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수능 아닌 잘하는 것만으로 대학 간 학생들 본문

교육부 소식

수능 아닌 잘하는 것만으로 대학 간 학생들

대한민국 교육부 2011. 1. 31. 16:25



이건 어느 사람들의 이력사항일까? 복지관 영어 교육봉사, 중국인과 홈스테이, 인천세계 도시축전 통역봉사 등. 중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들도 하기 힘든 일들을 한 장본인들은 바로 고등학생들이다. 이들은 고등학생 때 해온 다양한 활동 능력을 인정받아 수능을 보지 않고도 당당하게 원하는 대학교의 외국어특기자로 합격하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대학을 준비한 것일까? 이번에 서강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조금은 특별한 예비 11학번들을 인터뷰 해보았다.
 

 
Q1 먼저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김도희(19.서강대학교 예비11학번, 비입학사정관전형) : 


안녕하세요. 현재 인천외국어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김도희라고 합니다. 저는 2011년도 알바트로스 전형으로 서강대학교 국제문화계2 중국학부를 합격했습니다.
 
박다솔(19,한국외국어대학교 예비11학번, 입학사정관전형) :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 영통에 태장고등학교 3학년 박다솔입니다. 저는 오랜 기간 동안 중국에서 거주한 경험도 없고, 중국인과 제대로 된 교류를 해보진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만을 가지고, 6년간 한국에서 중국어를 꾸준히 공부한 결과 제가 가장 진학하고 싶었던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중국학부에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유림(19, 중앙대학교 예비11학번, 비입학사정관전형) :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신유림입니다. 이번 입시에서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수시2차 어학우수자전형(중국어부문)에서 합격, 중국어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어특기자 전형에는 외국에 오랫동안 살다와서 어학성적만 높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편견을 깨야할 때가 온 것 같다. 이 기사만 봐도 순수 국내파도 합격하는 만큼 대학에서 이제는 더 이상 외국어 성적순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이나 특기를 인정받아서 대학에 합격하였고 선발하는 과정에서 입학사정관이 참여한 전형들도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대학에 합격하기 까지 어떤 과정들을 거쳤을까? 질문을해보았다.
 
 

Q2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어떤 것을 준비했었나요?
 
김도희(서강대학교 예비11학번) : 저는 서강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중국어와 영어를 병행하자는 입시전략을 세웠습니다.  매일매일 꾸준히 문제를 풀며, 시험 유형을 익히고 구술, 작문같은 부분도 같은 특기자 친구와 서로 수정해주며 보완해나갔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외국어 실력을 올리기 위해선 꾸준히 장기간에 걸쳐서 하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면접준비는 대학 면접일을 기점으로 두 달 전부터 교내 중국어 특기자 친구와 준비했습니다. 보통 면접 스터디그룹은 4~6명 사이로 구성되어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그 친구와 1:1 모의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면접은 실전처럼 10분 동안 제시문을 읽고 또 10분동안 대답을 하는 식으로 연습했습니다. 서로 교수와 학생 역할을 번갈아가며 하였고, 교수입장으로써 상대방의 손짓, 말버릇 등을 지적해주며 답변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두 명이라는 적은 인원이었지만 말 할 기회도 많았고, 서로 더욱 경청하며 주의 깊게 관찰할 수 있었기에 1:1면접이 오히려 더 좋은 작용을 했다 생각합니다.
  
박다솔(한국외국어대학교 예비11학번) : 한국에서만 중국어를 공부해왔기 때문에 중국인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당연히 중국인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고등학교 중국 원어민 선생님 홈스테이를 자원하여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세분의 중국인 선생님과 약 2년간 생활을 하면서 중국인들의 생활습관과 사고방식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 학교의 다른 친구들이 고3때 사교육까지 들여서 논술과 면접을 준비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면접이 진행되는 방식만 알고 있다면 실제 면접을 볼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면접 준비를 하고자 하는 친구들과 함께 친한 선생님들께 도움을 청해서 실제의 면접장면을 재현하여, 자신감을 기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신유림(중앙대학교 예비11학번) : 저는 중국어특기자라는 명칭에 걸맞게끔 어학성적을 포함하여 중국어와 것이라면 뭐든 하려고 노력했어요.
교내 각종 경시대회에서부터 교내 원어민과 함께하는 체험교실 통역봉사자, 중국어토론동아리(ICC), 인천세계도시축전 중국어통역, 친구들과 함께 한 중국어연극이 그 예죠. 이렇게 꾸준히 중국어관련 활동들을 하다 보니 자연히 중국어실력도 좋아졌고 자신감도 많이 생기게 됐어요. 중국어특기자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어 정보 공유에도 도움이 되었구요.
면접 준비는 청소년용 경제신문(생글생글)을 많이 참고했어요. 청소년용이라 그런지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시사이슈도 쉽게 다가왔고 대학 논술문제 해설 등도 같이 수록되어 있어서 제게 딱 맞더라구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만든 스터디그룹도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함께 토론, 모의면접을 거치면서 서로 문제점을 지적해주었던 게 실전 때 긴장감을 많이 덜어주었어요.
 
인터뷰를 하다 보니 고등학생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다양한 활동들을 해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면접 준비를 대체로 모두 스터디그룹을 통해서 실전처럼 모의면접을 준히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네요.
  
이제 더 이상 외국어 특기자와 입학사정관제도는 성적순으로 합격이 판가름 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서 얼마나 발전했는가와 잠재력을 평가하는 제도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한 활동 중에서 무엇이 제일 뜻 깊었을까요? 그래서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Q3 이때까지 해온 활동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좌) 김도희 양 우)신유림 양

 
김도희(서강대학교 예비11학번) : 저는 수혜국편지 번역 봉사, 지역아동센터 교육봉사 등 다양한 어학 관련 비교과 활동을 해왔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지역아동센터 교육봉사였습니다. 저는 단순히 일회성 행사에 참석해서 봉사활동 발급서를 받는 것 보다,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과 정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저는 복지관 아이들에게 주 2회 영어수업을 제공했습니다.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향상하게 되었고, 또 미처 몰랐던 복지관 아이들의 고충을 보고 느끼게 되었기에 복지관 교육봉사가 개인적으로 가장 값진 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해주면서 통역도 한 박다솔양


박다솔(한국외국어대학교 예비11학번) : 1년 동안 심양사범대학에서 원어민 교사로 온 于学岩, 邢蜜蜜선생님과 중국어와 한자를 병행하여 의사소통을 하면서 중국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2가 되어 3번째로 오신 贾晶선생님과 생활하였을 때, 중국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소극적이던 저에게 선생님께서 귀찮을 정도로 계속 물어봐주셨기에 제 스스로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차츰 자신감이 생기자 안내자가 되어 서울, 수원 각지와 강원도 영월, 태백 등지를 다니며 우리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선생님과 우리 가족 사이의 통역도 하였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다른 복지관의 아이들에게 도움도 주고, 홈스테이를 통해서 중국어를 익히고, 여타 다른 고등학생들과는 조금 특별하게 고등학생 생활을 즐겁게 보냈기 때문에 합격이 더욱 빛나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이제 고등학생 3학년이 되어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다른 고등학생 후배들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를 하고, 이 것만은 꼭 했으면 좋겠다 하는 점이 있는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Q4 앞으로 외국어특기자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있나요?
 
김도희(서강대학교 예비11학번) : 저는 뭘 하던 꼭 확실히 하라고 충고해주고 싶습니다. 사실 똑같은 외국어전형일지라도 각 대학마다 원하는 외국어 인재상이 있습니다. 어떤 대학은 내신을 중요시하는 반면, 또 어떤 학교는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중요시합니다.
  
저는 외국어특기자분들이 외국어, 내신, 비교과 활동, 논술 등을 포괄적으로 넓게 하기보다는 원하는 대학 혹은 개인의 특기에 맞춰 특정 분야에 깊게 파고들었으면 합니다. 외국어특기자들에게 대학입시는 정말 정보 싸움인 것 같습니다. 꼭 원하는 대학은 어떤 조건을 요구하는지 파악하시고, 그 후에 제2의 외국어, 내신등 다양한 활동 중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둬야할지 분석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별다른 정보와 깊이 없이 이것 저것 다 해본다거나, 오로지 본인이 전공하는 어학성적 하나 가지고 있는 것은 절대 대학이 원하는 스펙이 아닙니다.
 
박다솔(한국외국어대학교 예비11학번) : 올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중국에서 오랫동안 유학시절을 보내 중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학업활동에 관심을 전혀 기울이지 않아서, 대학입시에 실패하는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외국어 특기자라고 해서, 그 외국어만 뛰어나게 구사할 수 있다고 해서 대학입시에 성공하는 시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언어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을 하면서 할 수 있는 활동이나, 공부를 충실히 하면 꼭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유림(중앙대학교 예비11학번) : '외국어특기자'. 말그대로 외국어를 특기로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붙이는 명칭이잖아요. 그럴려면 해당 외국어실력만큼은 기본으로 갖춰야한다고 생각해요. 분명 대학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외국어 실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우선 외국어실력을 잘 다져놓으시고 그 다음에 원하는 대학에 맞게 입시전략을 세워보세요. 그리고 수시는 변수가 크기 때문에 차선책도 꼭 마련해두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길!
 
 
보통의 고교생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재능을 키워온 이들 같은 학생들이 있기에 미래가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공통적으로 이들이 말하는 것은 과거에 외국어특기자전형은 단순히 외국어 성적과 외국어만 잘하면 붙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원하는 대학에 맞춰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의 특별한 재능을 숨겨놓기만 할 것인가요?
 
실제로 대학들은 다양한 외국어특기자 전형과 입학사정관제도를 실시하고 있답니다.
입학사정관제도나 입학사정관참여제도 외국어특기자전형 등 다양한 전형들은 여러분들에게 열려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