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대학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수준높은 토론문화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대학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수준높은 토론문화

대한민국 교육부 2010. 10. 30. 20:54
편집자 주 - 이 글을 작성한 교과부 블로그기자단 김병우 기자는 한양대 토론동아리 '한토막'에서 활동중이며 지난 8월 27일 열린 '제 6회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문제가 되는 상황이 있을때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방과 의견을 교환하며 합의점에 도달해나가는 능동적인 행위가 있다. 바로 '토론'이다.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토론은 문제 해결의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선진 민주 국가인 우리나라 사회에서 아직까지 건전한 토론 문화가 자리잡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다. 한국 사회에서 건전한 토론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지난 5월 21일, 한양대학교 제 3법학관에서는 '제1회 4개 대학 토론 교류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서울 4개 대학(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의 토론 동아리가 자발적으로 만든 토론의 장이었다. 대학생 토론 문화의 부재를 인식한 이 4개 대학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건전한 대학 토론 문화 형성을 위해 정기적인 토론대회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그 결과 대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첫 토론대회가 한양대학교 토론동아리 '한토막(한양, 토론의 막을 올리다)'의 주최로 한양대학교에서 개최된 것이다. 

사회를 맡은 서정현(한양대·법학 4) 군은 “토론과 소통에 목마른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며 “이번 ‘4개 대학 토론 교류 대회’는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소통의 범주를 넘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커다란 메시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2회 대회는 오는 11월 연세대학교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숙명여자대학교, 숭실대학교 등 대학도 앞으로 참가하여 대회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 1회 4개 대학 토론 교류대회 모습

 
대학생들의 자발적 움직임 못지 않게 국가 기관에서도 건전한 토론 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15일, 국회의사당에서는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국회의장배 토론대회는 대학생들의 건전한 토론 문화를 조성하고 대학생들의 의견을 듣는다는 취지로 작년부터 국회의 주최로 개최되고 있는 대회이다. 

개회사에 나선 박희태 국회의장은 "웅변의 시대는 가고 토론의 시대가 왔다"며 미래 사회를 주도해나가는 지도자의 필수 요건이 토론 능력임을 밝혔다. 올해 참가한 전국 대학의 48개 팀은 이틀 동안 국회의사당에서 5개의 논제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결승전에서는 대둔산(서울대학교)팀과 가야산(연세대학교)팀이 '로비스트제도는 법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는 논제를 가지고 토론을 벌였다.
 

제 2회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

 
지난 8월 27일에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주최한 '제 6회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가 열렸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대학생 토론대회는 그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큰 대회이다. '국회의원 선거구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논제를 가지고 전국에서 올라온 256명의 대학생, 128개 팀이 토론을 벌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작약'팀의 강우석(한양대·경영 2)군은 "우승을 하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제 6회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 현장

 
대학생 토론대회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토론대회도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 고등학생 토론대회는 대학생 토론대회와 마찬가지로 중등교육에서의 토론 교육을 활성화하고 건전한 토론 문화 조성에 이바지 하자는 취지로 개최되고 있다. 지난 8월 14일에는 서울 덕수고등학교에서는 서울시 교육청이 주최하는 '제3회 서울 고등학생 토론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는 '주변국의 우리나라 역사 왜곡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의 논제에 대한 고등학생들의 참신한 의견과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놀토누리'(서울여자고등학교) 팀과 '금붕어'(한영외국어고등학교) 팀은 '대학입시 전형에서 지역균형선발을 의무실시해야하는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지난 7월 23일과 24일에는 교보문고와 숭실대학교의 주최로 '제1회 숭실대학교 전국 고등학생 독서토론대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최근 학교 수업에서 교사의 일방적 교육이 아닌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수업 주제를 탐구해내가는 토론식 수업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중·고등학교에서 토론 교육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보다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문제 해결 과정이 정착되기 위해서도 건전하고 수준높은 토론 문화 조성은 필수적이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건설적인 토론 문화 조성 움직임이 앞으로 한국 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