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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교내 독서 토론으로 독서를 다르게 해보아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8. 11. 26. 13:58






사회 전반적으로 독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이에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요하고 있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한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의 도서관이었다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라고 말한 만큼 독서를 중요시 하였습니다빌 게이츠처럼 세계를 이끄는 리더들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 뒤에는 항상 독서라는 동반자가 함께했습니다해마다 방학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독서에 대한 목표를 세우곤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이유로 독서를 멀리하는 실정입니다. 

제가 재학 중인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9월부터 약 두 달간 이색수업을 실시하였습니다이번 아고라는 총 16팀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주제와 관련된 도서를 읽은 후,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여 팀원들과 함께 토의함으로써 독서에 대한 범위를 높이는 활동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사고를 확장하고 사회 이슈와 접목시켜 능동적으로 책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79명의 학생들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최저시급 인상이라는 주제로 아고라에 참여했습니다. ‘10대와 통하는 노동인권 이야기’, ‘이런 시급 6030’, 노동의 배신 등 총 8권의 책 중 각 팀마다 랜덤으로 한 권씩 지정되어  2주 동안 책을 읽은 후, 팀별로 최저시급 8350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서로 토론하였습니다.

한 학생은 단지 최저시급 인상에 대한 찬반토론이 아니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최저시급의 도입 배경이나 취지와 같은 기본적인 지식들을 쌓을 수 있었고, 팀원들과 함께 토론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독서라는 행위에서 멈추지 않고 능동적으로 더 나아가 사고를 넓힐 수 있는 것 같아요.”라며 활동에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총 16개의 팀이 3주 동안 지정된 책을 읽고, 팀 내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하는 학생들은 책에서 읽었던 최저임금의 정의, 목적 등을 예시로 들며 최저생계비를 받으며 생활하는 노동자들의 생계를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발표한 반면,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볼 때 현재 우리 경제상황과는 맞지 않다고 주장하였습니다.

D고등학교 아고라의 특징 중 하나는 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질문하는 비경쟁 토론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뤄지는 토론은 경쟁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쟁 토론은 감정이 격화될 수 있고, 토론을 마친 후에는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토론의 궁극적인 목표가 서로를 존중하고 공감하면서 다름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행사 마지막날에는 각 팀의 리더 16명이 약 200명의 참관 학생 앞에서 최저시급 8,350원에 대한 비경쟁 토론을 하였습니다. 시작 전부터 아고라 참관을 위한 학생들로 붐볐습니다. 각 팀의 리더 16명이 참관하는 학생들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서로의 의견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질의응답 시간에 참관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지는 등 참여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2018 아고라에 참여하였던 한 학생은 책을 읽을 때 생소한 내용이 많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팀원들과 토의를 하는 과정을 통해 오히려 저희의 입장을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내년에도 아고라에 참여하고 싶어요.”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독서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얻음으로써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독서활동을 단지 행위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아고라와 같은 행사에 직접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재학 중인 학교에서 진행된 독서 아고라 활동은 독서의 의미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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