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획일적인 교실은 이제 그만! 학교 공간을 혁신하라! 본문
오늘 소개해드릴 소식은 '학교 공간 혁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학교 공간의 혁신이 무엇인지, 왜 화제인지 한번 살펴볼까요~?
학교 공간 혁신이란?
<학교 공간 혁신>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미래사회의 주역인 우리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교육활동을 통해 학교 공간을 학습과 놀이 및 균형 잡힌 삶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입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어려워 보이지만, 한마디로 우리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공간을 학습과 놀이가 적절히 융합된 교육공간으로 혁신시키는 것을 말한답니다.
교도소=교실?, 군대=교실?
우리가 이 <학교공간혁신>을 추진해야하는 이유는 바로 교도소와 군대에 담겨있습니다. 교도소가 곧 학교이고 군대가 곧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유가 학생들이 지긋지긋한 학교에 갇혀있어서 교도소가 아니고, 엄격한 선생님들과 선도부장이 있어서 군대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학교가 공부하는 교도소이자 군대일까요?
이게 바로 교도소와 교실의 평면도인데요. 사실 감방과 교실의 글자를 바꾸어놔도 아무도 눈치 못 챌만큼 비슷하네요. 군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교실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사물함들은 군대의 침상과 락커들을 연상시킵니다. 그야말로 학생들은 매일매일 무의식적으로 교도소와 군대를 하루 반나절동안 체험하고 오는 것인데요.
공간이 그렇게 중요하나, 하시는 분들도 미래의 주인인 학생들이 범죄자들이 생활하듯이 빼곡한 방들 사이에 좁게 가로지르는 복도 하나에서 약 10년 이상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문화생활을 하는 것만 같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가볍게만 다가오지는 않을겁니다.
학교 공간의 3가지 의미
하지만 이런 이유들을 다 벗어나서 학교 공간이 정말로 혁신이 필요한 이유는 학생들에게 많은 공간으로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학교공간혁신과 가장 많이 연결되는 학교 공간의 3가지 의미를 짚어보기로 해요.
첫번째, 생활 공간으로서의 학교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하루에 반나절을 학교에서 지내게 되는데요. 밥을 먹는 것은 물론이며,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얘기를 하며 장난을 치거나 자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밥 먹고, 여가활동/취미활동을 할 수 있으며 누군가와 소통하고 잠까지 잘 수 있는 학교공간은 학생들에게 있어서 집만큼의 생활공간이 아닐까요?
두번째, 지역 사회의 중심에 있는 학교
학교는 지역 사회를 작게 축소해놨을 뿐만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다니는 곳인데요, 이런 학교기 지역 사회의 중심에 있지 않는다면 그곳은 더 이상 학교의 의미를 잃은 것이 아닐까요? 이렇게 학교 공간은 지역 사회와도 잘 맞닿아 있어 학생들의 사회성을 길러주어야한다는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 교육 공간으로서의 학교
정말 당연하지만, 너무 익숙해서 의식하지 못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학생들끼리는 우스갯소리로 학교에 급식 먹으러 온다거나, 친구랑 놀려고 온다고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제도의 가장 큰 취지는 '교육'입니다. 우리가 지식을 쌓고, 여러가지 활동으로 많은 교훈을 얻어가는 인생의 절반을 담은 곳이 바로 학교인데, 교육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다하지 않으면 절대 안되겠죠?
중요성 및 기대효과
일단 이런 학교공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때의 가장 중요한 점은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변화된 학교공간을 주도적이고 즐거운 교육공간으로 볼 지, 아니면 그냥 단순한 놀이공간으로 볼지에 대한 의구심도 풀어야 할 것이고요.
이런 학교공간 혁신은 겨우 공간 하나가 무엇을 바꾸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은 만큼,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많이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해외사례들도 같이 보면 학생들의 생활이 상당히 호전되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리창을 깨는 등의 기물파손부터 시작해, 선생님들께 반항하고 엇나가는 학생들도 많이 줄었다는 것까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학교공간혁신사례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미래의 주인인 우리 학생들이 더 슬기롭고 밝게 자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쓰며 계속 생각난 우리나라 건축가 정기용님의 말씀을 끝으로 마치겠습니다.
건축은 근사한 형태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조작하는 일이다.
-건축가 정기용
※위 기사는 2019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 매직사업! (0) | 2019.07.02 |
---|---|
['무료 진로체험 사이트' 알고 계신가요?] (0) | 2019.07.01 |
교육의 출발 유아교육정책, 에듀파인 도입 그 이후는? (0) | 2019.06.28 |
딱딱하고 똑같은 교실은 안녕, 이제는 흥미영역이 가득한 교실로! (0) | 2019.06.28 |
성교육, 이대로 괜찮은가? (0) | 2019.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