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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은 어떻게 2분만에 청중을 설득했을까?

대한민국 교육부 2016. 1. 7. 15:02

링컨은 어떻게 2분만에

청중을 설득했을까?



■ '촌철살인'의 연설가 '링컨' 

여러분, ‘촌철살인’이라는 고사성어를 알고 있나요? ‘촌철살인’이란 ‘작은 쇠붙이가 사람을 숨지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짧은 핵심을 찌르는 말로 남을 당황하게 하거나 마음을 감동시킨다는 뜻인데요, 게티즈버그 연설이 바로 이 ‘촌철살인’의 연설에 속합니다. 게티즈버그 연설을 한 링컨은 단 2분 만에 272개의 단어와 10개의 문장만으로 청중을 설득한 ‘촌철살인’의 연설가였습니다.


▲ 링컨의 모습(출처: 에듀넷)


원래 게티즈버그 연설의 주된 내용을 맡은 사람은 미국 역사상 최고의 연설가이자 고전학자, 하버드 총장인 에드워드 에버렛이었습니다. 최고의 연설가에 걸맞게 그는 2시간이 넘고 13,607단어로 된 긴 연설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나타난 링컨의 짧은 연설이 역사상 영향력이 높은 연설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 에드워드 에버렛(출처: 에듀넷)



■ 게티즈버그 전투와 연설 

게티즈버그는 연설뿐만 아니라 남북 전쟁의 북군에 승리를 이끌어 준 전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남군과 북군의 전력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전쟁이 끝이 나지 않고 있었던 때, 전략적 요충지인 게티즈버그에서 북군이 결정적인 승리를 하였기 때문에 남군의 전력이 꺾여버렸습니다. 게티즈버그 전투는 1863년 5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 동안 일어나 북군의 미드 장군이 남군의 리 장군에 승리하여 북군의 결정적인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치열한 전투에 7,500명 이상의 남북 병사가 숨졌고 게티즈버그에는 국립묘지가 세워졌습니다. 1863년 11월 19일 게티즈버그 연설은 묘지 헌정식에 남북군의 전사자를 위로하기 위한 연설이었습니다.


▲ 남북전쟁의 게티즈버그와 남북전쟁의 장면(출처: 에듀넷)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은 너무 짧은 탓에 아직 연설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 청중은 침묵했고 박수조차 치지 않았습니다. 또한 사진사들조차 카메라를 만지는 사이에 연설이 끝나버려 연설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역사상 영향력 있는 연설이라는 평가에 비하면 당시 반응은 조용했지만, 신문을 통해 알려진 게티즈버그 연설은 미국 전역에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게티즈버그 연설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설로 꼽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링컨이 게티즈버그로 가는 기차 안에서 편지 봉투 뒷면에다가 썼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연설문은 이미 하루 전날 밤에 완성되었습니다. 유명한 문장인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링컨이 생각해낸 것이 아니라, 노예 폐지론자인 시어도어 파커가 발표한 <민주주의는 모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다른 학자의 이야기를 사용한 연설 내용이지만 링컨은 적절하게 게티즈버그에서 사용하였고, 훌륭한 연설가로 평가를 받습니다.


▲ 연설가 '링컨'(출처: 에듀넷)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어떤 의미일까요?



‘국민의’ 정부

 국가의 주인,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이라는 뜻

‘국민에 의한’ 정부

 나랏일은 국민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

‘국민을 위한’ 정부

 이루어지는 나랏일은 모두 국민을 위한 일이어야 한다는 뜻



링컨은 이 문장을 통해 “남북전쟁은 진정한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위한 민주주의 정신을 위한 것이며 그로 인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문장은 짧지만 민주주의 정신을 잘 나타낸 문장이라고 역사적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87년 전, 우리 조상들은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고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다는 생각이 지켜지는 새로운 나라를 미국에서 탄생시켰습니다.


우리는 지금 대대적으로 남북 전쟁이 있는 상태에서, 우리 조상들이 그토록 자유롭길 바라고 평등하다는 생각이 충실히 지켜지길 원했던 국가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을지 걱정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남북 전쟁으로 인해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구하려다가 희생된 분들에게 마지막 안식처로서 그 싸움터의 일부를 바치고자 합니다. 이는 우리가 당연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깊게 생각해보면 이 땅을 성스러운 곳으로 만드는 분들은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아닌, 여기서 싸웠던 용감한 전사자와 생존자들이 이미 이 곳을 성스러운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여기서 하는 말에 대해 주목하지도 않고 오랫동안 기억하지도 못하겠지만, 그분들이 여기서 이루어 냈던 업적만큼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살아남은 자로서 이곳에서 싸웠던 그분들이 애타게 이루고자 했던 아직 끝맺지 못한 과업을 이루기 위해 마땅히 몸과 마음을 바쳐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명예롭게 죽어 간 분들이 이루고자 했던 큰 뜻에 더욱더 노력할 수 있는 커다란 힘을 그분들로부터 얻고, 그분들의 죽음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해야 합니다. 또 우리는 이제 우리 앞에 끝맺지 못한 위대한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들처럼 노력을 기울일 때, 하느님의 보호 속에서 우리나라는 새롭게 보장된 자유를 누릴 수 있고, 우리나라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로서 결코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 게티즈버그 연설문(출처: 에듀넷)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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