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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로 보는
문화의 특징
■ 우리의 전통 문화, 온돌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는 다양하며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복을 입는 문화가 사라진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과거의 전통 문화를 버리고 서양식을 따라가는 풍조가 주류를 이루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져 온 문화가 바로 온돌이며, 온돌은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문화입니다.
온돌의 과학은 서양보다 1000년 이상을 앞선 발명이며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난방 방식입니다. 온돌은 따뜻하게 데운 돌이란 뜻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쾌적한 난방을 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리 서양식 아파트와 주택에 살고 있어도 온돌식 주거 문화를 버리고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한국인은 없습니다. 서양식 벽난로나 히터는 전체 열의 20%만이 방 안으로 전달되고 벽난로의 연기가 방 안으로 들어와 공기를 탁하게 할 수 있는 비효율적인 방식입니다. 온돌은 따뜻한 열을 돌(구들)에 저축하여 오랫동안 따뜻하게 하고 방을 데우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두 가지 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자랑스런 온돌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봅시다.
▲ 우리의 전통 문화, 온돌(출처: 에듀넷)
■ 온돌의 원리
온돌은 아궁이에서 불을 때면 방바닥의 돌(구들)이 달구어지고, 이 뜨거운 기운이 방바닥 전체를 지나서 방 온도를 높여주며, 마지막에는 굴뚝을 통해서 뜨거운 기운들이 연기로 나가게 만들어 놓은 난방 장치입니다. 과학적인 원리를 살펴보면 방바닥에 깔려 있는 돌(구들)이 불의 열기로 인해 뜨거워지고, 뜨거워진 방바닥의 온도로 인해 방 전체에 복사열을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방의 공기는 대류 현상에 의해 방바닥 쪽의 차가운 공기는 온돌에 의해 따뜻하게 데워져 위로 올라가고 위쪽의 공기가 다시 식으면서 아래로 내려오게 되어 결국 방 전체가 따뜻해집니다.
▲ 우리나라의 온돌방(출처: 에듀넷)
우리 고유의 주거 방식인 온돌은 농사를 짓기 시작하고 불을 사용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온돌을 만드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바뀌면서 점점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 온수 파이프를 이용한 난방 형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여름에는 바닥과 일정 부분 떨어져 있으므로 바닥의 열기가 직접 오지 않아 찬 기운을 유지하며 서늘함을 느끼게 됩니다. 추운 겨울에는 아궁이에 땐 불의 열기로 인해 구들장이 따뜻해져서 방바닥이 따뜻하고 대류현상에 의해 공기도 따뜻합니다. 방바닥에 구들을 놓아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지낼 수 있게 만든 우리 조상의 지혜로 인해 요즘의 아파트의 바닥은 온수 파이프를 이용한 온수 난방으로 그 형식이 바뀌었지만, 온돌의 원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 온돌로 보는 문화의 특징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온돌의 예를 통해 문화의 특징들을 알아봅시다.
첫째, 문화는 한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과 사고 방식을 말합니다. 이것을 ‘공유성’이라고 하는데 다른 구성원들의 행동 및 사고를 예측하고, 이에 따라 적절히 반응을 할 수 있게 하는 특성입니다. 우리는 조상들이 만들어낸 온돌이란 난방 방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모든 가정에 온돌식 난방을 당연시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누구나 가정집에 방문하면 신발을 벗고 들어오며 바닥과 접촉해서 앉는 양반 다리를 많이 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문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학습을 통한 결과로 얻어진다는 ‘학습성’을 가집니다. 문화 태어나면서부터 저절로 가질 수 없으며 모든 사회의 구성원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이 속한 사회의 독특한 문화를 후천적으로 학습합니다. 온돌 방바닥에서 바르게 앉는 방법을 배운다거나 온수 보일러의 작동 방법을 배워서 온도 조절하는 법을 익히는 것도 문화의 학습성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온돌 방바닥 생활이 학습되어 있지만 외국에서 자란 한국인들은 온돌 문화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셋째, 문화는 문자나 기호 등의 상징 체계를 통해서 경험과 지식이 다음 세대로 축적되고 전승되는 ‘축적성’을 가집니다. 말이나 글을 통해 조상들로부터 문화를 물려받아 자식들에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 시대적 환경에 적합한 방식이 축적되고 내용이 풍부해질 수 있습니다. 즉, 기존의 문화에 새로운 문화 요소가 더해지는 것입니다. 온돌의 원리가 대대로 전해져서 오늘날까지 사용되는 것도 문화의 축적성 때문입니다.
넷째, 문화는 한번 형성되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름에 따라 또는 사회적 환경에 따라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변동성’을 가집니다. 문화는 다른 문화와의 접촉을 통해 변화하기도 하고 사회 내부적으로 새로운 문화 요소를 발명하거나 기존이 문화 요소를 발견하거나 지식의 축적 등에 의해 변화하기도 합니다. 온돌의 쓰임새가 과거 전통 방식이 아닌 현대 온수 방식으로 바뀐 것도 변동성의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섯째, 문화를 구성하는 각 요소들은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전체를 이루고 있다는 ‘전체성’이 있습니다. 문화의 요소들은 물질적, 제도적, 정신적인 요소들이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은 각각 독립적인 성격을 갖는 동시에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전체적으로 하나의 체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느 한 부분의 변화가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한 사회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요즈음 우리나라의 온수난방 방식은 물질적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온수 보일러를 만들게 되었고, 보일러 사용 요금이 제도적으로 정해지게 되었으며, 난방에 따른 앉은 자세와 옷 입는 방식 등 전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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