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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20년간 밤마다 선생님들이 연구실에 모이는 까닭은? 본문
초중고 선생님들과 대학 교수님들이 근 20년 동안 매주 화요일 밤이면 밤마다 한 대학의 연구실에 모여 실험을 하고 있다는 수상한(?) 소문을 듣고 찾아간 그 곳. 그 소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따뜻했던 날씨가 점차 추워지더니, 겨울날씨처럼 추웠던 26일 화요일 저녁의 일이었습니다.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김없이 그들은 한양대 자연과학대 110호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화요일 밤이면 밤마다 선생님들이 모이는 바로 그곳,
안에 들어가보니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요, 알고보니 그들의 정체는 '신과람'회원들이었습니다.
'신과람'이란?
서울 경기지역 과학교사들의 자발적인 연구모임으로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의 약칭. "신나는 과학(Exciting Science), 정확한 과학(Exact Science), 모든 이를 위한 과학(Science for all)”을 목표로 정하고, 과학의 대중화와 과학교육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에게 오늘 행사를 설명하고 계신 신과람 전석천 회장님(숭문고) 예전 '호기심천국'에서 많이 뵈었던 분이네요!
얘기를 들어보니 바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님이 신과람의 소문을 듣고 직접 방문하신다는 겁니다!
들뜬 분위기 속에 저도 함께 준비된 다과를 먹으며 장관님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이주호 교과부 장관 도착!
밝은 얼굴로 등장하신 장관님은 가장 먼저 하신 일은 회원 한 분, 한 분과 악수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박수로 다시 한번 장관님의 방문에 환호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 교과부장관님과 신과람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전 신과람의 소개가 진행되었습니다. 신과람의 전 부회장님이셨던 숙명여고 한문정 선생님이 발표 도중 "어휴~ 많이 떨리네요.(웃음)"라고 하자 참석자 모두가 박수와 환호로 격려가 이어졌고, 떨린다는 말과는 다르게 멋진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신과람의 활동을 다시 집어보는 시간이 회원 분들에게도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이 아름답습니다'라는 제목의 마지막 슬라이드에서는 과학교육에 매진하는 열정적인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모습이 나오면서 연구실에는 흐믓한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신과람의 주요활동
- 1998년부터 2002년까지 SBS ‘호기심천국’의 과학 관련 내용 기획, 자문, 출연
- 1998년 ‘여학생 친화적 과학 프로그램의 개발’이라는 연구 용역을 수행하여 176종의 활동 자료 개발
- 2003년 미국의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사의 지원으로 10가지 주제 100종의 활동자료가 포함된 『애질런트-신과람 과학활동 프로그램』을 개발
- 2003년부터 LG상남도서관이 운영하는 LG사이언스랜드(www.lg-sl.net)에 신과람 실험실 코너를 만들고, 매주 연구발표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공
-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동안 한양대 과학교육연구센터와 공동으로 ‘HASA 과학프로그램의 개발’, ‘과학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시’, ‘HASA 과학영재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시’에 대한 연구 과제 수행
- 여름 방학중에 20~25개 학교의 연합과학캠프인 ‘사이언스 잼버리’를 매년 운영(2박 3일로 운영)하고 있으며, 겨울 방학중에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과학놀이마당’을 실시
신과람의 그 간의 활동
그 다음으로는 매주 다른 주제로 진행되는 실험발표였는데요. 이날 발표를 맡은 박순애 선생님은 이번이 첫 발표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마침 장관님이 방문하는 날이라니! 발표를 맡으신 선생님은 얼마나 긴장되셨을까요?
자못 진지하게 생기신 신과람 회장님은 "오늘 발표자는 타이밍이 대박이야."라고 이 상황을 표현하셨고, 동아리방은 한바탕 웃음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발표는 매우 순조로웠고 박순애 선생님의 중간 중간 '빵빵 터지는' 입담에 발표 내내 폭소가 터졌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장관님과의 환담이 이루어졌습니다.
'눈높이 만남'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만남에 찾아온 이주호 장관은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듣고 싶어 왔으니 부담없이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방문 이유를 밝혔습니다.
교사이자 과학 선생님이신 분들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하고싶은 말이 많겠죠? 여기저기서 번쩍 손을 들며 교육현장의 솔직한 이야기와 제안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선생님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
선생님들은 현장에서 겪는 교육의 애로사항을 지적할 뿐만 아니라 대안까지 제시하였고, 이주호 장관은 선생님들의 의견을 주의깊게 듣고 문제점개선에 대해서 힘쓰겠다고 답변했습니다. 현장과 행정사이의 거리감을 줄이는 대안의 실마리를 찾는 환담이었습니다.
교과부장관님과 신과람 선생님들
'눈높이 만남'이 끝난 후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신과람 회원분들은 '신나는 과학교육'을 위해 예정되어 있던 모임을 계속했습니다. 신과람 연구소의 불빛은 내내 꺼질 줄을 몰랐습니다.
신과람 활동에 대한 질문에 한문정선생님(숙명여고, 화학)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과학수업을 보는 눈을 키워주었습니다. 자신의 생각만으로, 자신의 수업만을 바라본다면 늘 같은 곳에 머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통하고 교류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통로가 있어 너무 좋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서로 수업 아이디어나 수업자료도 나누고 서로의 수업에 대한 코멘트도 받을 수 있어 좋구요. 무엇보다 신과람에 가면 따뜻한 연대의식과 격려가 있어 현장에서 지칠 때마다 힘이 됩니다.
신과람의 향후 일정은 12월에 과학교사 한마당이, 겨울방학에는 신나는 과학놀이마당 행사를 진행합니다. 또 방학 중에 상해한국학교에도 방문해 과학부스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신나는 과학놀이마당은 참여학생들이 입을 모아, "정말 재미있다."라고 말할 정도로 인기있는 행사입니다. 지난 행사에서는 열을 받으면 변하는 종이, 우유로 만드는 액세서리, 다이어트 거울만들기 등의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요. 정말 재미있겠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며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과람 회원분들. 추운 날씨를 이겨내는 신과람 선생님들의 열정이 앞으로도 쭈~욱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홈페이지 http://te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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