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안전한 학교, 즐거운 수업을 기대하세요! 본문

교육부 소식

안전한 학교, 즐거운 수업을 기대하세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1. 1. 20. 07:00


(편집자 주)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는 어떤 일을 할까요? 4인의 아이디어 팩토리 기자단이 12인의 교과부 국·과·팀장을 전격 인터뷰 했습니다. 아이디어 팩토리는 4회에 걸쳐 2011년 교과부의 중점 추진 정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1. 미래 대한민국, 선진직업교육에 해답이 있다 - 취재 : 이강백 기자님
▶ 2. 안전한 학교, 즐거운 수업을 기대하세요! - 취재 : 김유원 기자님



 들어가면서
 
 
선생님 여러분, 혹시 현 시스템에서의 교육이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지 의심한 적이 있으신가요? 학생 여러분, 혹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책이 아닌 체험을 통해서 알고 싶진 않으셨나요? 학부모 여러분, 혹시 흉흉한 뉴스를 보시면서 자녀분들의 하굣길을 걱정하진 않으셨나요?
 
2011년에 들어서 교과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들 중 일부는 바로 이러한 궁금증이나 고민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의ㆍ인성교육 확산'이라는 목적 하에서 수립된 교과부의 정책들인데요. 이는 특히 올해 교과부 정책의 중점과제라고 하니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그럼 정책의 내용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가려운 부분들에 대한 답은 무엇인지 인터뷰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교과과정을 핵심역량으로 개편ㆍ학습량 20% 감축
 

교과수업을 통해 핵심역량을 키울수 있도록
주입식 위주 학습량을 대폭 경감시키고
현장‧실생활 중심의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1) 그림으로 보는 정책!
 

①교과별 학습 내용을 20% 이상 감축
학년간・교과간 학습내용 분석을 통해 교과별 학습량의 적정화방안을 강구하면서 중복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내용・단순 암기를 요구하는 내용・발달단계상 부적절한 내용을 제거하고, 교육 가능성과 학습 가능성을 고려하여 단원 수・주제 또는 영역 수를 조정할 계획입니다.

②집중이수제
 2009년부터 시행된 집중이수제란 여러 학년에 걸쳐 골고루 이수하는 과목을 한 학년에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것으로, 이수단위가 작은 사회, 도덕, 음악, 미술, 정보, 기술ㆍ가정, 한문 등에 주로 적용됩니다. 2011년부터는 더 나아가 학기당 이수과목 수를 축소(10~13과목 → 8과목 이하)하여 학습부담을 경감시켰습니다.

③블록타임제
한 과목의 수업을 2~3시간 연속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시간표를 운영하는 것으로 이러한 시간표 운영은 주로 탐구, 토론, 실습・실기 과목을 대상으로 적용하여 작품활동이나 실험활동의 학습효과를 높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④교과교실제
현재 중‧고교에서 교사가 이동하는 수업 방식을 전환하여, 교과목에 맞게 특성화된 교실에 교사가 상주하고 학생들이 이동하면서 수준별‧맞춤형 수업을 듣는 교과운영 형태입니다.
 
교과교실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교과별 특성에 맞는 교육환경을 갖춤으로써 내실 있는 수업 운영이 가능해짐에 따라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수업이 활성화되어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제고되며, 교사들도 교과교실에 상주하면서 수업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개선함으로써 수업의 전문성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2) 궁금한 점이 있어요!
 

교과부 교육과정기획과 김숙정 과장과 김유원 기자


사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많이 떨었었습니다. 왜냐면 호기심만 넘치지 많이 부족하다는 걸 제 스스로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혹여나 바보같은 질문을 하거나 말실수를 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숙정 과장님을 처음 뵜을 때 따뜻한 인상과 저를 배려해주시는 말씀들 덕분에 굉장히 마음이 편안해졌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고민하시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편안하고 따뜻했던 김숙정 과장님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Q1 
학습량의 20%를 경감시키고 그 20%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수업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자율편성권 확대가 국영수 등 입시에 관련된 과목을 집중 편성하는 방식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이는 의무적인 것인지 그리고 과연 취지에 맞게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20%를 줄이는 게 두가지가 있는데요. 교과 학습량 자체를 20%로 줄이는 것과 수업 시수를 학교 여건에 맞도록 자율적으로 20% 조정하는거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물리적인 양의 줄어든다고해서 학습의 깊이 또한 줄어드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학습량을 감축함으로써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고 그 시간에 실험과 탐구를 함으로써 더 효율적으로 가르치겠다는 거죠. '적게 가르치고 깊이 알게'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습량과 시수를 줄이는 게 의무적인 건 아니고 학교에 따라 자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게 자율적으로 맡길 수밖에 없는게 학교 급별∙지역∙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따라서 가르칠 내용이나 교육 과정을 달리 적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학력향상 중점학교라면 국영수와 같은 수업이 많이 필요할 수 있고 반대로 예술 중점 학교라면 국영수보다는 학생들의 특기를 기르기 위한 수업 시수가 더 있어야 하는 게 옳겠죠. 그래서 국가수준∙시도수준∙단위학교의 목표나 성취기준은 분명히 하되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은 학교 여건과 학생 기질에 맞도록 다양하게 조절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Q2
수업이 이론 요약 중심에서 현장 실생활 중심 및 토론과 실습 위주로 가다 보면 무엇보다 소통이라는 도구가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에 있어서 한 선생님이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하나하나 조언해주는 게 힘들 거 같습니다.
교과특질이나 단위 수업에 따른 내용에 따라서 선생님의 역할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렇게 저렇게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말보다 물꼬를 살짝살짝 움직여줘서 아이들이 스스로 발견해내도록 선생님이 넛지(nudge)를 주면 되겠죠. 또한 선생님이 교육과정이나 교수학습전략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지금 초기 적응 단계라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토론수업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 체득과 체험학습에 대한 철저한 계획 등이 이루어지고 난다면 학생을 믿고 멀리서 지켜보는 형태로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Q3
핵심역량으로 교과과정이 개편된 만큼 평가 척도도 달라져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가에 있어서 서술형 평가와 다양한 방법의 수행평가 비중을 늘린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이게 더 선생님과 학생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요? 그리고 공정하게 평가가 진행될 수 있을까요?
사지선다에서 찍는 방법으로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나 비판적 사고를 평가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따라서 평가도 교과특질에 따라서 사지선다로 할지 서술형 혹은 수행평가로 할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입제도의 변화에 따라서 절대평가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명확한 성취 기준이나 평가 기준을 제시하면 서술형 평가나 수행 평가에 대한 민원이나 투명성・공정성에 대한 오해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도록 해야겠죠. 그리고 이게 가능하게 하기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교사의 평가 전문성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수행평가를 형식적으로 했다면 이제는 수업시간 중에 글쓰기ㆍ토론ㆍ발표ㆍ실험ㆍ실습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수행평가를 내실화 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핵심역량으로 교과과정이 개편되면서 평가 체제의 개선이 필요해지게 되었고 이를 위해 명확한 기준 확립과 함께 교사의 전문성 및 학부모들이 신뢰하고 수용 할 수 잇는 공교육에 대한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가꾸어나갈 수 있도록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1) 그림으로 보는 정책!
  

①학교 내 교육과 학교 밖 체험을 연계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창의체험통합정보넷(www.crezone.net)'에 방문하시면 다양한 체험활동자원과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고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박물관・미술관・과학관 등 문화시설 활용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및 보급 중에 있으며 학생 오케스트라(교육지원청 단위) 또한 앞으로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②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여러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교의 시수로 편성되어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할 수 있게 됩니다.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기존의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창의・인성을 함양시키는 창의적 체험활동(자율・동아리・봉사・진로)으로 통합 운영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교에서는 기존의 주당 2시간에서 4시간으로 수업시수를 확대하기도 하였습니다.

③이러한 자신의 동아리・봉사활동 등 체험활동 실적을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 시스템(www.edupot.go.kr)에 체계적으로 기록・관리하고 상급학교 진학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④한편 이러한 창의적 체험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하고 있는 노력도 다양합니다. 우선 기업・출연・대학의 인력・시설・장비를 체험활동에 활용하는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하여, 매뉴얼을 제공하고 체험프로그램 개발비 일부를 지원하여 교육기부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기부운동이란 기업・출연(연) 등이 보유하고 있는 현장의 첨단 장비・시설・고급인력 등을 초중등 학생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제공하는 운동입니다. 교육기부가 활성화되면 사교육 기관이 넘볼 수 없는 수준 높고 다양하며 현장감 있는 체험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지역별(교육지역청 단위)과 주제별(예술, 과학기술, 진로체험 등) 체험활동 자원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습니다. 2010년도 기준으로 5,000여종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2011년도에는 20,000종을 만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모・대학생・지역인사 등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창의체험지원단을 구성하여 프로그램 운영과 체험활동 인솔・안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2) 궁금한 점이 있어요!
 

교과부 창의인재육성과장 이진규 과장



사실 실제로는 마지막에 뵜었는데 저는 앞에서 초집중하여 인터뷰를 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소진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약간은 힘이 빠진 상태였는데 이진규 과장님과 처음 인사를 나눴을 때 과장님 특유의 말투로 인해 다시 호기심이 생기며 정책에 관한 질문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었습니다. 저희가 가졌던 인터뷰 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많은 말씀을 핵심을 집어가며 말씀해 주셨던 모습이 인상깊네요. 마지막에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힐끔 보았던 과장님은 또 다시 업무에 집중하셨습니다. 열정에 넘쳐보이시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었습니다.
 

Q1 
프로그램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진행되나요?
우선 사업단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예시로 제시합니다. 사업단은 지금 초기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인데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이분들께서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창의체험통합정보넷’(www.crezone.net)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러면 학교별로 이를 참고하여 주변의 자원을 활용하여 맞춤 프로그램을 만들면 됩니다. 그리도 여러 기업이나 전문대와 MOU체결을 하여 그들의 교육기부를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프로그램 또한 신청해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Q2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학생이 의견을 반영할 수 있나요?
지금 반년 정도 준비한 시점에서 사업단은 저희가 예상하는 목표 중 100중에 1 정도의 분량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생각해 놓은 프로그램 말고도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창의체험통합정보넷’ (www.crezone.net) 홈페이지에 의견을 받는 곳이 있으니 거기에 신청하면 됩니다.


Q3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데 체험활동 자원과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데에 있어서 자연스레 지방간 격차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회의 불공평은 어떻게 보완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도시의 인공자원은 자원과 프로그램이 합쳐진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방의 자연에는 도시에 없는 희귀자원들이 많고 이를 이용하여 무궁무진한 프로그램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에 대해 깊게 탐구하고 싶은 아이에게는 도시보다 지방의 자연이 훨씬 더 살아있는 학습장입니다. 또한 도시와 지방의 기반시설에는 큰 차이가 없으니 주변의 자원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노력한다면 보다 많은 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Q4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사기업 같은 곳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신청자를 받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이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인정이 되나요?
자신의 학습과 체험을 기록하는 사이트인 '에듀팟'(www.edupot.go.kr)에서 인정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아닌 프로그램이 있으므로 걸러질 수 잇습니다. 무료인데다 전문적인 사업단이 매우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는 정부차원의 프로그램이 훨씬 경쟁력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Q5 
과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저희가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체험하다가 자신의 적성을 찾아 그 방향으로 점점 수렴하는 체험들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창의적 체험활동 시행의 시간과 노력이 쌓이고 나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3. 학교폭력 예방·사후 매뉴얼 개발 보급ㆍ학생안전강화 학교 지정 
 

365일 온종일 안전한 학교 만들기 지원 강화와
학교폭력 대응 매뉴얼을 통해
폭력과 안전사고 걱정 없는 학교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1) 그림으로 보는 정책!
 


①학교 안전실태를 진단하고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학교폭력 대응 매뉴얼’을 개발 및 보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한 학교 안전실태 조사 및 컨설팅이 2011년도부터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2012년도부터는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②365일 온종일 안전한 학교 만들기 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학생안전강화학교를 추가 지정하고 학교지킴이와 청원경찰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학생안전강화학교 지정은 고위험 안전취약 대상학교를 선정하여 경비인력(청원경찰・민간경비・배움터지킴이) 배치 및 경비실・학교내 출입보완장치 등을 설치하여 학교를 절대안전구역화하고자 하는 계획으로 2010년도에 1000개교가 지정되었습니다. 2011년도에는 학교폭력 발생빈도・위기학생 분포정도・학교주변 유해환경을 분석하여 600개의 고위험 안전취약 학교를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추가로 지정한다고 합니다.

③또한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2014년까지 초등학교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행안부・자자체와 공동), 어린이보호구역인 스쿨존 내 차량통행 빈도가 높은 학교를 중심으로 교문이나 도로 등 ‘학교 안전 강화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한다고 합니다.(행안부・경찰청과 공동)


(2) 궁금한 점이 있어요!

교과부 학교생활문화팀 오승걸 팀장


끊임없는 전화에 굉장히 바빠보이셨던 학교생활문화팀 팀장님이셨습니다. 아무래도 팀장님께서 다루시는 정책 사안이 사람들의 두려움과 연관이 되어 있는 부분이라 많은 이들의 촉각이 곤두서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전화 하나하나에 친절하게 대응하시던 모습이 인상깊네요. 학생들의 안전을 누구보다 많이 걱정하고 이를 위해 고군분투 하시는 거 같아 보였던 학교생활문화팀. 학교생활문화팀의 오승걸 팀장님과 함께한 인터뷰입니다.
 

Q1 
초등학교 청원경찰 배치가 결국 공수표가 돌아갔다는 기사가 났었는데요?
예산을 확보하는데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정부에서 배분한 예산을 시도가 우선순위를 잘 가려 배분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형들은 우리 아이의 학교가 가장 안전하길 바라는 게 주요 바람인데 시도에서 그 위험도를 낮게 평가하고 예산을 적게 분배한다면 시행되기가 어렵지 않겠습니까. 이번에 서울에서 학교 보안관을 2014년도까지 2명씩 배치하기로 했는데 이는 굉장히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분들이 충분히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이해를 더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2 
자동보안 시스템의 지문인식기와 안심알리미 서비스에 대해 정보유출로 인한 인권침해 논란이 있었는데요?
정보 보호도 하면서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할거냐. 그래서 1000개교에 2750만원씩을 지원해서 경비원이 상주할 수 있는 경비실을 짓도록 지원을 했습니다. 딴마음을 먹은 외부인이 들어오려는 1차 기회를 차단하는 거 자체가 예방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출입증 패용을 의무화해야 허가받은 외부인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신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담장없는 학교도 많고 학교 내에도 다양한 건물이 존재해 학교에 들어가는 문이 사방팔방 뚫려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완전히 허가 받지 않은 외부인을 어떻게 통제할거냐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학생증과 연계한 카드나 아파트와 같은 비밀번호나 인터폰 시스템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쉽게 분실하는 경향이 있고 외부인이 물어봤을 때 대답을 해주는 경우가 많아 이런건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지문인식기였습니다.

그러나 이도 일부보도처럼 정부가 채근하는 게 아니고 권고사항일뿐입니다. 초등학교 안심알리미 서비스 또한 시ㆍ도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지원 대상학교를 선정하여 서비스에 대하여 동의하는 학부모에 한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Q3 
국감에서 학생안전강화학교 선정 자체에 대한 비판이 있었는데요?
사실 선정 자체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반성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저희가 모두 선정할 수 없기 때문에 학교주변 상황을 잘 아는 시도교육청과 지역사정을 잘 아는 경찰로부터 추천을 받아 둘의 인식이 겹치는 학교를 정말 위험한 곳이라 판단하여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지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학생이 많은 학교가 우선되었죠. 이런 기준으로 선발하다보니 실제로 위험했던 학교가 선발에서 누락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다만 저희가 앞으로 추가적으로 하려는 것은 위험도가 높은 학교들이 아직도 많이 있잖습니까. 지금까진 초등학교 1000개교만 지정했는데 중고등학교까지 포함해서 600개교를 더 추가지정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는 학교 내의 폭력사건이 일어나는지・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위기학생이 있는지・그지역에서 성폭력 사건이 있었는지・그 주변에 유해지역이 있는지 등 더 많은 사항들을 고려할 것입니다.
 

Q4 
위와 같은 비판들에도 불구하고 365일 안전한 학교 만들기는 시범적으로 시행된 곳에서 학부모들로부터 아주 좋은 평을 듣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의 진척 상황은 어떠한가요?
학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마련되기를 원하는데 365일 안전한 학교만들기 사업이 이를 만족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평가가 좋은 것 같습니다. 학교별로 편차가 있겠지만 학생안전강화학교에는 경비실・외부인 출입통제・CCTV 등 안전시설 구축이 완료되었거나 추진중에 있으며 경비인력으로 민간경비나 배움터지킴이가 모두 배치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반학교에도 CCTV 설치・배움터지킴이 등 경비인력 배치 및 연수・방문증 발급 제도 도입 등 학생안전을 고려한 인적・물적제도 및 시스템이 개선・구축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CCTV 설치 및 경비인력이 배치되어야 할 학교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고, 학생안전 및 외부인출입 통제에 대한 교직원 마인드를 제고해야 하며, CCTV를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하여 사전 예방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부는 초등학교 내에 설치된 CCTV를 지방자치단체 통합관제센터와 연계 설치하여 '14년까지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 구축하고, 교직원 연수확대를 통해 학교구성원의 학교안전 의식 강화할 예정입니다.
 

Q5 
학교 안전실태를 진단하고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학교폭력 대응 매뉴얼'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그 동안 학교폭력에 대한 정확한 실태나 현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실효성있는 학교폭력 예방 대책이 수립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어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에서는 작년 학교 안전지표와 문항을 개발했고 올해과 내년에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할 것입니다. 그 후에는 학교 안전도에 따라 시도별∙교육청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지역교육청과 단위학교가 「학교폭력안전지표활용매뉴얼」을 활용해 자체적인 점검을 통해 학생 생활 안전 관련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제작∙보급하며 연수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 후 2013년 다시 실시하는 학교폭력 안전실태 조사에서 안전향상도를 통해 학교의 책무성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맺으면서
 

인터뷰를 하러 갔는데 제가 미리 준비해드린 질문지에 많은 고민의 흔적을 남겨 놓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교육은 특히 합의점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의견이 마찰하는 부분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최선의 정책을 수립하여 실행에 옮기려고 지금도 애쓰고 계시는 교과부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러한 새로운 교과부의 정책을 잘 살펴보시고 2011년 새해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그럼 모두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