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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의 무한 변신! 여수 무기 전시관&반잠수정 전시관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폐교의 무한 변신! 여수 무기 전시관&반잠수정 전시관

대한민국 교육부 2019. 8. 20. 14:35

즘 농촌에는 산업화에 따른 이농이나 출산율 저하 등으로 학생 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폐교가 되는 학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냥 방치하면 흉물이 되고 말지만 이를 리모델링해 전시 공간이나 숙박지, 작업실 등으로 활용한다면 빛을 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래된 폐교가 의미 있는 전시관이 된 사례를 찾아봤습니다. 그중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무기전시관을 폐교에 개관해 주목을 받고 있는 두 곳이 있어 소개합니다.

1. 여수 무기전시관

전남 여수시 돌산읍 대율마을에 들어선 무기전시관은 여수시가 사업비 7억 7400만 원을 들여 조성한 곳입니다.

2014년 폐교를 리모델링해 393㎡ 규모의 무기전시관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무기전시관 옆에는 북한 반잠수정 전시관도 있었는데요.

지난 1998년 31사단 여수대대에서 격침한 북한 반잠수정과 노획장비 33점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무기전시관과 함께 ‘평화테마촌’으로 꾸며져 관광객들의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율림초등학교가 있었던 자리입니다.

1946년 개교한 율림초등학교는 1999년 9월 1일 53년의 역사를 끝으로 폐교가 되었습니다.

개교 당시 3학급에 74명의 학생으로 출발했는데 폐교 때는 4학급에 45명이었으니

소소하고 작은 시골마을 초등학교라는 게 바로 느껴집니다.

초등학교가 있었던 곳임을 알리는 연혁비는 뭔가 모를 안타까움을 남깁니다.

운동장자리를 가로질러 예전 초등학교 현관이었을 무기전시관 입구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전시관 내부에는 6․25전쟁 상황이 체계적으로 기록된 각종 자료와 당시 상황을 전달하려는 건물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었는데요.

서울을 잃고 남으로 간 당시 피난민들의 모습과 함께 끝나지 않은 전쟁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아직까지 풀지 못하고 있는 숙제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전쟁 무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기류로는 육군본부와 전쟁기념관 등에서 임대한 박격포, 대전차포, 기관총, 소총, 권총, 탄창, 탄약, 화생방 장비, 증명서 등

북한 무기 230점과 한국 무기 15점 등 총 245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공간 또한 '전쟁으로 인한 폐허', '서울을 잃고 남으로', 'UN군의 참전과 반격', '내무반 체험', '평화를 위한 노력과 평화 염원'이라는

주제의 기록물과 관련 영상으로 채워져있어 전시관 조성에 노력을 많이 했음을 느꼈습니다.

내무반 체험실로 들어왔습니다. 여성들이나 학생들은 잘 알지 못하는 내무반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고

또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마치 세트장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 학생들도 이곳에서 병영체험을 하고 간다고 합니다.

깔끔한 내무반 모습을 보니 군 입대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적어놓은 ‘우리는 하나’라는 글귀가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우리 모두의 바람이자 남은 자들이 풀어가야 할 숙제이지만 전쟁이라는 아픈 역사는 영원히 기억했으면 합니다.

운동장 한켠에는 아름드리나무 하나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뛰어놀던 시절에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나무그늘이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베어지지 않고 남아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었는데요.

폐교의 기본 틀은 그대로 남겨 둔 채 실내만 변화를 주어 모교를 찾는 졸업생들에게

그 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를 선물처럼 전달하고 있는 듯합니다.

2. 여수 반잠수정 전시관

무기전시관을 가로질러 가면 북한 반잠수정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 개방되고 있는 이곳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많은 학생들과 관람객들이 북한 반잠수정 기념관을 많이 찾고 있었는데요.

학생들은 북한 반잠수정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1998년 햇볕정책을 펼치던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했던 해 북한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그 시기에는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기도 하고 금강산 관광도 시작됐던 해인데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당시 발견된 반잠수정입니다. 남한군과의 교전으로 인해 격침당했던 반잠수정의 옆구리의 파손 모습을 보니 처참한데요,

여수 반잠수정 침투 사건은 대한민국 국군이 1998년 12월 17일 여수 돌산읍 임포지역 앞바다에서 북한 반잠수정을 발견하고

18일 새벽 남해 일대에서 추격과 교전을 벌여 침몰시킨 사건이랍니다.

이곳에는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반잠수정 한 척과 노획장비 33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압수된 노획장비와 물품들은 북한의 어려운 현실까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 긴박했던 상황들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 두었는데요.

교전과 격침에 이어 인양하던 과정까지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국가안보상황까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인양하는 과정에서 잠수복 차림의 북한군 시신도 발견됐는데요.

작은 잠수함 속에서 숨죽이고 왔을 북한군의 모습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무기전시관과 북한 반잠잠수정은 청소년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국가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폐교의 무한변신은 자유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여수 율림초등학교처럼 폐교를 리모델링해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 많은데요.

참 반가운 일입니다. 다만, 단순히 색깔 있는 옷을 입히는 것에서 떠나

폐교의 역사적 의미까지 담는다면 더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위 기사는 2019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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