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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안철수와 빌게이츠는 어떻게 독서할까?

대한민국 교육부 2010. 10. 4. 09:40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책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짐과 동시에 자신에게 꼭 맞는 책을 선택하는 일에서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베스트셀러 순위나 명사들이 읽는 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만나는 것과 같다.”라는 말을 통해 좋은 책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마크 트웨인은 “좋은 책을 읽지 않는다면, 책을 읽는다고 해도 문맹인 사람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다.”라고 말하며 좋은 책을 읽어야 함을 강조했다.


 

   안철수·빌 게이츠… 왕성한 호기심을 책으로 해결
 

일반인들이 명사들의 책 읽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책을 읽는 사람 중에 리더가 되지 못한 사람은 있지만, 리더가 된 사람 중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리더가 읽는 책은 다를 것이라는 군중심리도 작용을 하고, 그들이 읽는 책을 같이 읽음으로써 더 빨리 성장하고 싶은 욕구도 포함된다. 또한 명사들의 독서법을 통해 좋은 책의 선택, 효과적인 책 읽기 방법, 읽은 책의 활용 등을 배우고자 함이다. 명사들은 독서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데 있어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 왕성한 지적호기심이 독서와 결합해서 성공한 유형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롤 모델인 카이스트 안철수 석좌교수는 초등학교 때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두 읽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는 책을 늘 곁에 두고 산다. 

왼쪽부터 안철수, 빌게이츠, 김용옥, 김재철, 한비야


안철수가 말하는 독서법은 사람들은 자기가 이미 경험한 것만큼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기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책 읽는 것 못지않게 사색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독서는 궁극적으로 마음가짐의 변화, 생활습관의 변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책은 효과가 한약과 같은 것이므로 당장 효과가 나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한다. 

그 외 지적 호기심이 독서를 통해 발휘되어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빌 게이츠(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학교가 아니라 동네 도서관이었다),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중학교 때 수업이 끝나면 학교 도서관에 달려가 밤 12시까지 책을 읽음), 에디슨(10대 때 이미 2만 권의 책을 읽음), 나폴레옹(전쟁터에서 말을 타고 달리면서 책을 읽기로 유명) 등이 있다. 
 


   김용옥·손정의… 위기의 순간에도 독서에 매진
 

둘째, 위기의 상황을 독서를 통해 이겨내 시대를 개척한 유형이다. 한국의 기인으로 유명한 도올 김용옥 교수는 대학 때 관절염으로 오랫동안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그는 그 어려움 속에서도 침대에 누운 채 천장에 책걸이를 만들어 책을 분야별로 나눠 구입해서 전부 읽었다고 한다. 김용옥은 관심을 갖는 분야가 있으면 전문가를 찾아가 많은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소개한 책을 독파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성장시키는 독서법을 실천했다. 오늘도 그는 2만 권의 장서로 가득한 서재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폴레옹, 에디슨, 정주영, 피터 드러커, 박경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인물로는 소프트 뱅크 손정의 회장(간염으로 입원했을 시 3년간 4,500권을 읽었고 소프트 뱅크 창업의 아이디어가 그 때 메모한 수첩에서 나옴), 교보생명·교보문고 창업자 신용호 선생(3년간 모든 활동을 접은 채 오직 책만 읽는 천일독서를 실천함), 현대 창업자 정주영 회장(젊은 날 노동자 시절 왕성한 독서를 통해 미래를 설계함), 한비야 등이 있다.
 


   김재철·피터 드러커… 여러 분야를 골고루 섭렵
 

셋째, 균형적인 책읽기를 통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유형이다. 재계 40위권의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원양어선 선장으로 바다를 누비던 시절 항구 뒷골목 헌책방에서 소설, 철학, 역사책을 무게로 달아서 산 뒤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그는 문사철 600(문학 300권, 역사 200권, 철학 100권)이란 독서관을 가지고 있다. 이런 그의 열정은  국내 최초로 유명인 초청 목요세미나를 만들었고, 직원들에게 독서경영을 실천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를 하고 있다. 

균형적인 책읽기를 통해 성장한 인물로는 경영의 구루(guru) 피터 드러커(3~5년마다 새로운 분야를 정해 전문가에 도전), 자기경영전문가 구본형 소장, 공병호 박사, 유시민 등이 있다. 




   나만의 기준 갖고 ‘목적적 책읽기’ 중요
 

명사들의 독서방법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현재가 있기까지는 우리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인고의 세월과 노력이 있었음을 배우게 된다. 

그들은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젊은 날의 많은 시간을 미래를 위해 기꺼이 기회비용을 지불하는 데 열정을 바쳤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추천도서를 보면, 정형화된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이는 그들이 책과 함께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가 명사들의 책읽기 방법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좋은 점들을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들이 이어진다면 굳이 명사들의 추천도서에 관심을 갖지 않더라도 자신의 책읽기 기준을 가지고 자신에게 필요한 목적적인 책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목적적 책읽기는 본질적으로 책을 읽는 이유를 밝혀줌과 동시에 독서가 정체성과 자신의 강점을 찾고 인생의 방향성과 의미, 그리고 올바른 가치관을 지속시켜 나가는 데 순기능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올 가을에는 기존의 독서패턴을 한 단계 성장시켜 작가에게 단지 자극만 받는 초보 독서의 단계에서 독서가 사색과 결합하는 중급 단계를 넘어, 독서가 궁극적으로 삶의 지혜와 실행으로 이어지는 고급단계의 독서로 나아갔으면 한다. 

그 속에서 창의적 상상들이 함께 빛을 발해 모두의 삶이 어제보다 아름다운 삶이 되었으면 한다. “한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두 권의 책을 읽은 사람에게 지배당한다.”는 링컨의 말이 생각나는 요즈음이다.  

명사들의 추천도서
박경철 : 샘에게 보내는 편지,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서양 미술사, 미쳐야 미친다.
공병호 : 나폴레옹 힐 성공의 법칙, 죽음의 수용소에서, 프랭클린 자서전, 열정과 기질
한비야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열하일기, 행복의 정복
안철수 : 고민하는 힘, 학무느이 즐거움, 와이어드, 경영이란 무엇인가?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처칠 家 Ⅰ 역사책 즐겨 읽고 외국어로 독서습관 키워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늘 꼴찌였던 처칠은 학교 공부를 등한시했지만 하루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역사와 문학 중심의 독서를 즐겼다. 

케네디 家어머니가 직접 자녀의 독서리스트 구성
‘100년 만에 모든 것을 달라지게 한 위대한 가문’으로 칭송받는 케네디 가. 케네디 대통령의 어머니인 로즈 여사는 동화와 우화, 영웅전기, 모험담 중심으로 자녀들의 독서리스트를 구성했고 매일 빠트리지 않고 「뉴욕타임즈」를 읽고 토론하게 했다. 

루즈벨트 家어릴 때 역할모델 정하고 독서법 모방
미국 역사상 최초의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그리스 철학서와 비극 작품에서부터 역사서나 인물 전기, 바다와 관련한 책을 즐겨 읽었다. 루즈벨트가 읽은 해양 관련 생애 최초의 책은 세계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이 됐다.  

버핏 家새벽에 신문 보며 정보 섭렵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버핏은 여덟 살 무렵부터 아버지 서가에 꽂혀 있던 주식 관련서들을 비롯해 돈 버는 방법과 창업에 대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버핏은 새벽에 일어나 누구보다 먼저 신문을 읽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해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카네기 家도서관에서 빌린 책 보며 성공 다져
지독한 가난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부자 가문에 오른 카네기, 성공의 원동력은 책을 빌려보는 데서 시작됐다. 카네기는 주로 역사서와 문학작품 중심으로 독서했는데 도서관이 없었다면 삶이 무척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 家고전을 중심으로 읽고 반드시 토론
19세기 영국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은 주로 그리스와 로마시대부터의 고전과 철학 위주로 독서했는데, 10살이 되기 전에 경제학자인 아버지와 토론을 할 정도였다.   


글 | 민도식 지식전략연구소장
'나를 확 바꾸는 실천독서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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