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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아름다운 우리땅, 독도에 가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1. 6. 13:17

아름다운 우리땅,

독도에 가다

– 서울시남부교육지원청 중학생 독도탐방기 -



1900년 10월 25일 고종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정하여 공표하였습니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은 이를 기념하여 제정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10월 저는 독도의 날을 앞두고 직접 독도를 탐방해 보는 뜻 깊은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 중학교 독도탐방단의 모습


올해 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에서는 관내 중학교 대상 공모를 통해 학생 16명과 인솔교사 9명의 중학생 독도탐방단을 구성했습니다. 독도탐방단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간의 울릉도·독도 탐방을 통해 나라사랑과 독도사랑 정신을 일깨우고, 우리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와 국토 수호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새벽부터 밤늦은 시각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의미있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2박3일을 알차게 보내고 온 탐방단의 이야기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새벽3시에 서울을 출발한 탐방단이 강릉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울릉도에 도착한 것은 11시경. 새벽에 출발하여 피곤한데다 너울성 파도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뱃멀미로 고생을 하기도 했는데요. 탐방 둘째 날부터는 날씨가 좋지 않을 예정이라고 하여, 저동항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바쁘게 같은 배를 타고 바로 독도로 향했답니다. 다행히 바다가 잔잔하여 한 시간 반 만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배가 독도에 가까워지며 창 너머로 드러나는 독도의 모습이 정말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 울릉도 저동항 주변 모습과 울릉도~독도를 오가는 쾌속선(출처: 직접 촬영)


독도에 도착해서는 약 30분간 동도 선착장 주변에서 독도를 둘러보았습니다. 그 동안 사진과 영상으로 수없이 봐왔던 독도지만, 우리에게 더욱 특별한 땅인 독도를 직접 마주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슴 벅찼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뱃멀미로 힘들어했던 것을 모두 잊은 채 감격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표정이었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들려왔습니다.


▲ 동도의 선착장 주변 모습과 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대(출처: 직접 촬영)


아래의 독도 지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동도의 선착장은 서도의 탕건봉과 촛대바위, 삼형제굴바위 등이 잘 바래다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사진으로만 봤던 동도와 서도, 그리고 촛대바위와 삼형제굴바위 등 독도의 독특한 바위들을 실제로 마주하니 정말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 독도지도(출처: 국토지리정보원 독도지리넷 홈페이지(http://dokdo.ngii.go.kr/)


독도에서는 맑은 날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독도에 발을 딛기 힘들다고들 하는데요. 저희가 독도에 간 날에는 다행히도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독도의 태극기 물결과 늠름한 독도경비대원들의 모습에 마음가짐이 절로 경건해지는 듯 했습니다. 비록 독도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독도를 직접 보고 독도 위에서 동해 바다의 바람을 맞은 것은 정말 특별하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독도에서 울릉도로 돌아오는 배에서는 언제 이 곳을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에 계속 독도가 있는 쪽을 바라보게 되었답니다.


▲ 동도 선착장에서 올려다 본 동도의 모습(좌)과 동도에서 바라본 서도(우)(출처: 직접 촬영)


▲ 동도의 유일한 도로명 '독도이사부길'과

(왼쪽부터) 서도의 탕건봉·촛대바위·삼형제굴바위(출처: 직접촬영)


탐방 2일차에는 울릉도의 육로를 따라 탐방을 했는데요 '도동/저동-사동-통구미-남양-구암-태하-현포-천부-나리분지'로 이어지는 코스와 '도동/저동-봉래폭포-내수전 전망대-저동 촛대바위'로 이어지는 두 개의 코스를 각각 돌아 보았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나리분지, 봉래폭포 그리고 내수전 전망대였습니다. 교과서에서도 본 적이 있는 나리분지는 경치가 굉장히 아름다웠고 너와집도 볼 수 있었답니다.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고 길어서 매우 힘들었던 봉래폭포의 경우, 막상 폭포에 도착해서 보니 그 모습이 무척 멋있었습니다. 내수전 전망대 역시 그곳까지 가는 길이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전망대에 올라서니 사람들이 왜 전망대를 찾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릉도의 모습과 동해 바다의 모습은 정말 절경이었습니다.


▲ 독도전망대에서 독도를 향해 바라본 모습(위)과 울릉도 마을의 모습(아래)(출처: 직접촬영)


탐방 마지막 날에는 독도 박물관을 견학하고, 케이블카로 독도 전망대를 갔으며, 해안산책로를 따라 울릉도 해안 절경을 감상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독도 전망대에는 ‘독도까지 87.4km’라고 적혀있는 노란 안내판이 독도를 가리키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울릉도 마을 모습과 자연환경, 그리고 동해 바다까지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곳으로 해안 전망대와 내수 전망대로 나뉘어 있답니다, 해안 전망대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독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내수 전망대에서는 울릉도의 안쪽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 해안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울릉도의 절경(출처: 직접 촬영)


이번 탐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울릉도의 행남해안산책로를 따라 도동에서 출발해 저동까지를 둘러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해안산책로가 탐방 기간 중 보았던 울릉도의 경치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울릉도의 땅과 바다가 맞닿은 모습이 굉장한 절경을 이루고 있었는데요.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는 이곳이 바로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딛는 발걸음 마다 해식동굴과,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다양한 모습의 지형이 자리하고 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도착한 저동항에서 2박3일간의 탐방을 마무리하며 촛대바위 앞에서 독도사랑의 의지를 다같이 모았습니다.


〖 국내 유일의 영토박물관 ‘독도박물관’ 〗


울릉도에는 1997년에 개관한 국내 유일의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www.dokdomuseum.go.kr)이 있는데요. 박물관 외부에는 독도박물관표석과 주변 조경시설로 이루어진 야외독도박물원이라는 야외전시장도 있습니다. 지상1층에는 3개 전시실(제 1.2전시실, 기획전시실)이 있고, 2층에는 1개 전시실(제 3전시실)과 영상실이 있습니다. 팔도총도를 첫머리에 싣고 있는 '신증동국여지승람' 원본을 포함하여 독도가 우리 고유영토임을 증명하는 귀중한 자료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답니다. 또한 인근에는 울릉도 개척민들의 민속유물이 전시된 향토사료관이 있어 울릉도의 전통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 독도박물관 내부 모습과 전시 중인 신증동국여지승람(출처: 직접촬영)


▲ 야외독도박물원과 향토사료관(출처: 직접촬영)


탐방단은 바쁜 탐방 일정 중에서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탐방 전 독도에 관한 자료조사 및 독도사랑 플래시몹과 독도 골든벨 등이 그것입니다.


사전 교육활동 – 주제별 학생연구과제

탐방 전 독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울릉도·독도의 역사, 지리, 인물 탐구 및 주민의 생활 등을 주제로 각 학교별로 사전 조사한 내용을 탐방 안내 자료로 제작하여 탐방 중 서로 공유하는 교육활동도 진행했는데요. 울릉도와 독도 탐방을 진행하기 전 기본적인 지식을 다시 한번 알아보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학교 별로 조사했던 자료는 이후 진행된 독도 골든벨에서도 출제되어 조사했던 내용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 활동자료집 중 독도 관련 사전조사 자료 및 개인 활동 일지(출처: 직접촬영)


독도사랑 플래시몹 ‘독도는 우리땅’

학생들은 탐방 일정 틈틈이 ‘독도 사랑 플래시몹’의 안무를 다 함께 연습하여 저동항 부근에서 플래시몹을 진행하고 이를 영상으로 제작했는데요. 저녁 시간이라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는 없었지만, 학생들 모두가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한데 모아 플래시몹을 해보았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즐겁게 참여했답니다.


독도 골든벨

학생들이 조사한 내용이 담긴 안내 자료와 실제 울릉도, 독도탐방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중심으로 독도 골든벨을 진행했는데요. 독도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 문제부터 독도를 한자로 써보는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며 독도 지식을 겨뤘습니다.


후속 프로그램

탐방이 끝이 아닙니다. 탐방 이후에는 탐방 중에 찍었던 사진을 모아 학교별 독도 홍보 동영상과 울릉도·독도를 소개하는 판넬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탐방을 통해 학생들이 배운 독도의 새로운 정보와 직접 보았던 독도의 모습들을 더 많은 학생들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입니다.


울릉도와 독도의 기상은 수시로 변해 탐방일정이 변경되기 십상이라고 하는데요, 저희도 2일차로 예정되었던 독도탐방을 날이 좋았던 첫날로 당겨 진행하였답니다. 2,3일차에는 독도로 향하는 배가 아예 출항을 못했다고 하니 첫날로 당겨 독도를 다녀온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인솔하시는 선생님께서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독도 땅을 밟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새삼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박3일의 빡빡한 독도탐방을 함께 한 학생들은 이번 탐방을 통해 어떤 것을 느꼈을까요? 여러 학교에서 온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탐방을 계기로 독도에 관해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된 것 같다. 그 동안 보아왔던 우리나라의 풍경과는 다른 울릉도·독도의 이색적인 풍경이 좋았고,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를 반드시 지켜야 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된 뜻 깊은 여행이었다.

(경인중 황상연)

 

# 울릉도까지 오는 것이 고된 여정이었지만 독도에 도착한 순간의 기쁨은 멀미와 같은 고통의 기억을 모두 잊을 만큼 컸고, 애국심이 저절로 솟아남을 느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양화중 2학년 신민경)

 

# 눈만 뜨면 숙소 바로 앞에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경치를 볼 수 있어 매우 좋았고, 따개비 칼국수 등 울릉도의 별미를 맛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당산서중 3학년 정채령)


# 울릉도에 막 도착했을 때에는 뱃멀미로 인해 너무 힘들었지만, 직접 독도의 땅을 밟게 되니 매우 감격스러웠다. 플래시몹을 함께 하며 다른 학교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

(당산서중 3학년 김미현)


▲ 독도 탐방을 함께 한 친구들(출처: 직접촬영)


한편, 인솔해 주신 선생님들께서는 저희가 잠든 새벽시간에도 잠 못 이루시고 24시간 내내 탐방단의 안전을 챙겨 주셨는데요. 안전한 탐방길이 되도록 신경 쓰시느라 인솔 선생님들께서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특히 여러 학교에서 온 학생들이 섞여 있어 처음에는 분위기가 서먹했지만 학생들 모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가끔씩 장난도 쳐주시는 서정현 선생님 덕에 금세 친숙해 질 수 있었답니다. 선생님께서도 여러 차례 독도 탐방 차 울릉도를 방문하셨지만 기상 문제로 발길을 돌리셨다가 이번에서야 독도 입도에 성공하여 소원을 이루셨다고 하셨는데요.


선생님은 "독도 문제를 단순히 감정적 차원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국제법과 해양법, 그리고 국가 및 민간외교 분야에서의 역량을 길러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기상 문제로 독도 땅을 밟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 독도에서 장시간 머물며 다양한 체험하기는 어려우므로 울릉도에 독도도서관, 독도체험공간 등 다양한 독도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독도탐방단 인솔 교사 당산서중 서정현 선생님(출처: 직접 촬영)


올해 저는 유난히 독도와 인연이 많았습니다. 학교 역사 수업시간에 일본의 독도침탈을 주제로 한 수행평가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가졌던 독도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전국 중고생을 대상으로 치러졌던 독도관련 대회에도 도전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이후 독도에 관한 꽤 많은 것들을 새로이 알게 되면서 독도와 관련된 기사와 방송에도 계속 귀 기울여 왔었는데요. 


독도를 향한 저의 여정이 이번 독도 탐방을 통해 대미를 장식하게 된 것 같아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함께 탐방한 학생들 또한 이제는 독도가 왜 우리 영토인지 당당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하겠다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사명감이 더욱 단단하게 자리잡았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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