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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안전한 학교생활, 우리가 지켜드립니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6. 6. 21. 14:49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생활, 우리가 지켜드립니다.



어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청소년의 범죄나 비행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몇년 사이에 과거 교사만이 담당했던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가정,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학생지도' 체제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되었던 지난 2012년도를 기점으로 학생들의 생활지도 시스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우선 일선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학교보안관'을, 중.고등학교에서는 '학교지키미'라 불리우는 기간제 근로자를 교내에 배치하여 교사들이 담당했던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돕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경찰서마다 '학교전담경찰관'을 역시 배치하여 학생들의 범죄 및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21(목)일에 서울 신촌에 위치한 이대부속중학교(이하 이대부중)를 방문하여 학교지키미 안도희지키미선생님과 학교전담경찰관 정정화 경장을 만나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선 소개할 분은 올해부터 이대부중에서 학교지키미를 맡고 있는 안도희 지키미선생님입니다.



이대부중 학교지키미 안도희선생님



Q :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 저는 올해부터 이대부중에서 학교지키미를 하고 있는 안도희입니다. 이전에 공직생활을 하다 정년은퇴를 하고 우연한 기회로 현재 거주지인 경기도 시흥시에서 학교지키미를 3-4년 한 경력이 있습니다.


Q : 학교지키미는 정확히 학교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으신가요?

A : 초등학교에서 보안관 아시죠? 그분들과 비슷한 역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단지 중고등학교에서는 용어만 다르게 쓰이고 있어요. 보통 일과시간에는 학생들의 학교 내 생활 전반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등교부터 하교까지 수업이 아닌 시간대에는 학교 전체를 순시하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Q : 보통 학교지키미 선발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 초등학교 보안관 분들과 달리 우리는 근로자로 계약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아요. 봉사자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정해진 자격요건은 없어요. 그러나 대다수 학교에서는 은퇴교사 분을 위주로 선발하고 있어요. 특히 생활지도 경험이 있는 분들을 선호하고 있죠. 


Q : 어린 학생들을 생활지도 하는데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A : 아니요. 손주뻘되는 학생들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방황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감정이 드는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일부러 대화를 많이 하려고 다가가곤 하죠. 일부 학생들 중에는 먼저 고민상담을 요청하기도 해요. 선생님들한테 털어놓지 못할 이야기를 저한테 털어 놓곤 하죠.


Q : 앞으로 학교지키미로서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으신가요? 

A : 사실 봉사자로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어 큰 권한은 없어요. 더구나 학생지도에 대한 권한은 교사에게만 존재해요 그래서 학교지키미로 근무하고 있는 동안에는 소위 불량학생들로 지목된 학생들이 더이상 엇나가지 않고 제때 졸업하기만 바랄 뿐입니다.


짧은 인터뷰 동안 학교지키미로서 안도희지키미선생님의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가 끝날 즈음, 본교에 일이 있어 출장을 나온 서대문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정정화 경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부터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정화 경찰관은 관내에 7개 학교를 맡아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당일에도 담당학교인 명지고등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의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서대문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정정화 경장



Q : 간단히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서대문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학교전담경찰관으로 재직 중인 정정화입니다. 학교전담경찰관 보직은 작년부터 맡았습니다. 주업무는 학교폭력예방교육과 학생들의 선도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Q : 학교전담경찰관에 대해 말씀부탁드립니다.

A : 학교전담경찰관은 지난 2012년부터 학교폭력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처음 도입된 이후, 학교폭력 및 청소년 선도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경찰관을 말합니다. 보통 경찰관 1인당 약 10개교를 담당하고 있는데 담당학교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교사와 학교폭력 정보를 공유하고 학생 대상으로 교육상담.선도.보호역할을 수행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A : 가장 힘든 점을 뽑으라면 사람들을 대하는 일이 제일 어려운거 같아요. 보통 어느 분야든 주어진 일보단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잖아요. 저도 경찰이기 전에 한 가정의 부모로서 만나는 학생들을 자식가진 부모의 마음으로 대하려 해요. 그래서 크게 학생들을 대하는건 어렵게 느낄질 못하는 거 같아요. 그러나 학교 특히 생활지도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중재자로 나서는 경우에는 종종 한계를 느끼곤 하죠.


Q :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 : 사실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 내 생활지도를 깊게 관여할 수 없어요. 본래 도입목적이 '수사'가 아닌 '선도'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건데 이를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학교폭력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석하는 날에는 피해측이나 가해측 모두 감정기복이 심하게 요동치는 경우가 많아요. 일단 경찰관에 대한 거부감도 한 몫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학교의 경우, 업무적으로 생활지도부 부장교사를 자주 만날 때가 있는데 정보공유가 원활하지 않으면 학생들을 선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곤 하죠.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일선 학교현장을 방문하여 직접 활동하는 모습



Q : 보통 학교전담경찰관은 어떻게 배치를 받나요? 

A : 보통 분기별로 부서이동이 잦은 편이에요. 혹시 모를 부정축재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서...여하튼 갑자기 학교전담경찰관으로 일하다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경우가 허다해요. 그러나 요새는 학생들을 선도 즉, 학교현장 간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장기간 근무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직을 받은 분들은 최소 2년 이상은 근무한다고 생각들 하시는거 같아요. 그리고 올해부터 신규 경찰관 채용에 '학교전담경찰관'을 별도로 선발한 바 있습니다.


Q : 학교에 재미난 현수막 덕분에 경찰관에 대한 학생들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들었습니다.

A :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하러 학교에 방문하면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친구들을 자주 접할 수 있어요. 특히 여학생들 사이에서 경찰관에 대한 직종을 선호하는 친구들이 더러 있어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도입초기에는 학교에 경찰관이 출입하는 걸 꺼려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었어요. 그래도 이러한 현수막이나 예방교육이 학생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아 학교측이나 학부모 그리고 경찰 내부에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분들처럼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분들이 있어 인터뷰 내내 든든하단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비록 남들에게 인정받거나 눈에 띄는 역할은 아니지만 학교지키미와 학교전담경찰관 모두 항상 우리 주변에 존재하기에 학생들이 건강한 학교로 탈바꿈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학교 내 안전과 행복을 위해 열심히 애쓰는 학교전담경찰관과 학교지키미 선생님들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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