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cosmos] (30)
교육부 공식 블로그
융합? 융합이 뭐지? Convergence, 융합, 융합 연구, con-silience, Digital convergence. 여기저기서 들리는 단어 ‘융합’. 도대체 무슨 이야길까? 뭘 융합해야 한다는 것일까? 융합(convergence)기술의 개념을 2002년 처음으로 도입한 미국은 융합기술을 ‘인간의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나노 기술(NT), 바이오 기술(BT), 정보기술(IT), 인지과학(CS) 등 네 가지 첨단기술 간에 이뤄지는 상승적 결합’으로 정의했다. 융합기술에 대한 정의는 이러하지만, 단지 기술에서만 융합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융합이란 걸 못했으니까 융합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겠지요? 학계에서, 산업 현장에서 왜 '융합'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일까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가다! -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天利安) 날씨도 화창했던 지난 4월의 어느 날. 목련의 탐스러운 봉오리가 자태를 뽐내고 벗꽃이 화려하게 피기시작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대전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소감은 한 마디로 ‘아! 우리나라의 멋진 과학자들!’이었지요.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과학을 전공했고 그 분야에서 열심히 연구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덕분에 같은 나라에 살고 있는 저도 우쭐해지고 행복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제가 취재해 온 복합임무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의 의의 6월 24일, 우리나라에서 기술개발하는 최초의 정지궤도위성이 될 천리안 위성이 프랑스령 기아나 ..
쓰레기 더미에서 건저올린 우리의 위대한 유산 1. '동궐도' 속 궁중온실 ‘창순루’ 조선의 두 번째 궁궐 창덕궁.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동궐도를 살펴보면, 지금은 유실되어 창덕궁 후원으로 진입하는 길이 되어버린 '중희당' 왼쪽으로 ‘창순루’라는 건물이 있다. 동궐도에 그려진 창순루(蒼荀樓)를 보면 반 타원형체의 둥근 지붕, 창살이 없는 문과 섬돌이 놓여 있는 쪽마루가 있고 마당엔 붉은 꽃이 핀 화분이 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창순루는 실내 온도를 데워주는 벽장이라는 가온 시설을 갖춘 독특한 목조건물로 궁중에서 겨울철 대전이나 왕대비전에 꽃을 피워 올리기 위해 운영되었던 정조 때 온실로 확인되었다. 동궐도(東闕圖): 국보 249호. 경복궁의 동쪽에 있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통칭 ‘동궐’이라고 ..
과학관만을 전담할 전시전문가가 필요하다 학창시절 이후 '과학관'을 생각하면 ‘재미없다.’, ‘힘들다.’, ‘줄 서기’, ‘포르말린 냄새’, ‘낡음’, '고장' 등의 단어들이 떠오른다. 세월이 흘러 학부형이 된 덕택에 최근 다시 아이와 함께 과학관엘 다녀보니 커다란 첨단 시설물들 때문인지 박물관이나 미술관과는 분위기와 성격이 많이 달라 보였다. 박물관과 과학관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박물관과 과학관의 차이에 대하여 공주대 과학 학예학과 정기주 교수님께 여쭈어보았다. 박물관과 과학관의 차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박물관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1989년 국제박물관협회(ICOM)에 따르면 박물관이란 "인류와 그 환경의 물질적 증거물을 연구·교육·향유하기 위해 수집·보존·연구·소통·전시하며, 사회에 봉사하고..
산에는 아직 앙상한 나무숲 사이로 진달래가 분홍빛 군락을 이루더니, 길가엔 최근 부쩍 늘어난 벚꽃이 흐드러지게 자태를 뽐내고, 흐르던 시선이 문득 멈추는 곳에는 탐스러운 목련이 만개하고 있다. 최근 가로수로 많이 심어지는 벚꽃이 일본의 상징처럼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인 일본의 국화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벚꽃중에 가장 멋져 봄의 여왕으로 불리는 왕벚꽃의 자생지는 우리나라 제주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에서 정원수로 나무가 심어지기 시작한 때는 언제일까? 기록에 의하면 BC180년 고조선의 제세왕 시절 궁원에 복숭아와 배꽃(桃,梨)가 만발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구려 안학궁에는 인공으로 못과 산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고, 동명왕릉 서쪽 진주지에는 봉례, 방장, 영주, 호량을 뜻하는 4개의 섬을 두었다고 한..
더이상 나노기술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기업들 한동안 가전제품, 화장품, 치약, 세제까지 나노기술로 만들었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하던 기업들이 슬그머니 나노라는 말을 빼고 친환경, 웰빙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은나노 세탁기가 미국 수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인체나 환경에 위해성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대중에게 전달된 이후의 일이다. 문제의 은나노 세탁기는 이후 EPA(미국환경보호국)의 조사 결과 은나노가 아닌 은이온이 나왔기 때문에 은나노 세탁기를 이온생성기기(ion generation device)로 간주했다 하지만 현재 여러 가지 나노제품들이 활발히 판매되고 있으며, 위해성이 표면에 떠올랐던 은나노 물질은 공기청정기 필터 뿐만 아니라 살균이 필요한 곳에서는 흔히 사용되고, 나노기술을 사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