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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파주 임진각으로 떠나는 초등 평화통일 기행

대한민국 교육부 2018. 12. 30. 23:53


통일 시민으로서의 한 걸음, 평화통일 기행

  초등학교 통일교육의 주요 특징은 통일 관련 체험장 활용, 학교 안 교육환경 조성, 마을 자원을 활용한 통일 교육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기존의 ‘통일 교육은 딱딱하다’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생각을 나누고 즐기는 통일교육’이라는 평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통일 관련 체험교육은 체험장을 활용함으로써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이런 체험장으로는 통일교육원과 임진각 평화누리, DMZ 생태평화공원, 파주 평화통일 체험장 및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 평화통일과 관련된 장소들이 많습니다. 초중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장소들이기도 합니다.

<임진각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아이들>


  1991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의 통일이 이뤄진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 상태입니다. 서울에서 휴전선까지 거리는 불과 52㎞밖에 되지 않지만 남과 북은 섬나라인 듯 전혀 다른 세상이며, 북한은 가까우면서도 갈 수 없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즉, 물리적으로는 매우 가깝게 위치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멀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단의 벽'을 최근 허물고 있습니다. 올해 남북 정상은 한 해 동안 세 번이나 만났습니다. 서로 얼굴을 봐야 상대의 의중을 알고, 평화통일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내놓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마음은 학생들도 같았습니다. TV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빛은 호기심과 기대감, 뭉클함 등 복합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통일은 꿈이나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우리의 이야기로 접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현실로 다가온 통일, 미래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학생들이 직접 임진각으로 향한 이유였습니다.

<임진각에서 '평화'와 '번영'을 바라며 북녘을 바라보는 아이들>


  지난 1972년 세워진 임진각은 매년 200만 명이 찾는 분단이 낳은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넘나든 군사분계선에서 약 7㎞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지상 3층, 지하 1층, 연건평 2,442㎡ 규모의 건물로, 3층 전망대에 오르면 임진강과 자유의 다리는 물론 북녘의 풍경이 시야에 그려집니다. 자유의 다리는 1953년 휴전협정 이후 한국군 포로 1,200여 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한 다리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늦가을로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 도착한 학생들은 '평화'와 '번영'을 바라며 북녘을 바라보았습니다.


<평화로워 보이는 임진각을 걸었던 아이들>


  파주와 연천 등 남북 접경지대는 6.25전쟁 때 수많은 총알과 포탄이 오갔던 곳이고, 몇 해 전에는 대북확성기와 전단 날리기로 시끌벅적했던 지역입니다. 남북의 분위기가 냉각될 때는 어느 지역보다 긴장감이 흐르는 곳이었지만, 현재는 긴 호흡을 하듯이 평화롭게 흘러가는 듯 했습니다. 임진각을 걷는 아이들도 그런 분위기를 느낀 것처럼 환한 얼굴이었습니다.

  미래 통일한국의 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자란 세상에는 더는 분단이 없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라도 분단과 통일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우리의 숙명입니다. 짊어진 숙명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힘의 기본은 통일교육에 있을 것입니다. 미래 시민교육과 평화통일 교육이 함께 나아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의 지혜를 모아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한 번 보는 게 백 번 듣는 것보다 낫다"고 하죠.

임진각 방문을 통한 평화통일 기행이 아이들에게 귀한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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