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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정말 지진에 안전할까?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1. 5. 13:52

우리나라는 정말

지진에 안전할까?



■ 커다란 재앙, 지진

지난 2010년 남아메리카의 칠레에서 진도 8.8의 강진이 발생해 수천 명의 사람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2011년 3월 11일에도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규모 9.0의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은 물론 후쿠시마 현에 위치해 있던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방사능 오염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고요? 작년만 하더라도 8월에 이어 지난 12월 이웃나라 중국 윈난성 지역에서 규모 6.0 강진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가옥이 파괴되는 등 큰 재산 피해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 2010년 칠레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모습(출처: 에듀넷)



■ 지진의 위험 지대 '불의 고리'

칠레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불의 고리(Ring of Fire)’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연간 200만 번의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나며 전 세계 지진의 90%가 일어나는 지역이 환태평양 지역을 둘러싸면서 고리 모양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불의 고리'(출처: 에듀넷)


‘불의 고리’는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부터 북아메리카를 거쳐 남아메리카 지역까지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화를 말합니다. 불의 고리 지역은 환태평양 조산대와 태평양판이 만나 주변 지각판의 경계를 따라 지각 변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화산 활동과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칠레와 일본은 이 불의 고리 지역에 위치하며 2014년 불의 고리 지역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와 페루에서도 강도 7.0에 가까운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불의 고리 지역을 아슬아슬하게 비켜갑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불의 고리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바닷물의 높이가 다소 높아지는 지진 해일이 북태평양까지 밀고 오더라도 일본 열도가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안전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지진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우리나라에서 최근 작은 지진이 계속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일본 지진과 같은 진도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만약 서울 남서쪽 지하 10km 지점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서울과 인접 경기도 지역에서 모두 5만 451명이 사망하고, 62만 1780명이 부상하는 등 67만 22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국민안전처 통계 자료)



■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인가?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옛날에는 지진을 신의 노여움을 사거나 커다란 동물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무서운 자연 재해 중 하나가 되어 버렸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연산 7년(1501년), 중종 13년(1518년)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강계(江界)에서 지진이 일어났는데, 그 소리가 천둥 소리와 같았고 마룻대와 들보가 모두 울렸다.

-연산 40권, 7년(1501)


유시(酉時)에 세 차례 크게 지진이 있었다. 그 소리가 마치 성난 우레 소리처럼 커서 사람과 동물이 모두 피하고, 담장과 성벽이 무너지고 떨어져서, 도성 안 사람들이 모두 놀라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고, 밤새도록 노숙하며 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니, 모두 옛날에는 없던 일이라 하였다.

-중종 33권, 13년(1518)


과거 우리나라에 피해가 가장 컸던 예는 경주 지진(서기 779년)으로 100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는 역사 기록이 있으며, 1978년 홍성 지진 때 부상자 2명과 건물 118동 파손 등 5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10년 경기도 시흥시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도 지진에 안전지대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1905년부터 지진계를 이용하여 지진을 과학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지진발생추이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지진 관측을 처음 시작한 1978년 이후 21년 동안 매년 평균 19.2회가 발생됐으며, 특히 최근 15년간(1999~2013)은 평균 47.7회로 2.5배 이상 지진 발생 횟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지진 발생 횟수(출처: 기상청)


주목할 점은 2014년 국내 지진(규모 2.0 이상) 발생 횟수가 93회로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중 전남 흑산도 해역과 인천 백령도 해역에 각각 규모 4.9로 6번째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였다는 것입니다. 계속적인 지진 발생 추이를 강도로 나타내 보면


- 3.0 이상(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도)은 연평균 10회

- 5.0 이상(피해 발생 우려가 있는 정도)은 8~10년에 1회 정도로 파악되고 있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양상을 볼 때 연속 지진은 대규모 지진의 전조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원인 규명을 위해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앞으로 지진 발생 횟수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는 없으나, 진동에 취약한 구조물이 증가하고 건축물이 커지며 다양화됨에 따라 지진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현재의 과학 기술로는 정확한 지진예측이 불가능한 실정이므로 지진 발생 후의 화재, 전기 장애, 통신 장애, 교통 두절 및 구조물 손상 등의 후속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과 내진 설계에 의한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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