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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대국을 꿈꾸는 중국의 야심 본문
중국의 국경절인 지난 1일 오후 7시경 쓰촨성의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3호 로켓이 발사됐다. 이 로켓에는 중국 달 탐사 2기 프로젝트의 선도위성인 ‘창어 2호’가 실려 있었다. 창어 2호는 발사 26분 만에 로켓과 분리돼 지구와 달 전환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창어 2호의 주 임무는 더욱 선명하고 상세한 달 표면 영상 데이터와 달 극지 지역 데이터를 획득하는 것이다. 또, 앞으로 발사될 창어 3,4호의 달 탐사 임무를 원만하게 실현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 10월 1일 오후 창어 2호가 발사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어 2호는 2007년 10월에 발사된 창어 1호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뛰어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창어 1호는 지구근접궤도에 진입한 다음 여러 차례 궤도비행을 통해 달 궤도에 진입하는 기술로 달 궤도 진입까지 약 12일이 걸렸다.
하지만 창어 2호는 로켓이 직접 200㎞~38만㎞의 달 비행궤도에 진입함으로써 약 112시간 만에 달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는 더욱 큰 로켓의 추진력을 비롯해 궤도 진입 정밀도 및 제어 징밀도 등 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창어 2호는 비행과정에서 중국의 새로운 X주파수 구간 대우주 관측 제어 시스템을 점검하게 되며, 달 표면 착륙에 사용되는 카메라를 장착해 카메라 기능을 테스트하게 된다. 최초의 달 탐사위성 발사 3년 만에 다시 두 번째 위성 발사에 성공한 중국은 이로써 우주과학기술 선진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중국이 지난 9월 16일에 밝힌 우주비행 프로젝트에 의하면, 2013년 화성 탐사에 이어 2015년에는 금성 탐사, 2025년 유인 달 착륙 등이 이어질 계획이다. 유인 달 탐사는 3명의 우주인이 달에 착륙할 예정인데,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의 최종 목적은 달에 장기적인 유인 탐사 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2020년까지 달에서 샘플을 채집해 지구에 돌아오는 기술, 지구와 4억㎞ 떨어진 대기권 천체의 착륙 및 탐사 능력, 행성의 힘을 빌려 비행하는 기술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은 우주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최근 다른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큰 행보를 보이며 과학기술 대국으로서의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2대 원자력기업 중의 하나인 중국 핵공업집단공사(CNNC)는 최근 파키스탄과 1천MW급 원전의 수출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미 파키스탄의 차슈마 원전 건설을 지원한 바 있는데, 1기의 원자로는 현재 가동 중이며 1기는 거의 완공단계에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5년간 독자적인 혁신을 추진하며 원자력 산업을 발전시켜 왔으며, 올해 중국 원자력 그룹 회사는 고유의 지적재산권을 소유한 100만KW급 압수형 원자로인 ‘CP 1000’을 개발했다. CP 1000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해외 수출 조건을 구비한 원자력 발전 설비에 속한다.
중국에서는 현재 28기의 원자로가 건설 중에 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건설 중인 원전의 약 4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중국은 향후 10년에 걸쳐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원전 설비를 증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중국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연구장치, 중이온 가속기 냉각축적 고리, 광 스펙트럼 천문망원경, 양음전자 충돌기 등 거대 과학 장치의 연구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과학기술 연구개발 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과학자들은 이 거대 과학 장치를 활용해 기술연구 분야 등에서 중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의 ‘칼슘 티타늄 광물구조 산화물 PbCrO3 고압행위 연구’는 양음전자 충돌기를 이용한 연구결과물이며, 11종의 근적선 희토 신 핵소를 합성한 중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중이온가속기의 냉각축적 고리에서 나온 성과물이다.
중국 과학자들은 기술응용 분야에서도 거대 과학 장치들을 활용하여 필요한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거대 과학 장치들은 우주항공, 재료, 농업, 국가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에 중대한 과학기술 수단을 제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초전도 토카막 융합 연구장치의 구축 및 운행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계획에 중국이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중국에서는 현재 28기의 원자로가 건설 중에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 때문에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에너지 분야에도 중국이 눈을 돌리고 있다. 종자식물 품종 수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나라 중의 하나에 속한다.
이처럼 에너지 식물을 개발할 수 있는 우수한 조건을 바탕으로 해 최근 중국 정부는 에너지 식물 개발의 연구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에너지 식물 우수 자원에 대한 조사 및 수집, 신형 에너지 식물의 육성, 에너지 식물 규모화, 양식 모델의 구축 등과 같은 조치를 강화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9월 24일 중국 톈진에서는 ‘화샤 줄기세포 과학기술 혁신 연맹(이하 화샤 연맹)’이 공식 설립됐다. 이는 중국 최초의 줄기세포 과학기술 혁신 연맹으로서, 중국의 줄기세포 기술연구 혁신 및 산업화 진척을 추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화샤 연맹은 난치성 질환, 손상된 조직 및 장기 회복 등 줄기세포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따라서 줄기세포 산업 자원과 지적재산권을 공유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한편, 줄기세포 임상 전 및 임상응용 평가시스템의 구축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화샤 연맹의 설립은 중국의 줄기세포 연구 및 산업화를 대폭 추진하는 측면에서 중대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밖에도 중국은 중국과학원 주체로 최근 8개 전략적 선도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학기술 프로젝트는 중국의 장기적 발전에 관련된 중대 과학기술 과제를 해결하고, 경제대국에서 경제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독자적인 과학기술 능력을 대폭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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