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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 보기 : 2011/04/13 - [IF의 시선] - 대재앙을 보는 일본인의 관점 지난 3월 11일 일본을 강타한 지진으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직접 피해를 입은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원전 파괴에 의한 방사능 누출은 전 세계적인 환경 재앙을 경고하고 있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물이 해양으로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는 뉴스 보도를 접하면서 바다 속에 존재하는 각종 수자원을 통한 2차 방사능 오염을 걱정하는 상황이 되었다. 자연 재해를 바라다보는 일본인들의 관점은 개개인마다 다르다. 일본 정부의 대응책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고, 아직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의 명문 ICU를 졸업하고 현재는 JETRO(일본무역진흥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Matsuo Shuji 씨를 인터뷰하..
일본인 친구가 많아서인지 지난 3월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곧이어 발생한 원전사고는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전대미문의 지진과 원전사고는 일본인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고, 원전에서 새어나온 각종 방사능 물질은 전 세계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으며, 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수돗물에서 조차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어 일본 정부는 어린이와 노약자들은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을 정도다. 아비규환의 충격 속에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여 여러 나라들의 구호품이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전달되고 있지만 이재민들은 고통 속에서 매일을 지내고 있다. 한국도 구조대를 파견해 도왔고 생수를 포함한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나라 회사에서 구호기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대학에서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 청년은 호주 중앙은행에서 선임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호주 사람들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호주 중앙은행에 한국인으로서 아니 진정한 호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DNA는 한국인이지만 호주 사회의 일원으로서 또한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서 살아가고 있는 이 청년의 이름은 Charles In (한국 이름 인치형)이다. 한 때 백인 위주의 폐쇄적인 사회를 의미했던 백호주의로 악명이 높았던 호주에서 이 청년은 정체성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었고, 인종차별이라는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호주사람들조차 부러워하는 위치임에 틀림이 없다. 작년 7월 나는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 세계한인..
조선 왕조 후기를 문화적으로 풍요롭게 만드신 정조 대왕께서 설립한 규장각. 규장각은 국립도서관과 같은 개념으로 학문적으로 집대성된 모든 자료를 분류하고 보관하며 간행하는 기능을 담당하였다. 학문적인 결과물들을 잘 보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며 동시에 한 국가의 문화적 품격을 드러내는 것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정보를 잘 관리해야함으로써 정치적인 현안들을 권력의 행사가 아닌 학문적인 것으로 실현하려고 했던 정조대왕의 지혜가 돋보이는 기관이기도 했다. 국가적인 규모로 자료를 보존하고 관리하고 간행하는 업무는 현재의 모든 선진국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규장각이 조선시대의 것이라면 현재는 규장각이라는 기능의 분모를 공통으로 한 만화 규장각이 있다. 어렸을 때 보았던 추억의 만화부터 만화가 교육의 한 방편으로써..
세월이 참 많이 변했다. 중학교에 들어가 A, B, C를 어색하게 공책에 쓰면서 영어라는 외국어를 처음 접했던 세대들은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요즈음 어린 아이들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중학교에 입학하여 처음 배운 문장은 "I am Tom" 이었다. 지금 보면 너무 간다한 문장이었지만 1980년대 초반에 중학교를 다닌 학생들에게는 결코 쉬운 문장이 아니었다. 한 반에 이 문장을 자연스럽게 읽는 아이들은 얼마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가르치는 선생님의 발음도 배우는 학생의 발음도 왠지 영어라는 외국어가 아닌 이상한 한국어처럼 들렸었다. 시험에 나오니까 무작정 외우기만 했던 영어 문장이었다. 말하면서 그 누구도 따지지 않는 1형식이니 2형식이니 하면서 달달 외웠던 기억이 새롭다. 조기 영어 교..
오늘은 김수환 추기경님이 선종하신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떠나시는 그 순간까지도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려고 했던 분이셨기에 우리는 베푸는 것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 남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분의 뒷모습은 아름답게 보인다. 이미 선종하셨지만 우리 마음에 아름다운 등불을 켜주시고 가셨다. 눈이 불편한 사람에게 얇은 각막마저 주시고 가신 김 추기경님은 일찍이 1989년 9월에 각막 기증 의사를 밝히셨고, 이듬해인 1990년 1월에 안구 기증 신청서에 서명을 하셨다고 한다. 선종 직후 추기경님의 각막은 적출되었으며, 각막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되었다. 각막은 우리 몸에 붙어 있는 얇디얇은 막에 불과하지만 그 얇은 막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을 본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다른 신체 ..
비엔나. 그 이름만으로도 예술이 될 것 같은 도시.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모차르트의 음악과 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라는 작품만으로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도시 비엔나.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고향과 같은 곳이고 예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도 꼭 가보고 싶은 도시 일순위에 올라있는 도시가 비엔나이다. 비엔나 도심에 우뚝 솟아있는 고고한 스테판 성당마저 인간이 창조한 예술의 무게에 고개를 조아리는 것처럼 보이는 도시 또한 비엔나이다. 비엔나는 출장으로 여러 번 가보았으나 눈에 뒤덮인 스테판 성당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런 비엔나에 한국인들을 위한 한인문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1월 11일 11시 11분 11초에 비엔나 도나우 공원에서 기공식이 거행되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
동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 꼽히는 부다페스트. 혹자는 체코의 프라하가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가졌다면 부다페스트는 남성적인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말한다. 야경이 아름다워서 '야경의 도시' 라고도 불리며, 도나우 강의 축복이 만들어낸 도시라고도 불린다. 아름다운 부다페스트에 한글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한글의 향기를 피우는 중심에 '부다페스트 한글학교' 가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는 한글학교 선생님들이 있다. 헝가리 출장 중 국내 대기업의 부다페스트 현지 법인에서 근무하시는 와중에서도 주말에는 한글을 가르치시고 계시는 이정민 선생님을 인터뷰하는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 565년전 세종대왕께서 백성들과 소통하지 못함을 슬피여기시어 창조한 한글이 저 멀리 동유럽의 중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