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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료

(이색직업) 인간 두뇌를 구현하는 인공지능 개발자

대한민국 교육부 2016. 7. 4. 12:54

인간 두뇌를 구현하는 인공지능 개발자




1950년, 튜링이 발표한 ‘컴퓨터 기계와 지능(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이라는 논문에서 처음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였다. 그 당시에는 컴퓨터가 생각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어서 튜링의 논문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지만, 그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연구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져 인간과 컴퓨터간의 대결로 이어졌다.  1989년 사상 최초로 IBM사에서 만든 체스 전용 컴퓨터 ‘딥 소트(Deep Though)’와 체스 세계 챔피언인 게리 카스파로프가 각각 컴퓨터 대표와 인간 대표로 체스 대결을 펼쳤다. 단판 승부로 펼쳐진 이 체스 대결에서 게리 카스파로프가 승리함으로써 이때까지만 해도 인간의 사고를 뛰어 넘는 인공지능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기술로 여겨졌다. 그러나 1997년에 IBM사에서 새로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 블루(Deep Blue)'와 게리 카스파로프 대결에서는 2승 1패 3무로 딥 블루가 승리하게 된다. 인공지능기술의 발전으로 적어도 체스에서는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컴퓨터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인간과 컴퓨터의 지능대결은 체스대결을 넘어 2011년에는 퀴즈 대결로 이어졌다. 미국의 유명한 TV퀴즈쇼에서 2명의 퀴즈 챔피언과 슈퍼컴퓨터가 퀴즈 대결을 한 것이다. 이 대결에는 IBM에서 개발한 ‘왓슨(Watson)' 이라는 슈퍼컴퓨터가 출전했는데 사람들이 박빙의 승부를 예상한 것과는 달리 2명의 퀴즈챔피언을 가볍게 물리치고 퀴즈 챔피언이 되었다. 왓슨의 우승은 컴퓨터가 단순히 계산하는 도구에 그치지 않고 언어 속에서 질문과 문맥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언어의 숨은 의도까지 완벽히 이해하고 판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왓슨의 뛰어난 연산처리 능력보다는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낼 수 있는 인공지능 때문이다. 이렇게 발전한 인공지능은 오늘날 산업 여러 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며, 상황에 맞게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컴퓨터나 기계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사람을 인공지능 개발자라고 한다.

 


▶ 인공지능 개발자가 하는 일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으로 할 수 있는 사고, 학습, 자기계발 등을 컴퓨터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능력을 지닌 컴퓨터나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인공지능 개발자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그러나 아직 기술의 수준이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인공지능 개발은 수많은 분야로 나뉘어 전문화․분업화되어 있다. 자연언어처리, 신경망, 음성 및 영상 인식, 로봇 공학 등이 대표적인 인공지능 분야이다. MIT 미디어랩에서 개발한 키즈맷이 대표적인 인공지능 개발자의 작품이다. 키즈맷은 인식과 표현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사람의 기쁨, 슬픔, 놀람, 공포, 화남, 무감각의 감정을 95%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또, 최근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청소용 로봇도 집안 구석구석을 알아서 청소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설계되어 있다. 키즈맷이 장착된 소프트웨어나 청소용 로봇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인종지능 개발자가 하는 일이다.

 


인공지능 개발자가 되는 방법

인공지능의 컴퓨터과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공지능은 알고리즘을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따라 인공지능의 우수성도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1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AI에서는 영원히 단 한 사람을 사랑하도록 인공지능이 설계된 로봇이 자신이 사랑하도록 되어 있는 사람으로부터 버림 받으면서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게 된다. 이것은 알고리즘이 많은 예외의 경우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대해 정확하게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공지능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컴퓨터 언어와 자료구조,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기초적인 컴퓨터과학 분야의 지식과 수학, 물리, 화학 등의 기초과학에 대한 재능이 우선 있어야 한다. 거기에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자 하는 탐구정신과 호기심,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등을 갖추고 있으면 된다. 인공지능은 매우 복잡한 학문 영역이므로 대학교 과정에서 인공지능만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과는 거의 없다. 우선 컴퓨터공학과, 기계공학과, 전자공학과 등에서 인공지식 개발에 필요한 배경지식을 쌓은 후에 석사과정에서 세부전공으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공지능 개발자의 미래전망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는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몸 바깥의 인공두뇌를 의미하는 ‘엑소브레인(Exobrain)’이라는 초대형 연구 프로젝트에 2023년까지 107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미국 퀴즈쇼에서 인간 퀴즈 챔피언을 이긴 IBM의 왓슨처럼 인간과의 퀴즈대결에서 이길 수 있고 법률, 의료, 금융 등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지닌 똑똑한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정부에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추진하는 것인 만큼 인공지능 개발 및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IT기업들도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IT기업인 구글과 애플 같은 경우에도 컴퓨터가 언어를 배워 직접 의사소통하는 기술이 구글보이스와 시리를 선보이고 있고 중국 최대 검색 업체인 바이두도 미국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술개발 및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국내외 상황 속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공지능 개발자가 된다면 미래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글: 심재준 휘문고 교사]

※출처: 크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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