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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기업가정신을 배우며 내 인생의 CEO가 되어보세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0. 23. 09:59

기업가정신을 배우며

내 인생의

CEO가 되어보세요



요즘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라디오가 일반화 되기까지는 38년이 걸렸지만, 페이스북의 경우 불과 3년 만에 사용자가 5천만 명을 넘을 만큼 빠른 속도로 일반화 되었죠. 이처럼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20년 뒤 사회의 주역이 될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도 분명 달라져야 할 텐데요.

 

지난 9월 23일 정부의 ‘6대 교육개혁 과제’의 하나인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핵심과제로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확정·발표되었습니다.(출처: 교육부 보도자료 http://goo.gl/6GKDjP) 2018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는 이번 개정에서 중학교 사회과 교육과정에 기업가정신교육이 새로 포함되는데요. 기업가정신교육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어떤 교육적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기업가'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대기업’ 또는 ‘재벌’과 같은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고요. ‘창업가’ 또는 ‘벤처 기업’과 같은 젊은 청년의 이미지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가정신’ 또는 ‘창업가정신’이라고 하는 단어의 의미부터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란?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항상 기회를 추구하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혁신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며 그로 인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일련의 활동과정 


기업가정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행사나 교육을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분이 있는데요.


바로 OEC(Open Entrepreneur Center, www.oecenter.org) 장영화 대표입니다. 저도 평소에 기업가정신에 관심이 많아 장대표님의 강연에 참석하여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지난 9월 12일 경기도 파주교육청 주최로 열린 2015진로박람회(파주 Dream Here 한마당 페스티벌) 명사특강에서는 ‘우등생의 시대에서 창조 인재 시대로 –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창조 인재 이야기’란 제목으로 장대표님의 멋진 강연이 열렸습니다. 학생들 뿐 아니라 선생님, 학부모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강연을 들으러 왔습니다.


▲ '파주 Do Dream 진로페스티벌' 현장 모습과 진로·진학 특강자료


▲ 기업가정신 관련 진로·진학 특강을 진행 중인 장영화 대표


‘기업가정신’ 또는 ‘창업가정신’이라는 단어에서 생소한 발음의 단어가 먼저 눈에 띄는데요.

바로 ‘앙트프러너(entrepreneur)'라는 불어에서 온 단어입니다. 장영화 대표님은 이를 ‘혁신기업가’ 정도로 해석을 하면 좋다고 하는데요. 스티브잡스와 같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니 단어의 뜻이 확 와 닿았습니다.

 

강연에서는 세계적으로 산업지도가 바뀌고 있어 지식창조에 기반한 첨단산업 활성화된 곳이 산업을 이끌고 있으며,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 교육현장에서도 창조력이 중요한 역량이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로봇 혁명 시대라고 하는 요즘,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 즉 창조력을 갖춘 인재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장대표님 본인의 이야기와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글로벌 위인들의 일화를 예를 들어 설명하여 더욱 재미있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 기업가정신 강연 내용(출처: 유튜브(www.youtube.com/watch?v=B4md7ajXXos)영상캡쳐)


기업가정신을 이해하기 위해 만난 장영화 대표님과 오이씨(OEC)는 매우 특이하고 재미있는 점들이 많았는데요. 장영화 대표님이 몸담고 있는 오이씨(OEC)라는 곳은 어떤 곳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오이씨(OEC)는 ‘Open Entrepreneur Center’의 약자로 자기 인생의 CEO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급변하는 21세기 직업 환경 속에서 가치 창조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창업가적 문제해결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죠. 2010년부터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 청년,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캠프·세미나·워크샵 등의 프로그램 진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교육자에 대한 교육이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앙트십’이라는 기업가정신 교육브랜드를 만들어, 공교육 현장에서의 청소년에게 맞는 교육을 적극 확대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부터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센터장 임정욱)가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매 학기마다 학교의 신청을 받아 14개 학교를 선정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윤중중, 선린인터넷고 등 29개 학교, 2015년 1학기에도 이우학교, 소명여고 등 15개교가 참가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떤 내용의 교육을 받고 어떤 경험을 했을까요? 기업가정신에 기반한 진로탐색 교육프로그램인 ‘앙트십 교실’이 어떤 것인지 정리해보았습니다.


▲ OEC의 기업가정신 교육프로그램 구성 (참고: 앙트십코리아 홈페이지)

(※ 앙트십코리아의 프로그램 소개(http://goo.gl/jUET5E))


□ 6차시 수업 내용

6차시의 앙트십 수업은 자기 안의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개발하고, 기업 세계의 이해를 통해 관심 분야를 발견하고, 미니컴퍼니나 만원프로젝트와 같은 활동을 통해 창업가적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 문제해결 프로젝트 내용

6차시 수업을 들은 학생들 중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세상의 문제를 찾고 해결해보는 프로젝트를 팀 단위로 진행하게 됩니다.

 

앙트십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진행했던 프로젝트 사례를 하나 소개해 볼게요.

이우고 학생들이 만든 자전거 공유서비스 ‘빠밬이(빠른 바이크가 이곳에)’ 이야기 입니다.


<‘빠밬이(빠른 바이크가 이곳에)’ 프로젝트 이야기>


▲ 이우학교 학생들이 만든 자전거 공유서비스 '빠밬이' 

(출처: 유튜브(www.youtube.com/watch?v=j_tS4mhBN64) 영상캡쳐)


이우고등학교 김우린 외 4명의 학생은 버스정류장과 학교가 멀어 불편하다는 사실을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쓰는 자전거 서비스를 만들자는 해결방법을 찾아냈다. 문제의 해결은 기업에서 하는 방식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검증하고 서비스를 론칭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1) 학생들은 자전거 공유서비스에 대한 수요 조사를 거쳐 2) 친구들의 자전거를 5대 빌려 일주일간 시범 운영을 해서 필요도와 사용성을 검증하는 프로토타입 테스트 과정을 진행한 후, 확신을 얻고 3) 학교 근처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버려진 자전거를 수거해 모으고, 맥가이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자전거를 수리한 후, 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아파트 관리 소장님께 면박을 당하기도 하고, 약속을 어기는 관리소장님의 허언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이 아파트가 안 되면 다른 아파트를 찾아가고, 학부모 커뮤니티에 게시글을 올려 쓰지 않는 자전거를 기부 받아 월 2천 원의 회비를 내는 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앙트십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문제를 보고도 그냥 불편하게 살아갔던 예전과 달리 문제를 해결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수업을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직접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했으며, 함께 참가했던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실행을 통해 자신의 꿈과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고, 진로수업 시간을 통해 이러한 교육을 확대해 볼 계획이다", "직접 창업프로젝트를 진행해 볼 수 있었던 것이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학생들도 협력하고 실행하고 도전하는 것, 그리고 실패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진로페스티벌이 한창 진행 중인 문산제일고 교정에서 강연을 막 마치고 난 장대표님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 강연 후 인터뷰 질문에 열심히 답해 주시는 장영화 대표


Q: 대표님 강연을 듣기 전에는 ‘기업가정신’ 또는 ‘창업’이라고 하면 대학생 또는 청년이나, 졸업 후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마이스터고 학생들 정도가 대상일 것이라 생각해 왔는데요. 강연을 듣고 나니 가치를 만드는 창조적 역량을 키운다는 의미에서 누구에게나 필요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공부가 1순위인 일반고 학생이나, 진로가 불확실하고 직업 선택이 막연한 중학생들에게는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적인 효과가 있을지 말씀해 주세요.

A: 오이씨의 앙트십 교육은 사람들 모두가 내 인생의 CEO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사람들은 ‘기업가정신’은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개념으로 알고 있지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창조역량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해 모든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Q: 그렇다면, 실제 학교에서 학생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면서 학생들이 어떤 면에서 가장 크게 성장하고 변화했는지 말씀해주세요.

A: 앙트십 교육에서 학생들은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으며, 거기에서 기업과 창업가의 역할이 뭔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설계하기까지의 창업가들이 거치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창업가가 되자는 것은 아니지만, 이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발견할 수 있고,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고,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계기를 갖게 된다.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의 진로 혹은 실제 사업 아이템을 발견하기도 한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A: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떤 분야의 일을 잘 하는지, 그 일이 어떤 일인지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직접 그 일을 해 보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다양한 활동을 해 보고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경험해 보기 바란다. 좋은 실패를 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


장영화 대표님은 ‘내 인생의 CEO가 되면 좋겠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훌륭하게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교육자를 희망하는 저에게 교육과 학교현장의 문제들을 꼭 교육분야의 문제로만 국한하지 말고, 사회의 여러 분야를 다각도로 살펴 문제를 바라볼 수도록 진로의 문도 넓게 열어 놓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자유학기제를 통해 다양한 진로탐색활동과 주제선택활동 수업으로 학교 수업이 다채로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의 교사 주도형 수업 환경을 바꾸긴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만큼, 결과의 성패에 관계없이 경험 자체만으로도 학생들이 배우고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누군가 미리 다 짜 놓은 계획을 성실하게 잘 수행해도 칭찬받을 만 하지만, 내가 짠 계획을 나의 의지로 실행하고 스스로 평가하고 반성함으로써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 상상만 해도 매우 흥미로울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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