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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방과 후 탁구교실에서 올림픽 금메달까지

대한민국 교육부 2010. 11. 29. 15:09


많은 친구들이 영어와 수학공부를 할 때 탁구를 치는 친구가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치마도 입고 긴 머리로 한껏 예쁘게 멋 낼 때도 항상 탁구유니폼을 입고 짧은 머리를 하는 내 친구 효빈이를 방과 후 탁구교실에서 만나보았습니다. 비록 짧은 머리와 반팔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추운날씨에도 상관없이 올림픽 금메달 선수가 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방과 후 탁구교실로 부터 시작된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소녀 효빈이를 소개합니다.

방과 후 체육관에서 탁구 연습하고 있는 효빈이


11월 17일 일요일 아침 효빈이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안양여중 체육관으로 갔습니다. 그날은 몇 일째 급속도로 떨어진 추운날씨였습니다. 휴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었고 저를 보자 밝은 미소로 맞아주었습니다.
 



 INTERVIEW 1 | 윤효빈(13세 범계초등학교 6학년)
 

Q1 탁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범계초등학교에는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이 있었고 그 중 방과 후 탁구교실에 참여하면서 탁구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체육선생님이신 아버지와 범계중학교 볼링선수인 오빠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스포츠를 좋아하게 된 것도 있습니다. 좋아서 매일 열심히 탁구를 하다 보니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범계초등학교를 대표하는 탁구선수가 되었습니다. 탁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이자 저의 일상입니다.
 

범계초등학교 운동장 조회시간 시상대에 선 효빈이(2008)


 
 
Q2 탁구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은가요?
탁구의 가장 큰 매력은 작은공으로 다양한 변화를 줄수 있다는 거죠~
많은 아이들이 탁구를 즐기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탁구의 좋은 점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해요. 탁구를 하면서 저는 기초체력이 많이 좋아졌어요. 매일 매일 운동하고 몸 관리를 잘하다 보니 체력도 좋아지게 된 거죠. 무엇보다도 탁구의 매력은 작은 공을 가지고 여러 가지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3 초등학생으로서 탁수선수를 하고 있는데 선수생활의 힘든 점은 무엇일까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탁구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탁구연습이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운동장을 돌거나 기초체력훈련을 하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저는 다른 친구들이 쉬는 일요일에도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에는 저도 쉬었으면 좋겠어요. 또래 친구들처럼 치마도 입어보고 싶고, 긴 머리도 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매일운동을 하다 보니 운동복이 평상복이 되었고 긴 머리는 탁구를 하는데 불편하기 때문에 기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워요.
 

Q4 탁구선수로서 자부심을 갖게 되거나 보람이었던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역시 탁구시합에서 이겼을 때가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특히 제19회 월드호프스첼린저대회 한국대표선수(2010.7.27 포항실내체육관)로 출전하여 단체전에서 1위를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평소에는 제가 하고자 하는 방향대로 연습이 잘 될 때 보람을 느껴요.
 

Q5 앞으로의 계획과 꿈은 무엇인가요?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올림픽이 있습니다. 그 무대에서 국가대표탁구선수로 참가하는 것이 제 꿈 이예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금메달 따는 것이 목표입니다. 


 

 INTERVIEW 2  | 윤기영(43세 효빈이 아빠 : 안양여고 탁구부감독)
 
 

일요일 아침 아빠(윤기영 감독님)과 함께 탁구연습 중에



Q1 딸 효빈이를 탁구선수를 시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효빈이가 범계초등학교 방과 후 탁구부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았고,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해 탁구선수로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중요한 기회였으며 성실하게 훈련을 해 내는 모습을 보고 탁구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제가 탁구선수 출신이고, 고등학교 체육교사이자 안양여중과 안양여고의 탁구부 감독으로 있으면서 누구보다 탁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결혼하고 딸아이가 태어나면 무조건 탁구를 시키고 싶었는데, 효빈이가 제 마음을 알아준 것 같아서 매우 기쁩니다.
 
 

방과후 탁구에 열심인 초등학교 선수들

 

Q2 효빈이가 탁구를 하면서 느끼는 어려운 점이나 바램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효빈이는 탁구를 매우 좋아하는데, 안타까운 일 중에 한 가지는 함께 탁구를 할 수있는 다양한 또래의 선수층이 얇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의 선수들이 적습니다.

그리고, 능력 있는 지도자들이 일선 초등학교에서 선수들을 키워내야 하는데 유능한 지도자들이 학교에서 코치나 감독만으로 어린 학생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Q3 효빈이는 어떤 꿈을 가진 선수가 되기를 바라는지요?
무슨 일이던 어떤 운동이던 마찬가지가지겠지만 탁구도 꾸준히 연습하고 기량을 갈고 닦으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능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약간의 자질이 있다면 충분합니다.

그래서 저는 효빈이가 방과 후 탁구교실에서 자연스럽게 탁구를 접하여 즐겁게 하던 모습대로 앞으로도 건강한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INTERVIEW 3  | 한민희(안양 범계초등학교 교장)
 

Q1 방과후 탁구교실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탁구교실 활성화를 통하여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의 건강 체력 증진 및 활기찬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수기능보유자를 발굴하여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스포츠 정신 함양 및 체육인재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탁구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학생본인의 희망이 가장 중요하며 우수기능보유자나, 저학년 순으로 선발하게 됩니다.


Q2 탁구부에 대한 학교의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한민희(안양 범계초등학교 교장)

첫 번째, 체육꿈나무들인 선수들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탁구전문코치선생님(김영미-전국가대표선수)을 모셨습니다. 범계초등학교 탁구부의 역사는 10년을 갓 넘긴 정도입니다. 굵직한 선수를 배출해 내기에는 아직 짧다고 볼 수 있지만 좋은 선수들이 나름 많이 배출되기도 했습니다. 초창기에는 남자선수만으로 시작했지만 김영미 코치가 오면서 여자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학생선수 보호위원회를 조직하여 선수들의 폭력방지 예방 및 권익보호에 관한 협의를 하고 학생 선수들의 학력 향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저희학교 시설만으로 선수들의 체계적인 훈련을 돕는데 부족함으로 안양여고 탁구부와 연계하여 방과 후에는 안양여고 체육관을 이용 합니다


Q3 방과 후 탁구교실이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발전되기를 바라십니까?
탁구교실 시설이 보완 확충되어 더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건전한 정신과 강한체력을 가진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발굴되어 훌륭한 체육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탁구선수는 만안초등학교와 저희 범계초등학교 모두 15명 정도이며, 범계초등학교  김영미 코치의 딸 박주현(18)이 안양여고에 재학중이며 범계초 출신 첫 번째 여자선수이자, 청소년대표입니다.

모두 예쁘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라 유명한 현정화 전 국가대표 선수처럼 멋진 스포츠 인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윤효빈의 수상경력
제60회 경기도 회장기 탁구대회 개인2위, 단체2위(2009)
제15회 문체부장관기 전국탁구대회 단체3위(2009)
제26회 교보생명컵 꿈나무 탁구대회 2위(2010)
제39회 전국소년 체육대회 단체 2위(2010)
제19회 월드호프스첼린저대회 한국대표출전 단체 1위(2010)
 
효빈이가 고3이 되는 해 올림픽이 열린다고 하고 효빈이는 올림픽 대표선수가 꿈이라고 했죠? 그해 저도 같은 고3이 되는데 올림픽 현장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왕이면 효빈이를 취재하는 학생기자가 되어 가면 좋겠네요~
 
요즘 제 주변의 친구들을 비롯해서 많은 초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효빈이가 흔들림 없이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은 올림픽 금메달 선수라는 확실한 꿈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성실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매우 부러웠습니다.
 
이번취재를 통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효빈이의 자상한 아버지이시며, 안양여고 탁구부 언니들의 감독님이신 윤기영 선생님의 말씀 ‘부상당하지 않고 앞으로 쭉 몸 건강하게 운동하며 컸으며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 그렇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입니다. 윤기영 감독님의 제자들과 딸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그 말씀처럼 효빈이가 건강하게 열심히 탁구를 해서 올림픽 금메달 선수가 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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