니다. 2013년 3월에 발표된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도 귀농가구는 1만1220가구(1만9657명)로 2011년보다 11.4%, 인원으로는 12.6% 증가 했고, 귀농·귀촌 인구가 5만 명에 이른다고 하네요.
‘귀농(歸農)’이란 간단히 말해서 도시에서 다른 일을 하던 사람이 농촌으로 돌아와 농업을 중심으로 정착하는 것을 뜻합니다. ‘귀촌(歸村)’은 더 넓은 범위에서 농촌에서 생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더 넓은 범위란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집은 촌락에 두고 도시로 출퇴근을 하거나 주말마다 농촌으로 내려와 텃밭을 가꾸거나 농촌에서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하는 경우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입니다.
자동차가 U턴을 하는 이유도 다양하듯이, 귀농과 귀촌을 하는 이유도 시기와 사람에 따라서 제 각각입니다. 우리나라 70~80년대의 U턴 현상은 대도시의 과밀화, 환경 문제, 대도시에서의 생활에 부적응, 공장의 지방 진출로 인한 고향에서의 일자리 확대, 지방의 임금 수준 향상 등의 이유로 일어났습니다. 이에 반해 요즈음의 귀농과 귀촌 현상은 70-80년대의 U턴 현상 때와는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 귀농과 귀촌의 이유(출처: 에듀넷)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농이나 귀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귀농과 귀촌을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에서 퇴직 후 여생(남은 삶)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없어지고, 퇴직하고 난 뒤 나이가 60세 정도 이면 옛날과는 다르게 아직 젊은 축에 속하는 고령 인구가 많아지는 현대 사회의 모습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건강을 고려하는 답변도 많았는데, 아토피가 심한 자녀를 위한 선택도 있을 수 있고, 웰빙 시대에서 도시의 나쁜 환경보다는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귀농이나 귀촌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귀농과 귀촌의 인구는 어디가 많을까?
지난 2012년 기준 귀농 지역은 경상북도가 2,080가구(18.5%)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전라남도가 1,733가구(15.4%), 경상남도가 1,434가구(12.8%), 전라북도가 1,238가구(11.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귀촌 인구가 많은 지역은 경기도 6,644가구(42.1%), 충청북도 2,897가구(18.3%), 강원도 2,786가구(16.6%) 등 수도권과 가까운 지역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귀농인은 농경지가 많고 상대적으로 땅 값이 싼 영남지역(경상남·북도)과 호남지역(전라남·북도)을 찾는 반면에, 귀촌인은 전원생활의 여건이 좋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수도권 및 수도권에 가까운 지역을 찾는 경향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지역별 귀농 가구 현황(출처: 에듀넷)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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