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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이 선택한 초등학생의 독서 노하우는?

대한민국 교육부 2011. 1. 25. 07:00


이글은 "입학사정관이 선택한 초등학생의 독서활동은?"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해마다 방학이 돌아오면 많은 학생들이 '이번 방학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일년에 여름과 겨울, 두번의 방학이 있지만 외부활동이 적은 겨울방학이 독서를 하기에 더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역시 독서활동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독서활동을 강조하며 인재에 대한 평가기준으로 삼는걸까요? 세계를 이끄는 리더들,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 늘 꾸준한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훌륭한 사람들 뒤에는 늘 '독서'라는 든든한 동반자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청심국제중학교에 합격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들이 추천하는 독서 노하우와 독서 후 활동은 무엇일까요? 대답은 다양했습니다. 정해진 법칙은 없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자신의 성향에 맞게 개성있는 활동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추천하는 독서 노하우
 
 
저는 책을 읽기 전에 작가가 써놓은 설명을 먼저 읽습니다.  이 작가는 이 책을 어떤 생각으로, 또 어떤 성향으로 써내려갔는지를 먼저 알면 더 깊이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 어려운 책을 고르면 머리에 남지 않아요. 무턱대고 속독을 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무리하지 말고 최대한 정확하게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서 읽다보면 점점 속도가 붙게 되고 습관이 된 후에는 속독을 해도 내용이 머리에 잘 남습니다.  
 
저는 다독을 잘 못하는 성격입니다. 대신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도 중간에 멈추지 않고 끝까지 여러번 읽고 되새김질하는 소(?)같은 독서를 합니다. 조금 미련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모두가 다 같은 독서방법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느냐보다는 얼마나 올바르게 읽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책 뿐만 아니라 월간 잡지나 신문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서로 다른 형식의 읽을 거리에서 보다 폭넓은 지적 호기심이 채워지거든요.
 
책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알아야 독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제가 읽고 싶은 책들을 읽으며 책에 대한 흥미를 키워왔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다른 분야로 꾸준히 영역을 넓혀가며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을 때 중요한 부분이나 도움이 되는 곳을 밑줄 치고, 윗부분을 살짝 접거나 표시가 나도록 해둡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 다시 펴서 읽어봅니다. 그러면 머리 속에 확실하게 기억이 나요.
 
책 속의 주인공으로 빙의를 해봅니다. 내가 이 상황이었으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내가 이런 일을 당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면 더 몰입하게 됩니다.
 
저는 터닝 포인트를 주시하며 읽습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인물에 대한 책을 읽을 때면 꼭 좌절하고 실망감을 느끼는 때가 있는데요, 그때부터 스릴이 들어갑니다. 어떻게 일어서느냐에 따라서 흥미진진도가 달라지죠. 인물이 하는 생각, 행동, 말, 노력 등을 읽으면 나도 자신감을 되찾고 그 인물과 함께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들어요.
 
[영어책을 읽을 경우] 첫번째 읽을 때에는 단어나 숙어에서 모르는 부분이 나와도 그 뜻을 찾지 말고 문장 자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면 독해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두번째 읽을 때에는 몰랐던 단어(숙어)들의 뜻을 찾아가면서 읽고, 세번째는 이야기 자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읽습니다.


 

 

 추천하는 독서 후 활동
 
 
책을 읽은 뒤에 제가 나중에 쓰면 좋을 것 같은 표현법이나 좋은 문장들을 작은 공책에 정리하고, 책 제목과 작가의 이름을 함께 적어둡니다. 또, 책 내용을 요약하거나 느낀 점 등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기도 합니다.
 
독서록이나 독서 후 정리는 학교 제출용이 따로 있기 때문에 제가 정말 좋아하거나 감명받은 책 이야기는 1학년부터 지금까지  매일 쓰고 있는 일기장에 독서일기 형식으로 기록해두고 있어요. 그래서 가끔 일기장을 넘기다가 읽어보면 어렸을 때 순수한 저를 만나면서 웃기도 한답니다.
 
저는 인상 깊은 책을 읽으면 그 책에 대해 일기에 써놓아요. 책을 읽고나서 그 책의 저자가 지은 다른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요. 이런 활동을 하다보면 유명한 작가가 아니어도 좋은 책을 많이  발굴할 수 있습니다. 같은 저자의 책에 대한 독서일기를 묶어서 보관해두면 훌륭한 독서록이 됩니다.
 
줄거리를 정리하거나 독후감을 작성하고, 주인공에게 편지를 써보기도 합니다. 특히 막 책을 읽은 후 감동이 충만한 상태에서 주인공에게 쓴 편지는 '내가 이런 글을 쓰다니!' 하고 스스로 놀랄만큼 좋은 글이 나오기도 한답니다.
 
책을 읽을 때는 편안하게 휴식처럼 즐기고 독서 후에 웹 매거진, 독후감상문, PPT 자료 등을 만듭니다.
 
같은 책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런 활동을 하다보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발견하게 됨과 동시에 같은 책에서 이렇게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토론활동을 거친 책들은 구석구석 내 머리 속에 기억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책을 읽은 후 흔히 쓰는 독후감 형식 이외에도 편지나 일기 형식의 글로 책에서 느낀 점을 표현해봤습니다. 사교육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지만 유명한 글쓰기 대회에서 큰 상을 많이 받고 좋은 평을 받은 것은 꾸준히 다양한 형식의 글을  써왔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해왔던 방법을 다른 사람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설문조사의 내용 중 가장 눈에 들어온 대답은 마지막 글이었습니다. 예전에 신문에서도 얼핏 본 기억이 있는데요, 책을 읽고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독후활동을 하는 것이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을 이용한 독서활동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서 후 활동이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위의 설문조사를 읽으면서 많이 느끼셨을 겁니다. 위에서 나온 여러가지 독서활동을 체계적으로 이끌어주고 저장까지 해주며 상급학교 진학시 포트폴리오로도 쓸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창의적체험활동종합지원시스템과도 연결되어 있는 독서교육지원시스템(http://www.reading.go.kr/)  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구축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이며, 이곳에서 한 독서활동은 학생이 직접 창의적체험활동종합시스템에 접속하여 전송받을 수 있습니다.
 

독서교육지원시스템 메인화면

 
독서교육지원시스템 안에는 많은 연령별 분야별 추천도서들이 있습니다. 독후활동하기에 들어가서 중학생 추천도서 중 하나인 '세계지리 이야기'를 클릭해봤습니다. 어떤 활동들이 있는지 한 번 보실까요?
 

독서퀴즈부터 개요짜기까지 다양한 활동들이 펼져집니다. 30개의 문제는 정독을 하고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스스로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감상문쓰기' 입니다. 어떤 식으로 쓰는지 자세히 나와있어서 처음 접하는 학생들도 책의 내용을 꼼꼼히 기억하며 쓰게 됩니다.

 
 
'교과독서활동'으로 들어가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와 연계된 내용을 파일로 받아서 보다 심도있게 생각하고 조사하는 활동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편지쓰기'는 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과 느낌을 작가나 친구, 부모님, 선생님, 책 속의 등장인물에게 써보는 활동이고, '일기쓰기'는  책을 읽게 된 동기나 줄거리, 내용, 책의 내용과 관계있는 나의 경험, 읽고 난 후의 생각과 느낌 등을 쓰는 활동입니다.
 
 
'개요짜기'로 들어가봤습니다.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개요를 짜는 활동은 논술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무엇보다 이정도의 활동을 하려면 정말 책을 제대로 정확히 읽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읽은 책과 관련된 시청각자료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다 확장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떠세요? 혼자서도 충분히 정보를 이용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사이트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은 후 이렇게 다양한 독서 후 활동을 독서교육지원시스템 안에서 해본다면 어떤 책을 읽어도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독서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넘어 간접경험을 하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따뜻하고 풍요로운 마음을 얻음으로써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독서와 폭넓은 독서 후 활동을 통해 남은 겨울방학을 알차고 보람있는 시간으로 채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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