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산화탄소 (17)
교육부 공식 블로그
올 여름엔 평소 언니 동생 하며 지내는 정 선생님이 주말농장을 시작한 덕에 채소를 풍족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서오릉 근처에 있는 주말농장에는 얼룩무늬 산모기가 어찌나 많던지 채소를 수확해 올 때면 ‘모기네 밭’에서 피 뽑아준 대가로 채소를 얻어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었지요. 그날도 모기에게 헌혈해주면서 주말농장의 마지막 여름 수확으로 깻잎, 상추, 호박, 고추, 가지를 따고 있었습니다. 정 선생님은 뜬금없이 배추농사를 지을 거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다섯 평 주말농장에 심자는 줄 알았는데 그건 커다란 착각이었습니다. 기막힌 배추농사 며칠 뒤, 몇 년간 휴경지로 있었다는 배추심을 밭을 처음 보고는 한참을 입 벌리고 넋 놓고 있었지요. 육백 평이라고 하는데 어쩌자는 건지 정말 막막~~해 보였습니..
내복 하나로 1조 3천억원 벌기 난방비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란 이유 작년 겨울. 저희 집으로 날라 온 무서운 종이 쪼가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난방비 고지서”였습니다. 고지서를 본 저는 큰 충격에 사로잡혀버렸습니다. 사용료의 숫자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입니다. 그 숫자를 본 순간 저는 ‘무턱대고 사용하다 거지꼴을 못 면한다.’ 란 문구가 머릿속을 날라 다녔습니다. 조금 춥다고 아무 생각 없이 난방을 마구 틀었기 때문입니다. 이 고지서를 보고 난방비 절약을 단행하기로 한 저는 평소 실내에서는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살면서도 후끈거릴 정도로 펑펑 틀던 보일러를 끄고, 옷을 챙겨 입었습니다. 그리고 실외에서도 조금 춥다고 택시를 타던 버릇을 없애고, 목도리와 장갑과 옷을 더 챙겨 입었습니다. 그리고 비장의 아..
2010.10.16 토요일 서울역에서 2000번 버스 맨뒷자리 바로 앞에 창가자리에 앉아있던 파랑색 후드티 남자분! 창문도 열어주고 어깨도ㅋㅋ 어깨도 빌려준 남자분! 요즘 너땜에 잠이 안와!!! 번호를 적을 순 없으니깐 메일 주소 적을께요. 메일 보낼땐 그 날 파랑후드에 입었던 바지(색깔이나 재질 꼭 적어서 보내주세요~!) 지난 달 트위터에는 버스 구애녀의 사연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구구절절한 사연에 너도나도 관심을 가진 것. 혹자는 버스 구애녀가 마케팅의 일환이 아니냐는 등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하지만 필자는 그녀의 마음이 십분 이해된다. 추운 날씨, 버스 안에서 졸아 본 사람들은 대부분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을까. 버스 안에서는 왜 그리도 졸린지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조는 수밖에 없다. 버..
지난 5월 29일, 30일에는 제주도에서 녹색성장에 관한 워크샵이 있었어요. 한ㆍ중ㆍ일 젊은 과학자 6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녹색성장을 주제로 3국간 교류ㆍ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으니, 그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 들이 있었을 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주제는 ‘친환경 미래를 여는 녹색물결’로 각 4개의 분야로 나뉘어 있었다고 하네요. GREEN IT, GREEN ENERGY, GREEN CITY, GREEN ENVIRONMENT 였다고 합니다. 모든 주제가 지금 지구가 당면한 문제를 드러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기억할 수 있는 최대한 먼 기억을 떠 올려 보면, -초등학생 즈음이니 한 15년 정도 된 기억이네요- 그때는 'GREEN'이라는 단어를 그다지 많이 말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언제..
바다는 수많은 문학 작품의 소재가 되어 왔다. 문학가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가 가져다주는 심상을 찬미하고 묘사했다. 바다는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10대 명제 중의 하나라고도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문학을 포함한 모든 예술의 주제가 될 거 같다. 바다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붓으로 그려지고 목소리로 불리워지며 문자로 묘사되는 영원한 주제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문학에 있어서, 바다를 예찬한 모든 작가들을 모두 논할 수는 없지만 한국 근대 문학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김기림부터 현재의 정호승, 도종환, 문병란, 김성춘 시인과 이해인 수녀도 그들만의 작가적 감수성으로 바다의 아름다움을 끄집어 내어 시라는 형식으로 노래했다. 그러나 바다가 언제나 아름다움으로 인식된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
환경문제, 어떻게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심리학이 기후변화 문제 해결하는 방법 250만원의 복권과 410만원의 복권, 이 두 가지 중 무엇을 원할까? 당연히 돈이 더 많은 410만원의 복권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런 경우라면 어떨까? 지금 당장 250만원 복권에 당첨되는 것과 1년 있다가 410만원의 복권에 당첨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면 말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최근 미 컬럼비아 대학 심리학과 엘케 웨버(Elke Weber) 교수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대다수 사람들은 지금 당장 250만원의 복권에 당첨되는 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16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데도 왜 사람들은 후자를 버리고 전자를 선택하는 걸까? 1년 후 ..
최근 들어 세계 곳곳에서 '탄소 제로 도시' 건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탄소제로도시란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이 제로(0)인 도시를 말하는데, 선진국에서는 주로 도심 재개발, 개도국과 중동 지역에서는 신도시 개발에 탄소제로도시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21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마스다르(Masdar) 프로젝트, 캐나다의 도크사이드 그린(Dockside Green) 프로젝트, 중국의 동탄(東灘)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UAE는 지난해 아부다비 인근에 2016년까지 총220억 달러를 투입, 인구 5만 명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초대형 마스다르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이산화탄소, 쓰레기, 화석..
지구의 허파. 남미 대륙의 아마존 우림이 개발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몇 년 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일이며, 앞으로는 지구의 허파라는 표현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까지도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아마존 우림의 중요성은 바로 엄청난 숲의 효과 때문이다. Amazonian Forest, until when? / by leoffreitas 숲은 산소를 생산하며, 기후변화를 막아주고, 수자원을 저장하여 가뭄을 막아주고, 홍수를 방지한다. 또한 야생동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하고, 사람들의 정서와 문화를 풍부하게 해주며, 각종 임산물을 생산할 수도 있고, 관광을 통한 경제적 이익도 창출하게 해준다. 최근에는 심각한 기후변화로 인해 탄소배출권이라는 새로운 경제효과가..