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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차남은 반항적이고, 장남은 순종적?

대한민국 교육부 2009. 6. 16. 21:51

차남은 반항적이고, 장남은 순종적?
“둘째가 진취적, 과학적으로 입증”… 英 텔레그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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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은 집안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
가정을 박차 뛰쳐나가길 좋아한다. 그리고 부모 말을 잘 듣지 않고 심지어 반역까지 꾀한다. 늘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반면에 장남은 순종적이며 집안을 지키려고 하며 일도 열심히 한다. ”

기독교 성서에는 소위 말 안 듣는 차남(wayward second son)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성서는 그들을 언급하면서 ‘방탕한 아들(蕩子, prodigal son)’이라고도 부른다.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는 한 설화로 기독교에서 자주 등장하는 교훈이기도 하다.

그래서 차남을 ‘잃어버린 아들(Lost Son, 성서에는 잃어버린 양이라는 표현도 씀)'이라고도 하며 각종 소설과 영화의 주제가 되기도 했다. 뿐만이 아니다. 노래, 심지어는 과학수사드라마 CSI에도 등장할 정도다. 물론 대부분 반항아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긴 종교를 떠나 감정과 분노, 사랑과 증오라는 애증(愛憎)의 갈등으로 점철돼 있는 것이 인간의 역사라면 차남에 대한 이러한 일종의 편견은 아마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이다. 장남을 선호하는 풍토는 세계 어느 구석에서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차남이 장남보다 반항적이며, 경쟁심이 강하고, 그래서 역사 속에는 혁명가도 많이 등장한다.좋은 의미로 해석하자면 시대를 앞서간 진취적인 개혁가들이다. 러시아 혁명을 주도한 레닌,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차남이며 쿠바 혁명의 피델 카스트로도 차남이다.



“혁명가와 개혁가들 차남이 많아”
또 국내로 눈을 돌리자면 박정희 대통령이 그렇고,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최근에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다 차남들이다.

자녀들은 자라면서 환경에 따라 각기 독특한 성품을 형성한다.같은 부모에게서 나고 자란 형제라도 태어난 순서에 따라 성격이 제각각이다. 출생 서열에 따라 다른 성품이 형성된다는 것은 흥미롭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출생 순간부터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란 첫째는 책임감이 강하고 리더가 될 자질이 많다. 동생에게 부모의 사랑을 빼앗긴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상대방의 반응에 민감하다. 또 온순하고 예의 바른 반면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둘째는 가족의 관심이 형에게 쏠릴 때 심리적인 소외감을 느낀다. 어려서부터 늘 형과 경쟁하는 둘째는 야망과 성취욕, 독립심이 강한 아이로 성장한다. 또 주변에 친구들이 많아 경쟁을 즐기고 문제의 양면을 보는 능력도 갖추게 된다.



“차남은 반항적, 장남은 순종적”
최근 연구가들은 차남이 전통적으로 반항적이며 개혁적이라는 지적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영국의 유력 일간지 텔레그라프(Telegraph)는 과학자의 연구논문을 인용, “차남은 반항심이 강하고 진취적이며, 그리고 모험심이 강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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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자들은 첫째가 순종적인 데 반해 둘째는 독립적이며 반항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전통적으로 장남을 선호하고 차남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사실과 일치한다.  


이 신문은 최근 인터넷판 뉴스에서 “Second-born children really are more rebellious, study confirms”라는 기사를 통해 “장남은 순응적(conform)인데 비해 차남은 독립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오랜 세월에 걸친 부모들의 차남에 대한 판단이 옳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펜실베니아, 하와이, 그리고 퍼듀(Purdue) 대학 연구자들은 공동으로 7~19세 사이에 있는 남녀 3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그들의 성향을 면밀히 조사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

연구자들은 또한 대상자들의 침(saliva)을 샘플로 채취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수치도 측정했다. 이 호르몬은 수컷의 생식기를 발육시키고 그 기능을 유지시키며 성징(性徵)을 발현시킨다.

연구 결과 그들은 “둘째는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모험심과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고 첫째는 이러한 성향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며“이 결과는 둘째는 반항적이며 첫째는 순종적이라는 전통적인 판단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여성은 별다른 차이점 없어”
연구자들은 또한 여성에 대한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차남은 서로 어울리면서 경쟁심과 독립적인 성향을 강하게 보인 반면,여성들은 장녀와 차녀 할 것 없이 여성적인 성향이 증가해 경쟁심보다 서로 어울리기를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또한 “테스토스테론이 왕성한 청소년기가 일찍 찾아온 남성들은 인격 형성에 있어서 사회적인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장남 장녀보다는 동생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능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하트퍼드셔 대학의 리차드 와이즈먼 심리학 교수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서 얻은 결론이다.

와이즈먼 교수에 따르면, 장남과 장녀는 3분의 1이 다른 사람을 웃기는 것이 쉽다고 말한 반면, 차남(차녀) 및 막내 중에서는 절반 이상이 유머 구사에 자신감을 표했다.외동 아이의 경우 유머 구사 능력은 11%에 불과했다.



“차남이나 막내가 남을 즐겁게 하는 소질 많아”
“차남이나 막내가 사람들을 더 즐겁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어릴 때부터 훈련이 된 덕분”이라며“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더 재미있고 재치 있는 말을 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운명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 터득한 유머의 기술은 어른이 되어서도 유지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막내는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해야 하고 그 때문에 관습과는 동떨어져 위험을 감수하는 타입이고, 그래서 더욱 더 유머에 익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동생들은 형이나 언니와는 다른 방식으로 부모의 시선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비관습적이며 모험적이며 반항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재계에서 강한 승부욕으로 무장한 오너의 둘째들이 주목 받고 있다.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늘 형과 경쟁하는 둘째는 야망과 성취욕, 독립심이 강하다고 한다. 또 주변에 친구들이 많아 경쟁을 즐기고 문제의 양면을 보는 능력도 갖추게 된다고 한다.


“개혁 성향의 차남의 시대가 왔다!”
미국 MIT대 프랭크 설러웨이 교수는 <반항아로 태어나다>라는 저서에서 “이제 차남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변화를 필요로 하는 기업은 차남을 경영자로 뽑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6천500여 명의 인물을 조사해 장남과 차남의 성격 차이를 분석한 결과 급변하는 현대 사회, 특히 기업을 경영하는 데 적합한 성격을 가진 쪽은 차남이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전 회장, IBM의 루 거스너 회장, 포브스 그룹의 스티브 포브스 회장 등도 모두 둘째다.

비단 리더뿐만이 아니다. 개혁과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21세기가 요구하는 혁신에 걸맞는 인재가 바로 글로벌 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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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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